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마음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 기울어진 삶의 중심축을 다시 세우는 동양 고전의 말들
하승현 지음 / 생각지도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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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좋았던 점

동양 고전이 일러주는 마음경영법 ≪자기 마음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하승현 고전번역가 들려주는 선인들의 통찰은 나에게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하나. 마음을 다스리고,

둘. 자신을 갈고닦는 학문에 힘쓰고,

셋.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넷. 나쁜 습관을 끊고,

다섯. 일상을 평화롭게 유지하는 것과 관련된 글 55편이 매우 아름답고 귀하다.

동양 고전이 전하는 울림이 결이 같아서 그런지 정신적 성숙과 흔들림 속에서 중심을 잡기 위한 노력들이 마음에 공감을 일으켜 삶을 점검하고 치유하기 참 따뜻하게 다가온다.

좋아하는 간서치 이덕무 선비 글이 담겨 있어 내겐 가치나 중요성이 더 크게 다가온다.

인상 깊은 구절

≪대학장구≫에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맛을 모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문제 해결은 제대로 보는 데서부터 시작하는데 제대로 본다는 것은 마음을 실어서 보는 것을 말하고, 마음을 실어서 본다는 것은 매 순간 주의 깊게 보는 것을 말합니다. p40

가벼운 남의 평가 때문에 무거운 나의 뜻을 뒷전으로 미룬다면 삶은 차츰차츰 남의 손아귀에 들어가 남의 뜻에 휘둘리게 된다고 말합니다. p121

"많이 듣고서 그중에 의심스러운 것은 빼놓고 그 나머지 확실한 것만 신중히 말한다면 허물이 적을 거이며, 많이 보고서 그중에 합당하지 못한 것은 빼놓고 그 나머지 믿을만한 것만 신중히 행한다면 후회가 적을 것이다. 말에 허물이 적고 행실에 후회가 적게 한다면 녹봉은 그 안에 있을 것이다." p171

참새로 태어나 참새로 살든, 붕새로 태어나 붕새로 살든, 각자 제 삶의 주인으로서 자기답게 사는 일을 챙겨야 합니다. 이리저리 눈치 보랴 자기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일상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p220

총평

하늘을 탓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뜻을 따릅니다.

살기 바빠서 하늘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하늘을 속이려고 하지 않고, 곤궁할 때에도 원망하지 않고, 잘 나갈 때에도 하늘의 뜻을 따른다.

굳이 내 것으로 만들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하늘을 따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송익필, ≪구봉집≫,<천>처럼, 천명을 알아 나를 평안하게 해보자.

'머묾'은 후퇴가 아니라 정진을 위한 휴식처다.

마음을 마구 쓰지 않고 가만히 나두면 너그러워지고, 일을 조급히 하지 않고 가만가만하면 희열이 생기고, 분수 밖의 일을 어리석게 넘보지 않고 가만히 지내면 편안해지고, 이런저런 소리에 미혹되지 않고 하늘에 맡기고 자연스럽게 놔두면 미혹되지 않고 하늘에 맡기고 자연스럽게 놔두면 완전해진다.

우리는 문제 앞에서 피하는 행위, 욕심대로 이득을 취하기 위해 머묾지 않아 고난에 빠진다.

기본에 충실하며 분수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머묾'을 즐겨야겠다.

묵묵히 기억하고 묵묵히 간직하며 묵묵히 행한다.

참은 인(忍) 묵묵히 인내하고 제 도리를 다하는 데 평화의 비결이 있다는 동양 고전,

꼭 버티는 것이 해답은 아닌 세상이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견디는 힘이 꼭 필요하다.

무언가 소중한 것이 완성되려면 그 사이에 꼭 겪어내야 할 어려운 고비들이 존재한다.

묵묵히 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소중한 존재가 된다.

서양은 통제가 되는 것과 통제되지 않는 것을 구분하라고 한다.

동양은 남은 삶에서 무게를 두어야 할 것과 가볍게 흘려보내야 할 것을 구분하라고 한다.

삶에서 의미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나답게 잘 살아가도록 노력하라고 말하고 있다.

서양 고전보다 동양 고전이 공감이 가고 자극 주는 강도가 다르다.

타인에게 비난을 받느냐 안 받느냐가 아니라, 그 비난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더 잘 알아가고 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것, 이이의 ≪격몽요결≫, 헛된 비난 앞에 자신을 변명하지 말자.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해야 할 때와 변치 않아야 할 때를 알아 때를 맞게 움직이는 것이 '한결같음'이라 말한다. 변화를 주어야 할 일에서도 변화를 주지 않고 집착하는 것인지 되돌아 보자.

옛 성인들이 전하는 문장이 현대에서도 깊은 통찰력과 지혜를 선사하는 이유는 오래전 사람이 가진 고민은 시대를 떠나 이어지기 때문이다.

만사가 무너지는 지점은 '게으름'이다. 눕지 않고 앉든 서든, 걷든 뛰든,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 습을 가져야 한다. 고정되지 않고 변해야 할 때 변해야 한다.

≪자기 마음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어떤 일의 조짐이 보이면 머지않아 큰일이 일어날 것이니 미리 대비하라고 주는 선인의 지혜로 가득하다. 승진할 줄 알았는데 좌천이 되었을 때도 이는 분명 앞으로 큰 복이 찾아올 조짐이며 축하할 일이라고 손실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지혜를 발견하게 동양 고전의 일침을 만나보기를 희망한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부족했던 부분을 크게 채워 대성할 그릇을 만드는 장이 될 수 있다. 자기 마음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혼자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더불어 타인에게서 나로 되찾아줄 동양 고전의 일침을 읽고 나답게 묵묵히 나아가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인간관계에서 모두를 다 기쁘게 하고 모두와 두루두루 잘 지내려고 하는 것이 병통이라고.. p131

'화이부동'

남과 조화를 이루며 사이좋게 지내지만, 도리에 맞지 않은 일에는 동조하지 않는다는 뜻.

인간관계의 적당한 거리 두기를 잘 설명하고 있는 말이다.

걱정과 싸울 줄 모르는 사람은 단명한다.

인간관계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착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은 걱정을 회피하는 행동이다.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알아야 하며 타인을 크게 대접했는데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거리를 두면 그만이다.

기쁨을 주는 사람은 만나고, 슬픔을 주는 사람을 끊자.

슬픔을 주는 사람에게 굳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친해질 필요가 없다.

우리는 끊기를 잘해야 한다. 인간관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모두와 두루두루 잘 지내는 사람은 유재석님도 힘들다.

내가 집중해야 할 사람과 소중한 시간을 위해 노력하자. 모두에게 좋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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