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양장)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2판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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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좋았던 점

남자 얼굴은 '이력서'

여자 얼굴은 '청구서'

마흔이 넘으면 살아온 삶이 투영되어 얼굴에 나타난다고 한다.

스스로 자기 얼굴을 만들어가는 책임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진짜 나를 찾기 위해서는 회피가 아닌 마주 봐야 한다.

비교가 아닌 자기답게 살아가야 한다.

인생 나침반이 되는 법정 스님의 가르침이 가득하다.

하루 만에 읽기보다는 한 강연마다 되새기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자.

법정 스님의 죽비 같은 말씀.

≪진짜 나를 찾아라≫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1979년 이야기부터 2003년까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약 40년 전에 강연한 내용이 현재에도 깊은 깨달음과 사색을 안겨준다.

위로받고 싶은 분들, 성장하고 싶은 분들 모두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책으로 출간되지 않았던 미공개 강연을 읽어 볼 수 있어 기쁘다.

강연 녹음본에서 법정 스님의 유머, 위로, 격려가 나를 반긴다.

그 시절 분위기나 아픔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인상 깊은 구절

기왕에 일을 할 바에야 유쾌하게 하십시오. 그래야 능률도 오르고 피로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일을 통해 살아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기쁨이 없는 곳에서 진실한 삶, 아름다운 삶이 있을 리 없습니다. p17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논쟁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음과 느낌을 나눔으로써 오해를 풀리고 이해의 문이 열립니다. 상대가 아무 저의 없이 말하더라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리 말하나?' 이렇게 의구심을 품을 대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대화가 안 되는 거예요. 대화가 안 되는데 소통이 될 리가 없지요. p110

어느 나라건 소위 국민 총생산에는 관심을 기울이면서 국민의 총 행복량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 얼마나 큰 맹점입니까. 우리가 많은 것을 차지하고 살면서도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따뜻한 정을 잃어 가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p153

나는 이 말을 단지 자연을 즐기라는 뜻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라. 땀을 흘리면서 살아라." 이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191

우리가 몸으로 움직이는 동작과, 입으로 하는 말과, 마음으로 하는 생각은 모두 업이 됩니다. 업이라는 것은 하나의 행위입니다. 좋은 행동이라든가, 좋은 말이라든가,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업을 쌓게 돼요. 이와 반대로 행동하면 어두운 업을 쌓게 됩니다. p241

총평

'맑고 향기롭게' 사단법인의 30주년 기념으로 발간된

≪진짜 나를 찾아라≫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물질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한 것만 남기라는 무소유처럼

불필요한 집착과 소유에서 벗어나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생활에 꼭 필요한 것도 있지만 없어도 상관없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마음의 짐을 덜어야 한다.

생과 사에 연연하지 않고 그때그때 자기의 생에 최선을 다하는 꽃처럼,

지금 여기서 묵묵히 피고 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가르침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강연마다 주는 깨달음과 목적이 다르듯이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서는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야 한다.

왜 소유할수록 불안해지는지 마음의 평안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법정 스님을 좋아하는 책들도 찾아가면서 읽은 독자로써,

미강연분을 만나볼 수 있어 기쁘고 그 내용 속에서 현재 나온 책들과 오버랩 되면서

깊은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어 감사하다.

죽은 과거는 그대로 묻어두고, 아무리 즐거워도 미래를 믿지 말고,

살아있는 현재에 행동하라는,

식사시간 일 생각하다가 국을 흘린 기억, 면도할 때 다른 생각하다가 피 본 경험처럼,

찰나 하고 있는 일과 다른 생각이 위험을 부른다.

지금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 생각보다 행함이 어렵기에 묵묵히 행동하라고

내게 꾸짖어 주시는 것 같다.

불행은 결핍에서 오는 것이 아닌 과잉에서 온다.

부족보다 너무 많아 감당이 안 돼서 생기는 문제이다.

내가 가진 것이 많으면 나눔을 실천하면 된다.

스스로 자기 삶을 자제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맑은 가난'이 미덕인 것처럼,

맑은 가난을 실천하고 비울수록 흔들림이 적다.

언행일치 법정 스님

쓴 글처럼 강연도 몸으로 행하는 것도 똑같은 국내 불교계 대표하는 법정 스님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는 말, 자연처럼 살라는 말은 직선이 아닌 곡선처럼 살라는 말,

성급하게 이루고자,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고자 지름길(직선)을 선택하기보단

천천히 돌아도 가고, 새로운 길로도 가보고, 가다가 맛집도 들리고 구경도 하고 여유를 가지고

작은 것과 적은 것에 만족하며 과정을 즐기며 나아가는 언행일치 사람이 되어야겠다.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며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것도 필요한 덕목이다.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이 떠오르면 법정 스님처럼 바로 실행하는 실천력도 본받아야겠다.

녹슬지 말라는 법정 스님 말씀처럼, 지금 현재 충실하며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부정적으로 살지 말고 늘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복이 제 발로 도망가지 않도록 주의하자.

법정 스님의 생생한 죽비 같은 말씀으로 진짜 나를 찾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이 세상 모든 것은 우리가 그것을 눈으로 인식하기 전부터 존재합니다.

꽃이 피지 않았다고 해서 꽃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p240

우린 꽃망울 속에 꽃이 들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눈에 안 보이는 것이 영원한 것이고,

눈에 보이는 것은 일시적이라고 말하는 법정 스님의 말씀에

어떤 삶을 사느냐,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린왕자≫ 중에서

"절대로 필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문장이 떠오른다.

장미를 소중하게 만드는 것은 네 장미를 위해 네가 들인 시간이라는 것,

길들인 것은 영원히 네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세상에는 눈여겨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연습은 꼭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이 아니며 언제나 여러 형태로 그 존재를 드러낸다.

익숙한 일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 노력에서 나온다.

진짜 나를 찾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세상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으로 움직이고

보이는 것 뒷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가치와 그 순간을 기록해야겠다.

매일 바쁘게 사는 세상 속에서 자신을 위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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