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의 묵묵부답
자승.신동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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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말 그대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는 '묵묵부답' 자승스님이 우리에게 전하는 부처님의 가르침

우리의 작은 마음과 조그마한 웃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자승스님의 묵묵부답≫ 깨달음을 눈과 마음과 온몸으로 느껴보자.

변해야 할 때, 반드시 힘을 모아야 한다.

작은 불씨가 모이고 모이면 소와 돌을 녹일 수 있다.

꿈이 있으면 내일이 기다려진다.

늦는 것 같지만 마음을 모아야 도약한다.

마음을 모아가는 과정도 전진이다.

눈앞에 빨리 결과가 보이면 좋겠지만 마음을 모아야 오래간다.

자승스님의 묵묵부답으로 전하는 우리 시대의 깨달음, 수행길, 고행길, 해탈길을 만나 두근거리는 마음을 모으자.

인상 깊은 구절

가장 편리한 방법은 생각나는 대로 과격하게 말하는 것이고, 가장 어려운 방법은 감정을 삭이고 상대를 배려해 말하는 것이다...... 자기를 알아주기를 누구나 기대한다. 그저 배려하며 말하면 된다. 인생을 들어주면 된다. p25

흔들리는 땅 위에 불행을 가져올 것들을 짓지 말아야 한다. 눈앞의 이익 뒤에는 늘 미래의 비용이 숨어 있다. 마치 내일이 없듯 살아서는 안 될 일이다. 내일과 조근조근 이야기를 나눌 일이다. p63

글쓰기는 자기 위로이고, 충전이며 내일의 새로운 출발이다.... 부처님이 어젯밤 글쓰기에서 좋은 일 한 가지로 오셨다. p151

남 탓보다 내 탓이 먼저 보이면 보살이다. 내 아픔보다 남의 아픔이 먼저 보이면 부처님이다. 법장보살은 "중생의 고통이 없는 정토에 이르지 못하면 부처가 되지 않겠다"고 하셨다. p251

만해스님은 「여름밤이 길어요」라는 시에서 '당신이 계실 때는 겨울밤이 짧더니, 당신이 가신 후에는 여름밤이 길다' 하셨습니다. p300

총평

어려움이 있으면 그만큼 쉬운 일이 있고,

어려운 물음에는 친절한 답이,

쉬운 물음에는 사색에 들게 하는 답변들이 묘한 '묵묵부답'으로 들어선다는 추천사처럼,

≪자승스님의 묵묵부답≫ 전하는 울림과 파동을 느끼고 스스로 답을 찾는 힘을 선사한다.

소비하는 시대, 정보화시대를 넘어 AI(인공지능)가 나를 더 잘 아는 세상인 지금,

문명은 발달했으나 오히려 홀로서기(정신)의 삶은 퇴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대화의 길은 많아졌으나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소홀해지고 있다.

때론 말하지 않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할 때가 있음을 사색하며 ≪자승스님의 묵묵부답≫ 즐겨보자.

사찰에 가보면 스님들이 신발을 벗어놓은 곳에 '조고각하'가 적혀있다.

"발밑을 살피듯 지금 그 자리를 잘 살펴보라"는 뜻이다.

자기돌봄, 자기 마음을 먼저 돌아보고 챙기라는 말이다.

나 자신에게 먼저 칭찬하고 챙기며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고 어떤 것을 할 때 가장 뿌듯함을 느끼는지 '조고각하'하자.

나를 존귀하게 여기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남 또한 존귀하게 여기는 것,

분별하는 마음을 거두면 참 세상이 보인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자.

'꼬르륵' 정직하게 살아가자.

먹는다는 것이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본적인 행동임과 동시에,

인간이 지닌 탐욕과 집착이 먹는 일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일찍 깨닫고,

먹을 만큼만 먹고 자연 기운을 받아들이며 탐욕과 집착을 제거하는 사찰음식에 관심이 간다.

'발우 안 아주 작은 깨 조각이 드디어 눈에 보였다.'는 문장처럼

비워야 비로소 내 안에 이미 존재한 소중한 것들을 볼 수 있다는 가르침이 아닐까.

마음의 그릇을 비울 때 비로소 담긴다.

욕망은 무소유로 잠재우고, 공생하며 화해하는 삶, 바로 부처님의 삶이다.

만 걸음도 한 걸음부터 시작이다.

작은 역할이라 하지만 이 작은 역할이 결정적인 결과는 낳는다.

해결하지 못할 엄청난 문제도 늘 작은 것에서 비롯되어 커진 것이다.

문제해결 역시 작은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해답이다.

갈수록 바쁜 삶이다. 자기 앞가림하기에도 여력이 없을수록

지금 해야 한다.

인생은 명확한 목적이 없으면,

우리의 뇌는 핑계를 찾는 데 집중할 것이다.

그러니 무언가 하고 싶은 생각이 떠올랐다면 감사하며,

그 끝을 놓치지 않도록 희망을 품고 허허벌판에서 시작하며 쫓아가야 한다.

궁색한 곳에서 시작할 마음도 가져야 한다. 돌보지 않는 자리에서 버틸 줄 알아야 한다.

지금 여기, 현재의 삶에서 실현하는 것이다.

≪자승스님의 묵묵부답≫ 수행길, 고행길, 해탈길 모두 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성철스님 "수행자는 바보 소리, 등신 소리를 들어야 비로소 공부할 수 있다. 바보처럼 꾸준히 가라. 그래야 자신도 살리고, 세상도 살릴 수 있다."는 말처럼 무쏘의 뿔처럼 당당하게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자.

말이 넘치는 시대, 홀로 말을 아끼던 자승스님의 묵묵부답 진심을 마음에 새겨 적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자존감이 높아지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가령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 작은 성취를 반복해서 이루는 것, 조금 까다로운 책을 읽어내는 것, 베푸는 것, 자연으로 들어가는 것, 다 안 되면 단단한 금강석이나 일도양단의 벼락에게 맡겨야 한다. p241

작은 성공을 누적시켜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승리의 비법으로 사용해야 한다.

양치질하는 것, 차선을 양보하는 것,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도 성공 중 하나이다.

작은 성취를 반복하는 것이 어렵다면,

의미 있는 기회를 늘리고 모범생이 아닌 모험생으로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다.

셀프 토크를 부정적인 것이 아닌 긍정적인 말로 바꾸는 것,

매번 생각하는 생각을 긍정적으로 자신을 응원한다면,

속으로 하는 언어가 자존감을 좌우한다.

말할 때마다 내 몸에 좋은 기운을 쌓는다 생각하며 럭키비키하자.

나에게 좋은 말을 할수록 좋은 나를 만들 수 있다.

좋은 말이 축적되면 말에서도 입술에서도 향기가 난다.

벌써 일을 이만큼이나 했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잘 살았어,

오늘은 내가 한수 배운 날이네, 괜찮아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돼,

오늘 아주 조금만 해보는 거야, 지금 하자 할 수 있는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자존감을 높이는 행위는 자기돌봄이다.



'자음과모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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