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 생존법 - 불안정한 시대를 이해하고 평온함을 찾는 법
알랭 드 보통.인생학교 지음, 최민우 옮김 / 오렌지디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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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과거 ≪불안≫ 알랭 드 보통 책을 읽으며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난다.

이후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등을 읽으며 작가 관점을 공감하고자 노력했다.

알랭 드 보통이 주축이 되어 만든 프로젝트 '인생학교'가 2008년 런던에서 처음 문을 열였고, 이후에

암스테르담, 베를린, 파리, 상파울루 등에 분교가 생겼다.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게 좋을까?','돈은 어떤 의미일까?" 등 현대 사회에서 직면하는 고민들을 풀어가는 학교에

이번에 ≪현대사회 생존법≫ 책을 출판했다.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다.

불안정한 시대를 이해하고 평온함을 찾는 법을 말하고 있어 읽으며 사색하게 한다.

틈틈이 명화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눈까지 즐겁게 만든다.

특히, 현대 사회의 여러 측면을 폭넓게 다루고 있어 각 요소가 우리의 불안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알 수 있다. 소비 자본주의, 광고, 물질주의, 매체, 민족주의, 가족, 사랑, 성, 외로움, 일, 개인주의, 조용한 삶, 바쁨, 추함, 교육, 완벽주의, 과학과 종교, 자연 요소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만 해도 현대사회에서 버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로, 소비 자본주의와 광고는 우리가 필요로 하지 않는 물건을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매슬로우 5단계 욕구와 더불어 인간은 고차원 인생을 살고자 집을 옮기고 차를 고급차로 바꾸는 것이 내 생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사회 생존법≫ 읽으며 잠깐 사색하고 멈출 수 있음이 참 좋다.

아는 만큼 위험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직면하고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랭 드 보통이 주는 통찰과 자기 돌봄의 방법을 배워보자.


인상 깊은 구절

뉴스 산업의 근본 전제는 새로운 것과 중요한 것이 하나라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우며 새로운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이 전제는 대부분 거짓일 공산이 크다. 방금 일어난 일이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있다. 우리의 번영에 정말로 중요한 것들은 20년 또는 1,000년 전에 일어난 일이며, 실제로 1500년대부터 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던 책에 기록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p88

우리는 아름다움과 추함, 비범함과 평범함, 우둔함과 영민함이 뒤섞여 있는 존재라는 걸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 시대정신에 맞서 전략적인 싸움을 하기 위해, 새로 사귄 사람들에게 직업이 무엇인지 질문하기보다는 최근에 어떤 생각이나 공상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 p188

과학은 종교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용서의 기술을 가르쳐 주고, 비판의 충동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준다. 물론 우리는 우리가 누리길 바라 마지않는 삶, 문병화되고 지적으로 복잡한 삶에 이상적으로 적응했다고 보기에는 좀 모자란다. 우리는 대체로 제정신이 아니며, 강력한 충동의 희생자이고, 두려움에 가득 찬 채 저급한 욕망에 내몰리며 산다. 다른 일을 하거나 다른 존재가 될 시간은 거의 없다. p252

총평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지침서 ≪현대사회 생존법≫

다양한 주제로 현대사회에 처한 현실을 명확히 이해하게 만든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왜 '조용한 삶'이 필요한 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어떻게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지 일깨워 준다.

자연을 잊지 않고 살면서 산책해야 하는 이유 등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전달한다.

외로움, 사랑 등 심리적 측면도 다루고 있어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주의가 어떻게 우리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외로움을 심화시키는지 설명하는 부분에서

왜, 건강한 인간관계를 갖기 어려운지 깨닫게 된다.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비판하며 그러한 환경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한다. 민주주의를 위대한 선인들이 반대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어 소름이 돋았다.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삶은 단순하지 않다. 복잡하다는 사실을 ≪현대사회 생존법≫ 통해 더욱 느낄 수 있었으며 이는 여러 측면을 폭넓게 다루며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소비 자본주의와 광고는 우리가 필요하지 않는 물건을 구매하게 한다.

알랭 드 보통은 불안정한 현대 사회에서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무의식과 행복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소 중 소비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우리가 가져야 하는 태도와 어떻게 자신을 보호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게 한다.

꼭 필요한지, 쓸모가 있는지 여러 번 생각하고 소비해야겠다.

'자기 돌봄' 지금 하지 못하면 나중에도 못한다.

불안함을 잠재우고 평온함을 얻기 위해서는 부단히 움직여야 한다.

산책과 명상은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실천하고 있지 못하다.

행복이란, 크기보다 빈도의 양이 차지한다는 말도 있지만 ≪현대사회 생존법≫ '자연'부분을 읽으며

불편한 건 감수해 나가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서 불편한 것을 잘해야 한다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귀찮다, 내일 할까?, 설거지만 해도 미루는 순간 행복은 멀어지게 된다.

사소하지만 그 작은 것이 우리 행복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는다.

≪현대사회 생존법≫ 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닌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직시하고 그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나 생각이 많이 바뀌는 시간을 제공한다.

내가 가진 생각들이 종잇장처럼 얇고 쉽게 바뀌는 의견이었음을,

불확실성을 살아가고 있음을 수용하고,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현대는 우리가 이런 문제의 상당 부분에 대해서 준비가 덜 되어 있다고 느끼도록 만들었다. p65

우리가 구입한 제품으로부터 마법 같은 해결책이 생겨나니라는 과도한 믿음을 품도록 조장해 왔다.

탈수기가 생기면 세탁을 하는 시간이 끝이 날 것이라 했던 과거,

지금은 통돌이에서 드럼세탁기, 이제는 건조기까지 나오며 이런한 제품이 시간을 줄이고 편안한 삶을 제공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행복한 삶은 살아갈 수 있는 데 일조하는 부분은 인정한다.

건조기까지 사면 해결이 될까? 더 좋은 제품으로 탐욕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이 제품을 사면 더 행복해진다고 말이다.

발전하는 과학만큼 부작용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가지지 못했다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현대 사회에서 생존하는 방법 중 하나는 부족함을 사랑해야 한다. 부족함에서 삶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이는 질문을 만들고 그 필요한 질문이 쓸모가 된다.

집을 소유한다고 해서 우리 삶이 마냥 즐거울까? 스포츠카를 소유한다고 삶이 반짝거릴까?

뭐든 선택의 문제이며 쓸모 있는 삶을 위해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 기능 활용, 비용, 아름다움, 단순함.

소비 자본주의, 물질주의에서 사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윤 추구를 앞세워 거짓 물건을 파는 경우가 갈수록 많아지는 현대 사회,

결국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이 영리해져야 한다.

자기 인생을 식물 키우듯이 관심을 갖고 신경 써야 열매도 맺고 잘 살 수 있다.


'오렌지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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