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예찬 - 위대한 사상가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
코스티카 브라다탄 지음, 채효정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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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실패를 독으로 보느냐! 뱀의 독은 독이자 약이다.

독을 과하게 사용하면 사람을 죽이지만, 적당하게 쓰임에 맞게 사용하면 약이 된다.

위대한 사상사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을 읽고 보니,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며

물리적 실패(시몬 베유), 정치적 실패(마하트마 간디), 사회적실패(에밀 시오랑), 생물학적 실패(세네카)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직면하게 되는 용기를 가지게 한다.

인상 깊은 구절

무엇보다 실패의 경험은 우리가 우리의 존재를 적나라한 상태로 볼 기회를 준다. p45

간디는 이렇게 쓴다. "나는 자신의 실수는 볼록렌즈로 보고 다른 사람의 실수는 그 반대로 보아야만 두 사람을 정당하게 비교하고 평가할 수 있는 거라 생각했다." p133

우리가 지옥에 사는 것이 아니라 지옥이 우리 안에 살고 있으며, 우리가 의식하는 삶의 매 순간을 형성하고 결국 우리를 정의한다는 것이다. p195

모든 자본주의 성공의 원동력은 기쁨이 아니라 공포, 즉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지위 하락보다 더 큰 비극은 없으며 이를 피하기 위해서라면 우리는 무엇이든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죽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죽을 때까지 과소비할 것이다. 그게 바로 체제가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다. p284

우리는 모두 죽을 것이지만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죽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얻는가 하는 것이다. p298

세네카가 이 모든 것을 통해 얻고자 하는 건 우리에게 '잘 죽는 법'을 가르치는 거다..."일찍 죽느냐 늦게 죽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잘 죽느냐 못 죽느냐가 문제다. 그리고 잘 죽는다는 것은 나쁜 삶을 살게 될 위험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p346

인상 깊은 구절

실패를 통해 인생을 재탄생시키는 사상가 내용을 담은 ≪실패 예찬≫

실패는, 무언가를 시도했다는 도전자의 증표이다.

실패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이지 않은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

실패 자체가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

실패를 마주했을 때 두려움을 극복하고 회피가 아닌 직면하는 용기를 통해 우린 더 나은 삶으로 이끌 수 있다.

성공을 통해서 배우지만, 실패로부터 배우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보통의 백만장자는 보통의 접시 닦이가 새 양복을 입은 것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돈이 많아도 그 사람의 본질은 그대로이다.

부가 많다고 사람의 본질을 바꾸기 쉽지 않다.

돈이 있다고 해서 사람이 더 훌륭해지거나 특별해지는 것이 아니다.

돈이 많다고 성공한 것이 아니다. 부가 많다고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배우는 사람이 실패가 왔을 때 두렵지 않고 잘 가고 있다고 디딤돌 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 있는 자이다.

실패는, 내면의 힘을 기르게 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멈춤'이라는 시간과 약점과 한계를 깨닫게 하여 자기인식하게 만든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와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킨다.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하는 '인내심'을 도모한다.

실패를 왜 인정하는 것이 어려울까!

실패도 삶의 일부로 인정해야 한다. 누군가는 실패를 극복할 수 없고, 노력해도 모두가 성공할 수 없다.

우리 사회가 아직도 실패를 용인하지 않아 새로운 시도조차 못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과 조건이 달라지면 결과는 언제나 바뀌는 불완전한 세상에서 완벽함을 찾는 것은 참 어리석은 일이다.

실패는 나쁜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

내면의 힘을 기르면 '회복탄력성'이 높아져 한 번의 실패가 인생 실패로 이어지지 않는다.

실패 사례를 모아 전자책으로 낸 사람이 돈을 벌어 원하는 삶을 사는데 보탬이 된 것처럼

실패를 삶이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면 우리는 '변화'라는 선물을 맞이하게 된다.

