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원소로 읽는 결정적 세계사≫
과거 6,000년간의 인류 역사 속에서 각 원소가 차지했던 의미와 역할을 독창적으로 해석한 작품
금, 구리, 규소, 탄소, 타이타늄이 인류 문명에 기여한 사실과 과학적 지식을 넘어 인문학적 시각과 문화적 기법을
제공하고 있어 세상을 분자 또는 나노처럼 원소를 보고 느끼게 하는 감동을 선사한다.
쑨야페이는 과학적 내용에 문화적 표현을 섞어 독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흥미를 돕는다.
금의 발견과 사용을 통해 탐욕의 역사와 그로 인해 발생한 문명사의 발전을 동시에 이야기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을 정도로 몰입도가 좋다.
이는 독자에게 단순히 설명을 넘어서 감정적으로 연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원소를 탐구하는 것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인류사의 반복되는 탐욕적 경향을 반성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무겁기도 하다.
특히, 금과 같은 귀금속을 추구했던 인류의 역사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다른 금속 색깔보다 노랗다는 이유만으로 사랑받는 원소 금(au) 알고 보면 인간은 참 욕망 때문에 화를 당한다.
금, 구리, 규소, 탄소, 타이타늄을 이제부터 어떻게 다룰 것인가 사색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다시 말해서,
단순한 과학서가 아니라 화학과 역사, 그리고 사회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접근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과학적인 지식인 원소만 담고 있다면 10p 정도만 읽었을 때 손을 내려놓았을 것이다.
재밌고 읽기 쉬운 내용 덕분에 어려울 수 있는 화학적 사실일 친근하게 다가온다.
또한 잊고 지내던 원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 짓고 미래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이 참 생각이 많아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