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버린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해진다는 것은 본질만 남기고 덜어 낸다는 말과 같다.
버리기 위해서는 충만함이 전제되어야 한다.
소중했던 물건은 사진으로 남기고, 좋았던 책은 기록으로 남긴다.
≪단순해지는 연습≫은 필요한 것만 남기고 버리는 것이며 버리는 행위가 풍요의 끝에서 시작된다.
심플한 라이프를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은 정서적인, 혹은 경제적 안정이라는 풍요로움이 깔려 있다.
계속 소유하고자 하는 이는 마음속에 빈곤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단순해진다는 말은 절대 쉽지 않은 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단순해지고 싶다.
≪카피의 기술≫ 임태환 저자는 ≪단순해지는 연습≫에서 거절에 중요함을 전달하고 있다.
일단 공감하고, 거절의 근거를 제시하고, 대안을 역제안하며, 긍정적인 뜻을 담아 마무리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거절은 부정이 아니라 긍정의 또 다른 면이고 자기 돌봄이다.
자신에게 소중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확실히 안다면 거절은 필수이다.
텅 빈 것에 대한 집착 또는 겉치레에 대한 이기심
임태환 작가는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여러 개의 주머니가 아니라 볼펜이라 말한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단순함을 찾는 것이 아니라 많은 주머니를 찾게 된다.
많은 주머니가 삶을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무겁게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임태환 작가와 비슷한 생각을 담은 책 내용이 생각이 난다.
유명한 교수 집에 제자들이 모였고 제자를 위해 커피를 타왔다.
그런데 커피를 담은 컵이 다르다. 일반 유리컵, 플라스틱 컵, 고급 유리컵, 찌그러진 알루미늄 컵, 종이컵 등
제자들은 더 좋은 컵을 위해 실랑이를 벌인다. 교수는 컵에만 집착하다가 우리는 신이 우리에게 준 커피를 즐기지 못한다는 깨달음을 선사한다. 신은 컵이 아니라 커피를 주셨다고.
컵은 직위, 돈, 좋은 직장 등으로 재해석할 수 있고 우리는 임태환 작가가 말하는 볼펜(커피)이 아닌 주머니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복잡계 세상 속에서 단순함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음을 잊지 말자.
단순함을 위해 더 많은 움직임이 아닌 절제가 더 중요하다.
움직이기는 하나 필요 없는 것을 하지 않기 위해 움직이지 않는 것,
좋아하는 것을 많이 해주는 것보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
명품 가방을 사면 그것에 맞는 옷과 신발을 사게 되는 것을 절제해야 한다.
단순해지는 연습은
좋은 상황이든 안 좋은 상황이든 우리는 절제를 하며 그 안에서 반드시 중요한 몇 가지를 가려내어 내 것으로 만드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단순해지는 연습≫는 가지고 있는 것을 잘 활용하는 것으로부터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단순함은 복잡함 위에서 기능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단순해지는 연습≫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