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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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시메노 나기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이후 두 번째 작품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는

전작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다양한 인물들의 내면을 탐구하고 위로를 선사한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은 상처받은 마음이 어떻게 치유되는지 알 수 있다.

카페 주인인 소로리가 카페 '도도'를 찾은,

마음이 힘들고 지친 주인공들에게 위로가 되는 말 한마디와 수수께끼 음식이 어떤 치유와 회복을 일으키는지

과정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상처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사람과,

상처를 훈장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

둘의 차이는 바로 상처를 회피하지 않고 마주 보는 태도에 있다.

상처 안에서 교훈을 얻고 그 안에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사람이야말로 '위버멘쉬'

마음의 비가 그치는 카페'도도'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에나 찾아오는 무게, 책임감, 상처를 가진 인물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소통'과 '치유'라는 주제로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게 하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메노 나기 작가 따뜻한 '말 한마디'다.

인상 깊은 구절

"이 오믈렛은 몇 번이고 다시 만들었기 때문에 맛있게 완성된 건데요." p72

"뒹굴뒹굴하면서 별하늘 보는 거 너무 좋다." 이런 시간이야말로 진짜 행복이지요. p106

"누룩의 힘을 빌려 발효시키면 전분이 당분으로 바뀝니다." 누룩의 힘으로 밥이 감주가 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는 설명을 들으니 완벽하게 납득이 간다. 원래 있던 성분이 누룩의 힘으로 맛있어진다.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특성을 잘 살리면 감칠맛 즉 자신감이 되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p211

"하고 싶은 일이라면 계속하면 된다. 굳이 멈출 필요는 없다."라고 등을 떠밀어준 사람은 어느 날 우연히 방문한 카페 도도의 주인 소로리다. "인생은 참 재미있어." p230

"타인과 나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때가 많으니까."...."인생은 자기만의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서로 나누면서 서로 이해하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어요." p244

총평

어릴 적 아픈 기억에 휘둘리는 가호

어릴 적 말 한마디를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되생각하며 상처받는 주인공 가호

그냥, 흘리던 말일 수도 있는데 비슷한 상황이 올 때마다 그때 일을 생각하며 마음을 괴롭힌다.

풀칠한 게 떨어졌다면 나중에 다시 붙이면 된다.

떨어졌다고 속상해할 필요도 없고 실패했다고 무너질 필요가 없다.

각자만의 페이스와 기준이 다를 뿐, 서툴다면 조금 더 시간과 정성을 다하면 그만이다.

살다 보면 어떨 수 없는 일도 있다. 하지만 돌이킬 수 있는 일이라면 풀칠을 다시 해서 제자리로 돌려놓으면 된다.

회복되지 않은 상실에 괴로운 가즈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회복이 되지 않았는데,

아는 지인 또는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웃으며 소통하기가 어려운 주인공 가즈키

세월이 약이라고 말하지만 아직 그 세월은 멀기만 한 괴로운 주인공

마음이 평온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이 상처받는다는 카페 사장 '소로리' 말 한마디가 참 좋다.

가능한 한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면 의기소침해질 때는 있겠지만 상처받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상처받은 말, 오이 효능처럼 밖으로 배출해버리면 된다.

그전에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누군가가 건넨 말에 상처를 잊었다면 그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된다.

상처를 받지 않도록 오염되지 않도록 미리 커버를 씌워둔 것처럼 마음 주변에 보호막을 준비해두고

설사 상처를 받았다고 해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도록 방법을 찾아보자.

작은 일에도 예민하고 차가운 유나

예민하다 보니 모든 일상에서 상처를 받는 주인공 유나

멋대로 단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싫으면서 내가 상대방에게 똑같은 말을 한다고 한심해 하는 장면,

입장이 바뀌면 생각도 바뀐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그 부분이 잘못된 것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받아들이며 알지 못했던 걸 알아가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다.

너무 깊게 생각하다 보면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고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지 못하기에

말을 할 때는 일단 멈춰 서서 상대의 입장과 배경을 상상해 하며 훈련해야겠다.

말이 갖고 있는 힘(언령) 나 자신에게 먼저 응원하자.

자신감이 없어 매사에 위축되는 아카리

고민하며 골똘히 생각하면서 보내는 시간이야말로 삶 자체일지 모른다는 말,

'존재에서 의미를 찾는 게 아니라 의미가 있으니까 존재하고 있다는' 문장,

자신감을 주는 앙버터 토스트는 어디서 파나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안목'과 당당하게 가슴 펴고 살아보자.

흔들리기 때문에 살아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흔들리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이고 천 번을 흔들려야 유연하게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다.

카페 '도도' 그림을 선물한 단골손님 무쓰코

인생을 어럽게 생각할 것 없다고 다짐하는 주인공

"상처 입은 말들, 상처 준 말들, 모두 날아가라."

소로리처럼 나를 괴롭히던 그 무언가를 다 날려 보내고 싶다.

일하느라 '나다움'을 찾아보지 못하고 상처받는 주인공이 우연히 알게 된 1인 카페 '도도'를 찾게 되면서

소로리가 제공하는 수수께끼 음식과 따뜻한 말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되는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마음이 아프고 상처 때문에 괴로운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상처받고 있다 보면 생각이 제한된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는 내가 왜 관계에서 상처를 받고 있는지 여러 가지 관점을 들여다보게 도와주는 책이다.

우린, 무언가를 해결하지 않고 한쪽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면 아플 수밖에 없다.

양방으로 균형감 있게 흘러야 하는데 이는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고 운명을 수용하고 심할 때는 버티는 것이 아니라 끊기가 필요하다.

상처를 입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 자신과의 관계부터 아끼고 사랑을 베풀 수 있어야 그때부터 마음이 풀리기 시작한다.

여러 가지 일로 마음이 상했을 때,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처럼

생각은 조금 줄이더라도 '몸'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일단 몸을 움직이자.

불안이나 상처는 몸을 움직여야 낫는다는 생각이 든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동, 1인 카페에서 마음을 평안하게 얻기 위한 발걸음, 어렵지만 속내를 꺼내는 말 한마디,

소로리처럼 거즈 천을 감은 옷걸이를 몇 번이나 풀이 들어간 세제 물을 담겼다가 꺼내어 거품을 날려 보내는 행위,

가만히 있을 때보다 움직일 때 상처가 아무는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비가 그치고 무지개를 만나기 위해서는 정성이 들어간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말 한마디면 가능하다.

정말 이런 카페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따뜻한 위로를 선물받아보기를 희망한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마치 참치처럼요." p232

바쁘게 일하지 않으면 불안한 당신,

참치는 움직이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물고기이다.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한 나날이 반복되며 그런데도 일은 끝이 없다는 사실이 참 아프다.

"자네라면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상사

실패하면 "자네답지 않다고" 말하는 상사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참치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사치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평온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가끔은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겨 보는 건 어떨까!.

일도 중요하지만 중간중간에 '간식' 타임으로 나를 달콤하게 위로해 줄 필요가 있다.

커피도 좋고, 산책도 좋고, 좋아하는 음악 한 곡도 참 좋다.

'나를 대신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모든 고민과 일을 혼자 짊어지고 걸어갈 필요가 없다.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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