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망치 - 낡은 생각을 부술 때 시작될 삶의 변화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김정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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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완성도를 추구하며 괴롭게 살고 있는 내게

'그냥 좀 해'라는 생각의 망치가 기존 사고를 깨뜨리고 실행하는 용기를 선사한다.


인상 깊은 구절

80점을 받을 수 있는 분야를 여러 개 가진 사람이 단 하나의 100점을 가진 사람보다 더 강한 시대가 될 것이다. p70

나는 후자 같은 '체감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일'은 인생에서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양치질 정도다. 양치질은 정말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다. 하루빨리 자동양치 로봇이 나왔으면 좋겠다. p79

좋은 질문을 하지 못하면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고속으로 이끌어가는 능력은 절대 생기지 않는다. 질문력은 사고력이며, 곧 실행력임을 명심하자. p126

자격증도 마찬가지다. 소믈리에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그걸 활용한 사업을 짜내려 하지 말고, 내가 와인 바를 열고 싶다면, 그때 소믈리에를 고용하면 된다. p196

총평

『생각 망치』 책을 읽기 전 '완성도 있는 계획을 세우고 착실히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저자의 "그냥 좀 해 Just do it"라는 메시지는 내 안의 완벽주의적 사고를 정면으로 흔들었다. 특히 "인생은 때로 완성도가 아니라 실행 속도가 결정한다"는 깨달음은 내가 그동안 망설임 속에서 놓친 기회들을 되돌아보게 했다.

또한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는 것이 성실함'이라는 전통적 가치관도 크게 흔들렸다. 저자가 말하는 '다동력'의 개념은 내가 가진 '전문성은 깊이에서 나온다'는 믿음을 뒤흔들며, 이제는 조합과 확장이 더 중요한 시대임을 깨닫게 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배우는 속도가 아니라, 배우려는 태도가 나이를 결정한다"는 문장이었다. 그동안 나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배움의 속도가 느려진다고 체념하고 있었는데, 이 말은 그것이 단순히 마음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 "나이보다 먼저 늙는 건 늘 '마음'이다"라는 말과 함께, 내가 스스로에게 씌워둔 나이의 한계가 얼마나 허상인지 절감했다.

그동안 모든 일에 100%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80% 정도로 일하다가 내게 맞는 일이 찾아올 때 100% 올인하면 된다는 관점은 완전히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바꾼 것은 감정 필터를 걷어내려는 노력이다. 저자의 말처럼 "불필요한 감정이 삶의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일단 즉시 실행하고 달리면서 생각하는 방식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완벽한 계획을 세워야 시작했다면, 이제는 '엉성하게라도 먼저 움직이는 선구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인생을 살지 않고 즐기면서 사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들로 하루를 채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불편함과 불안정함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이 주는 '사는 맛'을 느끼려고 한다.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은 "지속 가능한 아웃풋을 원한다면 가끔은 대충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오랫동안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라고 배워온 내게는 '대충하기'가 여전히 불편하고 죄책감을 불러일으킨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아직 용기가 부족하다.

'내가 직접 해야 할 일과 남에게 맡겨도 되는 일'을 냉정하게 구분하는 것도 어렵다. 저자의 말처럼 '타인의 시간'을 살고 있는지 '나 자신의 시간'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민감함은 생겼지만, 실제로 경계를 긋고 실행하는 것은 여전히 고민스럽다.

책이 던진 가장 큰 과제는 '생각의 망치'를 제대로 휘둘러 기존 사고를 부수는 것이다. 세상에 '원액'을 만드는 사람과 '희석'하는 사람으로 나뉜다는 문장이 계속 머리를 맴돌며, 나는 과연 어떤 원액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한다.

앞으로는 이미 발명된 바퀴를 다시 발명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직무나 일을 조합해서 나만의 희소성을 만들어가야 한다. 무엇보다 끊임없이 기존 생각을 부수는 능력과 관심사를 옮기고 확장하는 '다동력'을 기르는 것이 내가 풀어야 할 숙제다.

『생각 망치』 책은 단순히 사고의 틀을 깨는 것을 넘어서,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처럼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안목을 선사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깨달음을 실제 삶에서 어떻게 구현해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책이 던지는 질문

'생각의 망치'

기존의 사고(프레임)을 깨뜨려야 한다.

예로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기존의 사고처럼 살아가다 보면 그 틀에 갇혀서 나 자신을 갉아먹게 된다.

착한 게 아니라 그냥 자기 자신에게 화살을 쏘는 것과 같다.

진정한 착함은 자기 자신을 지키는 데서 시작된다. 네가 어떤 사람이고 뭘 원하고 뭘 거절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타인이 주는 기준이나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내 소중한 시간을 타인에게 소비하지 않기 위해 내게 중요한 일부터 먼저 처리하는 태도를 가져야겠다.

나 자신을 소모시키는 모든 것을 차단하거나 버리고, '거절'하는 횟수를 늘려 나를 지켜야 한다.

처음엔 어렵고 불편하더라도 계속 필터링하며 가슴을 두근거리는 일을 많이 하다 보면 점점 행복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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