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게임 - 회사가 원하는 건 너가 망하는 거야
초맹 지음 / 아이생각(디지털북스)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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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좋았던 점

브런치스토리 화제작 ≪오피스 게임≫

좋소 회사인지, 탈출을 언제 해야 하는지,

회사에는 보이지 않는 다양한 설정과 룰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귀여운 레고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매일 반복되는 회사의 일상을 게임으로 생각해서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공감이 된다.

인수인계서 25장 도움 되는 팁까지 매번 업데이트하는데 ≪오피스 게임≫ 읽고 보니 부질없다.

디테일하게 해주면 비효율적으로 일한다고 전임자를 내리 까는 것이 후임자다. 1장이면 충분하다.

브런치스토리 <오피스 게임의 법칙>을 바탕으로 제작된 ≪오피스 게임≫

자본주의의 매력은 평등이 아니라 격차에 있기에 회사는 공정하지 않다.

인상 깊은 구절

수습 기간이 주는 착각은 크게 세 가지다. 사람들이 천사라는 망상! 일이 할 만하다는 공상! 다닐 만한 회사라는 허상! p49

게임 초에는 보통 친해져야 할 사람을 찾기 마련이다. 하나라도 더 물어보고 배우기 위해서다. 그러나 순서가 틀렸다. 친해져야 할 사람이 아니라 걸려야 할 사람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야만 캐릭터 설정을 유리하게 할 수 있다.(광대, 상냥이, 라떼) p86

누군가 내게 와서 전문가라고 말하면, 그것은 날 호구로 찍었다는 소리다. 내가 누군가에게 가서 전문가라고 말하면, 난 호구를 찾고 있다는 소리다. 누군가 지 혼자 스스로 전문가라고 말하면, 걔는 사기꾼이란 소리다. 전문가를 못할 때 적임자를 쓰는 거다. '지금 이거 떠넘길 캐릭터'를 어떻게 '적임자'로 포장하고 둔갑시키냐만 있을 뿐... p135

서양의 파스칼은 아는 것이 힘이라 했다. 동양의 공자는 모르는 것이 약이라 했다. 회사는 파스칼을 택했기에 다 알려고 드는 것이다. 회사의 기원은 서양에서 오지 않았는가? 근데 우리의 기원은 동양에 있으니 모르게 하자. 쓸데없이 나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지 말자! 여기선 신비주의가 답이다. p199

우리가 살면서 아끼면 안 되는 돈은 딱 3가지다.

교육비, 이건 아는 만큼 보이는지라 아끼면 안 된다.

병원비, 저세상으로 가기 싫으면 아껴서는 안 된다.

변호사비, 인생이 나락이냐 기사회생이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아끼면 안 된다. p272

삶은 누군가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다. 내 스스로 끌고 가는 것이다. 마음은 들키지 않는 것, 시선은 내 안으로 향하는 것이다. 조용히 너 자신을 마주해라. 내 것이 아닌 것은 내려놓아라. 내면을 향해 스스로를 다시 찾아라. 너는 누구인가? p321

총평

회사라는 전쟁터, 끊임없이 너라는 존재를 삭제하려 한다.

오너는 따뜻하지 않고 회사는 차갑다. 노비에게 미래를 맡기지 않는다.

성과는 보상으로 공정하게 이뤄질 수 없고 기호에 맞춰 사람을 거르는 필터 역할을 하는 동시에,

회사의 안전마진을 지키는 버팀목이다.

매일 '위기론'을 말하며 에너지를 소비하게 한다. 위기가 아닐 때가 없다.

"회사의 부속품" 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제 기능과 강점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

좋소는 걸러야 하는 곳이지, 몸담아야 할 곳이 아니다.

초맹이 주는 '좋소 테스트'를 통해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좋소 라면 탈출해야 한다.

계약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대기업'으로 가야 하고 대기업에서도 최대 2년 안에 모든 차별의 디버프를 감내해야 한다.

아님 그냥 알바를 하자. 받는 돈은 얼마 차이 안 날 것이다.

회사는 친해지기보다는 걸려야 할 사람을 먼저 찾고 적당한 거리 두기가 필수다.

광대, 상냥이, 라떼, 간식 한 번을 안 쏘는 사람, 엘베나 식당 등 기다려 주지 못하고 이기적인 사람 등

회사에서 무조건 친해져야 할 사람은 몇 없다. 퇴사 예정자, 장인(회계), 회사가 부케인 사람 정도다.

걸러야 할 사람을 먼저 찾고, 잡아야 할 사람은 반드시 찾자. 게임 난이도를 낮추자. 멘토를 찾자.

회사는 모든 것을 감시하고 있다.

심지어 책상 상태까지 지켜보며 회사가 원하는 위한 불나방을 키우고 있다.

의심하고, 상사가 원하는 것은 없는지, 불만은 없는지 물어보면 누가 들어도 보통의 수준으로 답변하자. 차라리 없다고 하자. 회사에서 생각이나 의견을 순수하게 묻는 경우는 없다. 낚이지 말자.

답하기 전에 뭘 원하는 것인지부터 파악하고 답해도 늦지 않다.