루마니아 출신의 철학자 에밀 시오랑≪태어났음의 불편함≫에서

'실패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로 사는 것을 부러워할 만한 인생 프로젝트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책을 대여하여 읽어본 결과,

삶이 본질적으로 무의미하고, 태어났다는 사실 자체가 인간에게 불편함을 안겨준다는 사실, 인간의 존재 자체가 우주의 무한한 시간 속에서 찰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노력과 성취는 결국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고통이 인간 존재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고통을 피할 수 없는 존재지만 모순적으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끊임없이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비판한다.

즉, 인간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고통과 행복이 함께 존재한다.

이는, 실패와 성공은 하나라는 말과 같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서도 동시에 파괴적인 충동을 가지고 산다.

희망 속에서 절망하고, 실패 속에서 성공을 찾는 우리는 모순된 존재라는 사실이 참 깊은 사색을 하게 한다.

위대한 사상가들은 실패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 좋은 삶을 영위한다고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다.

실패는, 나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게 하고, 실패를 통해 겸손을 배우게 하여 더 진실한 삶을 살 수 있게 돕는다.

성공에 집착하는 삶이 아닌 실패를 내 삶이 일부라도 받아들이게 하여 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살아갈 힘을 전해준다. 성공은 외적인 성취에 집중하게 만들지만, 실패는 내면의 세계를 돌아보게 하여 '자기 돌봄'이 왜 중요한지는 깨닫게 한다.

에밀 시오랑은 삶은 '모순'적이다고 비판한 이유가 공감이 가는 이유가,

실패도 노력하는 과정에서 겪는 아이러니이기 때문이다.

삶의 예측 불가능성과 복잡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실패를 남의 탓이 아닌 내 탓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 시도도 해야 한다.

성공이나 인정이라고 말하는 타인의 말이 정답일까?

삶이 본질적으로 허무주의하다고 말하는 에밀 시오랑이지만 실패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의미를 찾아 삶의 의미를 재정립할 수 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그 안에서 균형을 찾는 시도가 바로 실패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패하도록 설계되었다.

실패에 관한 4가지 재해석이 나를 이롭게 한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실패 예찬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가치와 교훈을 강조하는 접근 방식 '실패 예찬'

"실패는 반복되어도 늘 신선해 보이는 반면, 성공은 반복되면 그에 대한 관심과 매력이 전부 사라진다."

쉽게 말해서 실패는 언제나 새롭고, 성공은 반복되면 지루해진다고 말하면 되는 것일까?

실패를 겪을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교훈을 얻고, 새로운 관점과 경험을 하게 된다.

실패는 반복되더라도 매번 다른 상황에서 발생하고, 그로부터 배울 점이 있기 때문에 늘 신선하다는 관점이다.

왜, 우리나라는 성공에 목을 매고, 실패에 눈총을 주는 사회가 되었을까!

서양은 실패했을 때, 오히려 축하해 주며 격려하는 문화지만

체면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우리나라는 실패를 오히려 숨기고, 드러나게 되면 수치심을 느낀다.

실패는 곧 뒤처짐으로 여기는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과 사회적 기대와 압력이 우리 사회를 좀 먹게 하는 것이 아닐까.

점점 더 사물 그 자체와 닮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앞서 간 선구자 모습을 모방해야 하는데, 왜 자꾸 무의식중에 물건을 모방하기 시작하는지,

넓은 집, 비싼 차, 입을 즐겁게 하는 값비싼 음식 등이 성공한 삶일까?

본질을 잃고 피상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을 이제는 멈추어야 한다.

내면보다 외적인 성공과 결과에 집착하는 경향을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외부의 기대와 사회적 기준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언젠가 자아를 잃게 방황하게 된다.

실패는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에게 진정한 자아를 다시 발견하게 하는 기회가 된다.

실패는 인간의 삶이 유한성을 인식하게 하고 자기 성찰과 내면을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불공정한 세상 속에서 나답게 살아갈 지침서를 만들어 보자.


'시옷책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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