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 - 위가 아닌 앞을 향해 나아가는 지혜로운 삶 AcornLoft
임채성 지음 / 에이콘온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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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콘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낮은 곳에서 비로소 진짜 나를 만난다.

높이 올라갔어도 결국 모두 내려온다.

올라갈 땐 이 진실을 보지 못한다.

대부분 내려와서야 깨닫는다.

왜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더 성숙해질까?

이 물음에 시원한 답을 주는 책이다.


인상 깊은 구절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꽃일수록 신경 써야 해. 조금만 신경 쓰지 않으면 곧 시들어버리거든.

하지만 저기 철쭉처럼 야생에서 자란 꽃은 자생력이 있어. 시들시들하다가도 다시 살아나서 저렇게 예쁜 꽃을 피우거든. p125

불공정하고, 불의한 일을 보면 분노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사회가 발전하고, 자신 역시 성장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그것에 무관심하고 참기만 하면, 사회는 퇴보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손해 보는 삶을

살게 된다. 평범하고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 잣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고, 누구나 그것을 믿고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의와 공정의 출발점이다. p186

총평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에서 하강의 미학을 발견하자.

우리는 늘 상승과 성취만을 추구하며 삶의 정점을 향해 달려간다.

임채성 작가는 이 책에서 역설적으로 인생의 진정한 지혜와 성숙은 내리막길에서 찾아온다고 말한다.

마흔이 되면 찾아오는 '마음앓이'는 단순한 쇠퇴가 아니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집착이 줄어들고 그동안 억눌렀던 자아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기다.

이 변화를 성장통의 밑거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내리막길에서는 새로운 삶의 전략이 필요하다.

어깨의 힘을 빼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꾸면 삶이 한결 유연해진다.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집착이 오히려 우리를 노예로 만든다.

내려놓음은 포기가 아닌,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이다.

물건이나 소유물뿐만 아니라 우리가 붙잡고 있는 감정, 태도, 생각도 정리할 때다.

인생은 직선이 아닌 곡선이다.

돌아가고, 멈추고, 때로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다가도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자연의 순리를 닮아야 한다. 고독을 두려워하지 말고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자신을 깊이 들여다볼 때 불편한 관계도 정리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때로는 흔들리고 넘어져도 된다.

중요한 것은 혼자 버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겨내는 방법을 찾고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도종환의 시 <다시 피는 꽃>처럼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야 꽃은 다시 핀다."

넘어지지 않는 방법만 배운 사람은 일어서는 법을 모른다.

많이 넘어질수록 오히려 쉽게 일어선다. 실패도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이다.

인생은 소유한 것이 많을수록, 복잡할수록 힘들어진다.

간소하게, 단순하게 살수록 삶은 더 명료해진다.

모든 순간은 '일기일회(一期一會)', 단 한 번뿐인 시간이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모두에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배우고 실천해가야 한다.

'초심'을 기억하고 순수하고 뜨거웠던 그 마음을 반복해서 불러내자.

쓸데없는 걱정과 부질없는 이익을 좇느라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던 시간들을 반성하자.

나이가 들수록 혼자 있음을 즐기고, 두려움은 직시하면 그뿐이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올 때가 더 중요한 것이 인간의 삶이다.

하강의 미학을 발견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성숙에 도달한다.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은 내리막길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지혜를 전한다.

책이 던지는 질문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우리 시대를 자본주의가 낳은 '피로 사회'로 규정한다. p197

원했던 그 자리, 그 집, 그 차를 희생해가며 얻었다면 제발 좀 누려라.

얻는 순간 기쁨은 잠시, 다른 것이 목표가 되고 이상이 된다.

다시 그것을 위해 노력하느라 자신을 노예로 만들지 말자.

심지어 게으름을 부리지도 못하는 사람은 되지 말자.

과잉이 문제다.

인정받기 위해 더 넓은 평수로 이사 가기 위해 자기 착취로 치닫지 말자.

왜 우리는 피곤한가.

지배 없는 착취를 멈출 때 비로소 피로하지 않게 된다.

스스로 노동하는 노예가 되는 노동 사회,

피로사회에서 작은 의심이라도 저항하고 밖으로 밀어낼 줄 아는 힘이 필요하다.

어떤 자극에 즉시 반응하지 않고 생각을 거치고 숙성된 이후 말하거나 움직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를 힘들게 한 건 언제나 나였을지 모른다.

걱정, 좌절, 억울함 때문에 일어나지 않은 일에 우리는 지친다.

꼭 노력하고 있다는 기분을 만끽하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잘 해나가고 있다.

내리막길이라고 실패한 인생이 아니다.

또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재미있는 인생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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