회사는 원래 불공정하다. 세상이 불공정한 것처럼

승진은 절대 공평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주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도 이길 수 없는 것, '빽'이다.

밀실에서 이루어지는 승진 박스오피스 흥행 순위는 절대 공정할 수 없다.

하마터면 너무 열심히 일할 뻔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월급만큼만 일하자.

회식은 회사가 오피서들을 무장 해제시켜 약점을 잡아내는 장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자.

자고로 물에 빠진 사람은 건지는 게 아니다. 회사와 나와의 의리? 인정? 그런 건 애초에 없다.

너무 잘하지 말자. 일이 많은 자들은 항상 몰려 있고 일 없는 사람을 매일 룰루랄라다.

일이 몰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잘해서다. 관리자들은 일이 많아 보여도 걔한테 시킨다. 이유는 똑같다. 잘해서다.

회사가 먼저가 아니다. 너 죽고 회사 잘 돼서 천년만년 가면 뭐 하겠는가.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회사원이 돼야 한다.

경력직 이직한다면 돈이라도 많이 받는 곳을 선택해야 버틸 확률이 올라간다.

경력사원은 허울 좋은 찌꺼기만 받아든다.

이방인 디버프 가득 머금은 채, 불리한 게임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경력사원의 법칙은 더럽고.... 차갑다.

HR은 힐러가 아니다. 인건비 절감 R&D에 특화된 명석한 지능캐다. 극딜을 꽂아 넣는 딜러다.

초맹 ≪오피스 게임≫ 회사를 게임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공감이 간다.

낭만적인 오피스 시대는 끝났다. 게임 난도를 높이지 않고 낮추기 위해서 해야 하는 팁을 소개한다.

온갖 중상모략이 난무하는 회사에서 이제는 각자도생이다.

일제강점기 때는 애국이며 민족주의로 이겨냈고,

6.25시대 때는 '헌신'이었고 회사는 '가족주의'를 택했다.

X 시대 때는 '개성'이며 회사는 '문화주의'로 복지를 챙기기 시작했다.

현재는 '개인'이며 회사는 '평등주의'다. 소통의 평등, 업무의 평등, 직급도 평등, 월급도 평등,

승진할 수 있다는 사탕발림 말로, 다 너를 위했다고 말하는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회사에서 보이지 않는 다양한 설정과 룰을 파악해야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인사발령, 줄어들지 않는 일, 이상한 상사, 미친놈, 답 없는 회의 등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 '경계'이며, 그냥 버티고 있다면 '경고'이다.

다음 턴은 오지 않을 수 있다. 게임은 잘 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룰을 잘 알고 활용하는 데 있다.

≪오피스 게임≫ 초맹작가가 풀어내는 차가운 리얼 회사 공략집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장비빛 가스라이팅에 당하여 희망 회로를 돌리고 있는 나를 되돌아보며 멈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회사에서 내 캐릭터는 무엇인지부터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일 반복되는 회사지만 그 안에는 드러나지 않는 기본 원리와 숨겨진 장치들이 내재되어 있다.

단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울 뿐, 자동 사냥 도는 캐릭터가 아닌 이왕 다니는 것 핵심 딜러가 되고 싶다. 그렇기 위해서는 회사 기본 설정, 입문, 알려주지 않는 비밀이 무엇인지 알고 잘 활용하고 아니면

이직 준비를 하는 곳으로 활용하면 그만이다.

즉, 나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공부를 하고 회사는 몸을 담는 곳이 아니라 거쳐 가는 곳으로 봐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피스 게임을 그만두면 안 된다. 나와서도 퍼스널 거지를 맛보게 된다.

퇴사하기 전에 베타 테스트 충분히 돌려보고 나오자.

반복되는 무기력한 일상의 회사 생활, 현실 고증으로 잘못된 인지나 생각, 몰랐던 회사 규정을 깨닫고 이를 활용하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인수인계서는 잘 써줄 필요가 없다. 인수인계는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 p184

"모든 후임자는 전임자를 부정하고 시작한다."

정성 들여 써준 인수인계서 너무 복잡하다. 뭐가 많아 보인다.

후임자는 자신의 방식으로 이를 바꾸고 윗선에는 이렇게 얘기한다.

"전임자분이 일을 너무 비효율적으로 하셨네요. 그래서 이렇게 바꿨습니다."라고

결국, 후임자는 전임자를 디스 하고 자기의 업무 능력을 과시하며 이쁨 받는 룰이 존재한다.

초맹은 인수인계 공식(인계자용)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1. 기본적인 업무 흐름과 필요한 사항만 알려줄 것

2. 인수인계서는 심플하게 1장으로 만들 것

3. 노하우는 절대 알려주지 말 것

4. 업무에 관한 정보와 TMI는 절대 금물

5. 관련 업무 자료는 선별해서 줄 것

나가는 입장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자신에게 쓰기를 권한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인수인계서를 난 인정받기 매번 업데이트 및 보완하고 있었다.

이제 최대한 힘을 빼고 시간을 아껴야겠다.

너무 회사를 위해 애쓰지 말자.

인수인계서와 회사 일 모두 과유불급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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