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도덕경 수업
이상윤 지음 / 모티브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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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도덕경이 말하는 가장 올바른 삶의 지향점은 '상선약수'다.

물은 세상의 다른 존재와 다투지 않는다.

경쟁하려 하지 않고, 잘 보이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묵묵히 흐를 뿐이다.

물은 선과 악, 부드러움과 강력함을 모두 품고 있는 양면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

"낮은 데를 찾아가 사는 자세"

부드러움과 강함은 공존할 수 있다. 그것이 물이다.

물처럼 조화롭고 유연한 삶을 살도록 자기 돌봄을 실천하자.

낮은 데를 찾아가는 물은 겸손을 뜻하는 것도 있지만 자신을 단순히 낮추라는 말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본인은 과소평가하지도, 과대평가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도덕경이 주는 자연의 마음결을 듬뿍 느껴보기를 희망한다.


인상 깊은 구절

중요한 부분은 완벽한 중심이란 없다는 점이다. p8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은 "인간은 다른 사람이 욕망하는 것을 욕망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p79

지식은 더할수록 쌓이고, 지혜는 덜어낼수록 쌓인다. p189

오랫동안 꾸준히 잘해 나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 가치를 지키며, 욕심에 휘둘려 스스로 위험을 만들지 않는다. 노자의 말처럼 위험과 무모함에 중독되지 않고, 하늘의 이치에 맞서 억지로 싸우려 들지 않는다. p193

총평

물 흐르듯이, 자연의 이치대로 살아가야 하는 지혜를 선사하는 도덕경

『내 삶을 바꾼 인생역전 독서법』 이상윤 저자가 도덕경 원문을 읽고 개인적으로 깊은 울림을 받았던 구절과 내용을 저자의 시선과 경험으로 풀어낸 책. 참으로 감사하다.

무엇보다 우리는 도덕경이 전하는 지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비판하며, 끊임없이 탐구하며 내게 맞게 적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한 연습이 꼭 필요하다.

노자는 모든 결과는 원인이 쌓이고 축적된 끝에 나타나며, 아무것도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말한다.

세상은 공짜가 없다. 자연 흐름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비워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는 것, 손으로 움켜만 쥐고 있으면 다른 것을 가질 수 없듯이 고인 물은 썩고 만다.

힘들다는 느낌이 들면 가끔 숨을 고르며 손에서 힘을 빼보자. 그 찰나에 새로운 길이 열릴 수도 있으니.

성공은 빠른 지름길이 아니라, 꾸준하고 성실한 길 위에 있다. 그만큼 휴식도 중요하다.

오므리려면 일단 펴야 하고, 약하게 하려면 일단 강하게 만들어야 하며, 빼앗으려면 일단 줘야 한다는 사실. 강한 것보단 부드럽고 약한 것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도덕경에서 날카로운 무기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드러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돈 자랑, 인맥 자랑, 집 자랑, 차 자랑 등 본인이 잘났다고 떠들고 다니면 주변에서 위협을 받게 된다.

또한 내가 더 뛰어나다고 정면 대결하고 이겨봤자 그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는 막대하고 손실로 이어진다. 작은 이익에 집착하면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베푸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자연은 조용히 행동으로 보여주고, 빈 수레는 요란하다.

자연은 시끄럽게 떠들지 않는다. 자연은 말없이 행동할 뿐이다.

봄이 오면 아름다운 꽃들이 말없이 피어나듯이 적적할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결과가 드려난다. 그러니 조급해 하지 말자. 노자는 성인의 모습을 겸손하고, 고요한 자연에서 삶에 이치를 발견하라고 말한다.

자연의 원리를 삶에 적용하면 말은 줄이고, 행동을 늘려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자연은 차면 비우고, 비우면 채운다.

자연처럼 생리적으로 필요한 것은 채우고, 필요하지 않은 것은 나누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들어야 할 말과 듣지 않아도 될 말, 통제되는 것과 통제되지 않는 것은 버리는 것을 익혀야 한다.

노자는 말한다. 생존하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 아니다. 가장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이다.

억지로 저항하지 말고, 유연해지자.

규범이 많아질수록 삶은 복잡하고 부자연스러워진다.

결과를 위해 과정을 무시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노자는 우리가 무심코 받아들인 과도한 기준들을 한 번쯤 되돌아보라는 것이다.

타인이 만들어 놓은 틀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조금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해 보자. 인간은 어떤 것에 집착하게 되면 그 순간 필연적으로 '고통'이 따라온다.

내가 원하는 것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자.

답답하거나 불안하다면 이는 도덕경이 말하는 자연스러움이 아니다.

인간은 욕망이 강할수록 이루지 못했을 때의 괴로움은 더 커진다.

노자는 '무위자연'을 강조했다. 지나치게 강한 기준이나 욕망이 있다면 그것을 조금 내려놓으라는 뜻.

삶의 흐름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맡기라는 말이다.

도덕경이 말하는 삶의 균형이란 무엇일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왼쪽, 오른쪽 균형을 맞추며 앞으로 나아간다.

왼쪽과 오른쪽 기울기가 조금 다르다고 해서 스트레스받을 필요가 없다.

균형을 잡으며 앞으로 나아갈 만큼만 유지해도 대단한 것이다.

너무 과해서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그만이다.

억지로 하려 하지 말고, 다투지 말고, 그저 자연스럽게 하자.

성심성의껏 노력했다면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여유를 갖자.

노자가 말하는 도덕경처럼 나답게 살아가자.

책이 던지는 질문

"명상할 때 집착을 내려놓으라는 것은 가진 것을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다." p150

포기가 아니라 그것들이 언젠가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차리라는 뜻이다.

긍정적인 평가든 부정적인 평가는 결국은 소멸할 운명임을 깨닫는 순간, 순수하고 단순한 존재만 남는다.

도덕경은 우리에게 자연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제공한다.

자연의 시선으로 보면 우월함과 열등함은 무의미하다.

언젠가 사라지는 것에 집착하기보단 평소 선택하지 않던 새로운 길을 찾아 겪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물은 대체로 덜어내면 도리어 더해지고, 더하면 오히려 덜어내진다.

더해서 흘려 넘치는 것은 주변 지인에게 나누고, 나 자신 비우는 데 힘쓰자.

지식은 더할수록 쌓이고, 지혜는 덜어낼수록 쌓인다고 하니 힘도 빼보고 내 삶에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자. 필요한 것도 가장 쓰임이 많은 것만 남겨보자.

포기가 아닌 자연의 흐름대로 집착하지 않고 필요한 것을 그때마다 잘 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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