직장인입니다 강남으로 이사 갔고요 질문 받습니다 - 계약서에는 없는 진짜 부동산 이야기
대치대디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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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2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부동산 모태솔로가 상급지 갈아타는 과정을 유머스럽게 담은 책.

웃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부동산 관련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 책.


인상 깊은 구절

사람들이 성공이라 이르는 것들에서만 우리 행복을 찾지 말자. p145

마음을 비웠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니 홀가분했다.

그러는 사이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회는 턱 밑까지 다가오고 있었다.

인생은 참 알 수 없는 것이다. p236

사람은 이미 갖고 있어서 익숙한 것에는 감사할 줄을 모른다. 나 또한 그저 빨리 팔고 싶을 뿐이었다. 잔금 빠르게 주는 매수인을 찾았다. 잔금일이 빨라질수록 우리 집과의 이별이 빨라진다는 건 생각하지 못했다. 강남에 그토록 가고 싶었으면서, 익숙한 집과 이별한다는 건 생각하지 못했다.... 여기서 평생 살련다 말했던 집, 우리 가족이 몇 년 동안 행복하기만 했던 집. p361

총평

대치대디≪직장입니다 강남으로 이사 갔고요 질문받습니다≫

웹소설 보다 재미있는 부동산 관련 책을 만났다.

책 앞 띠지 '부동산 책 중에서 가장 웃긴 책 NO.1' 문장처럼 표현이 적절하다.

읽는 내내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다음 장으로 넘기게 되는 나를 보게 된다. 흡입력이 최고다.

'상급지 갈아타기 후기' 블로그 내용이 책으로 출판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간략하게 말하면 월급쟁이 직장인이 강남으로 가는 동안 겪은 '부동산 모태솔로' 오답노트이다.

부동산 상술, 매수 보다 매도가 예술이라는 깊은 뜻을 느끼며 전화위복과 함께 대치대디 저자를 응원하게 된다. '이사 간 곳에서 잘 살고 있으신가요?' 후기가 궁금해서 블로그와 스레드 찾아갈 예정이다.

좋은 부동산을 만나야 하는 이유, 내 물건(집) 냉정하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것을 떠나

동갑인 박 팀장이 강남에 갔다는 걸 알았을 때 실천으로 옮기게 된 계기가 너무 웃겼다.

저층 아파트를 팔기 위해 나무를 심는 대치대디님 저랑 친구 하실래요?

꿈꾸던 강남 입성도 있지만 여섯 살 아이를 위한 부모 마음에 공감이 간다.

박 팀장에게 강남으로 이사 간 후 어떻게 말했는지 후기도 참 궁금하다.

스토리텔링이 잘하는 대치대디 저자 덕분에 읽는 내내 응원하는 나 자신을 보며 더 웃었다.

'부동산 모태솔로는 경력 많은 부동산 사장에게 좋은 먹이가 될 뿐'이라는 사실을 몸소 느끼게 한다.

수많은 부동산 공부를 해도 이기기 어려운 부동산 소장

오히려 파는 사람을 압박해서 팔겠끔 하는 무서운 분들이다.

대치대디 현실 자각 타임을 볼 때마다 나 또한 집을 팔고 이사 가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에 뭔가 홀리듯 원하는 곳이 나타나 저렴한 가격에 위임장 없이 계약할 때는 사기당하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다. 부동산 소장이나 강남 살고 있는 사람 보법을 쫓아가지 않고 힘들고 아파도 자신만의 보법으로 나아가는 저자 팬이 되었다.

집을 팔고 이사 가는 과정 속에서 늙어가는 대치대디를 바라보며 응원하게 된다.

'이사는 언제 가는거야?', '박 팀장 이겨 보려고 가는 거야? 딸내미 교육 환경은 핑계 아냐?'

'분수에 맞게 살지 왜 이리 고집을 피워 강남으로 입성하려고 하는 거야?' 막 질문을 던지게 된다.

과장 인사평가 'C', 아내 대상포진, 딸내미 아픈 과정 속에서 포기 직전까지 갔다가도 전화위복하는 모습이 인생이 '원래 이래'라고 말한다. 내용에 노력할 때는 안 오더니, 다 포기하니 기회가 온다는 것이 참 슬프면서도 웃긴다.

매수 콜 거절할 땐 화도 났다.

안 팔린 땐 몇천만 원 낮추어서라도 팔라고 했으면서 원하는 가격에 구매자가 오면 망설이게 되고 끝내 거절하는 '중생'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나 또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치대디의 부동산 오답노트는 아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스토리를 듣고 보는 느낌 경험이 스며있다 보니 가볍게 보이지 않고 더욱 기억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집을 사본 적도, 팔아본 적도 없는 부동산 모태솔로분들은 꼭 읽어 봤으면 하는 책이다.

집을 팔기 위해 나무를 심으며 기도하는 저자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할 정도로 간절한 모습이 오버랩 되기도 한다. 부동산 갈 때 '호구'가 되지 않도록 미리 예습하기에 이만큼 웃으며 부동산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 있을까. 일단 재밌다. 중도금 입금 전까지는 내 집이 아니라는 말이,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대치대디님을 보며 강남 못가겠다 했는데. '부자 되세요~'

다람이, 워킹맘 이수연, 대치대디, 장현숙 장모님, 이경규 사장님, 홍진경 사장님 복 많이 받으세요.

책이 던지는 질문

계약 끝나고 나면, 집 앞에서 가족사진 한 장만 남기자. p356

집 이사하기 전 사진 한 장이라도 남기고 싶어 찾아가는 대치대디

'함께한 시간을 가끔 사진으로 꺼내 보고 싶었고, 그건 기록이라기보단 인사였다'라는 문장에서

대치대디분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는 동안 가족이 웃고 떠들고 안정을 제공했던 집, 지금 많이 애정하고 기록해 둬야겠다.

박 팀장 강남으로 이사 간다고 한 부분 때문에 꿈꾸던 것을 실천하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자녀 및 가족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아빠 분투가 지금 생각해도 처절하다. 상급지로 갈아타는 과정을 이렇게 책으로 내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하고 감사하다.

끝내 이루고 싶던 강남 아파트 계약을 이루고 이젠 남의 집이 된 곳에 찾아가 가족사진을 찍는 대치대디 떠나고 나면 소중함 느끼고 아쉬워하는 건 대치대디나 나나 모두 똑같다는 것.

왜 우리는 떠나거나 잃어버렸을 때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걸까.

물건을 버리고, 자존심을 버리고, 걱정근심을 떠나보낼 때 비로소 내게 필요한 것을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많은 위인들은 버리고, 내려놓으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오늘 가족들과 함께 거실에서 가족사진 찍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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