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어도 읽습니다 -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인생에 대한 탐구
노충덕 지음 / 모아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았던 점

간서치(책만 보는 바보)라 불렸다는 이덕무를 부러워하는 독서가 노충덕

본인 또한 간서치 이덕무를 부러워하며 뒤를 따르는 찐팬 이다보니

≪별일 없어도 읽습니다≫ 책 제목부터 공감이 간다.

책은 처세나 성공을 위해서 읽는 게 아니라 인생을 살아내는 큰 지혜라고 말하는 노충덕 저자,

간결한 문체와 책에서 얻은 통찰력이 쉽게 몰입하게 한다.

1,000권의 독서를 통해 배운 독서의 의미를 되새기는 ≪독서로 말하라≫

6년 만에 선보이는 신간 ≪별일 없어도 읽습니다≫

수많은 책에서 하나의 관점을 뽑아 자기만의 관점을 만들어 은밀한 지적 쾌감을 느끼는 노충덕 저자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기쁨에 마음을 맡겨보자.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은밀한 지적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인상 깊은 구절

잘못을 지적하고 좋은 일을 권하려면, 의도가 선하고 진실하며 거칠지 않아야 한다. 조언을 받아들이는 것은 성숙함의 증거다. p64

니체의 사유 방식은 자신을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강한 힘을 주기에 실존주의 철학으로 이어진다. 실존주의는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라는 것이다. p155

≪맹자≫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곧 찾을 줄 알지만, 잃어버린 마음을 찾을 줄 모른다. 학문의 길은 다른 데 있지 않고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데 있다." p195

≪말테의 수기≫ "인생에서 초보자를 위한 학급 같은 것은 없어. 세상은 우리에게 늘 다짜고짜로 가장 어려운 것을 요구하거든." p210

위대한 일과 위대한 성취는 모두 하나하나의 작은 일,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쌓여 이루어지는 일이다. 바쁘다고 불평이나 힘들다는 소리는 이제 그만하자. "신은 디테일에 있다"에서 파생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를 기억하자. p234

≪거미 여인의 키스≫ "우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해. 좋은 일이 일어나면 오래가지 않더라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해.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p259

총평

폐문 독서와 마주하기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하는 일은 각자의 몫이다. 완벽과 최적을 양극단에 두지 말아야 한다≪세이노의 가르침≫

어떻게 살 것인가로 문을 여는 노충덕 저자,

단순히 책에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책이 만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고독 속에서 책을 벗 삼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선인들의 삶에서 배우기

조선의 밥상머리 교육 등 우리는 자녀가 부모의 등을 보고 배운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왜, 조선시대부터 책벌레가 되어야 했던 이유 등 선인들의 지혜와 삶의 방식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잊혀져 가는 가치들을 일깨워 준다.

과거 선인들의 경험과 교훈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깊은 통찰력을 얻게 된다.

단순한 역사적 지식을 넘어 선인들의 삶이 우리의 현재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다산의 마지막 습관≫ "신중하라, 한겨울에 내를 건네듯이. 두려워하라, 사방에서 에워싸인 듯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충분한 숙고와 사려가 필요하고,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선사한다.

단순한 경계심이 아닌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신중함과 경각심은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항상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는 자세를 요구하게 만든다.

문제의식에 대해 결별하기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한다. 집중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해결이라는 부분으로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삶의 여러 도전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도록 독려하고 있다.

"부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어른이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배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여부는 온전히 나에게 달려 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는 문장을 툭 툭 던지는 저자에게 심쿵 하게 된다.

부를 단순히 물질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인생의 중요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진지한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 돈 관리를 잘 못하는 어른은 진정한 어른이 아니다.

타인 문제가 있을 때 우리는 결점을 지적하고 약점을 들쑤셔봤자 내게 땡전 한 푼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끔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부에 대한 철학 부분이 큰 울림을 준다.

'내면의 충실함'을 독서로 채워나가기를 바라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책 속에 불행을 극복한 인간과 사례를 만나 위로를 받을 수도 있고,

혼자만의 시간 속에 '어떻게 살 것인가' 내면의 아이를 만날 수도 있다.

인문학전 고민을 통해 별일 없어도 단단하게 만들어줄 내면을 위해 노충덕 저자가 전하는 "왜 읽는가"

메시지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 같다. 여러분도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얻으시길 바란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사르트르의 선택에 재미를 더하라'는 김정운의 조언은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에 닻이 될 수 있다. p204

삶은 단순히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다.

즐거움과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이 없다면 세상은 무미건조할 뿐이다.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그 선택이 나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각하고 무거운 선택도 재미와 즐거움을 통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도 필요하다.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유쾌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니체가 말하는 '초인' 스스로 운명을 창조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1년 전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1년 동안 죽어 있었다.

만일 어제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지난 24시간은 당신에게 죽은 시간이다.

≪낯선 곳에서의 아침≫ 문장이 얼굴을 붉힌다.

보이는 대로 또는 누군가 만든 시스템에서 쳇바퀴처럼 살면서 죽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재미가 밥 먹어 준다는 덕업일치처럼 선택에 재미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


'모아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