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스 BLISS - 내 안의 찬란함을 위하여
임현정 지음 / CRETA(크레타)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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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본질에 앞서 인간은 존재 자체만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피아니스트 임현정

음표와 음표 사이에 인생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점이 참 따뜻하다.

예술을 극까지 간, 달인이라서 그런지,

≪블리스 BLISS≫에서 법정 스님, 사르트르 등 유명 철학자들에 사상이 보인다.

집착하고 나면 아무리 고귀한 것이라도 함께 할 수 없는 순간 괴로움이라는 그림자가 뒤덮인다는 것과

존재만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실존이 본질보다 앞선다'는 사르트르 철학을 몸소 깨닫고 실천하는

임현정 저자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일이관지' 하나의 원리로 모든 것을 꿰뚫는다는 뜻처럼,

한 가지 예술의 이치를 깨달으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를 아는 임현정 저자 덕분에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길을 찾아볼 수 있는 힌트를 얻게 된다.

존경받고 존중받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떳떳하고도 빛나는 과정이 존재해야만 한다.

묵묵히 충실하고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믿음직스럽게 살면 된다.

모든 것은 나의 연주 안에 담겨 있고,

그것을 시로 표현하는 문장 하나하나가 참 액자 속에 두고 매일 읽으며 사색하고 싶어진다.

인상 깊은 구절

"항상 기회는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잘 안되어도 슬프지 않고, 잘 되어도 그렇게 기뻐하지는 않아요. 제가 세워놓은 목표가 너무나도 높기에 상을 받아도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고, 오히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p41

아무리 나의 재능이 거대하더라도, 주변의 도움과 좋은 영향 없이는 잘해낼 수 없다. 그리고 실패했다고 생각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힘! 그 힘이 사실 가장 중요하다. 항상 성공만 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환경에서는 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진정한 발전과 성숙은 넘어진 후 다시 일어났을 때 나오기 때문이다. p102

음표와 음표 사이, 그리고 음표 뒤를 읽어 더 넓은 우주와 작곡가의 마음, 한 인간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마음이 곧 우주고 우주가 곧 마음이다. p136

성공은 자연스레 오는 결과일 뿐이라 있는 없든 중요하지 않다. 그 빛나는 과정만 있다면, p161

자신의 인생을 사는 방법은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 다른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것이다. p185

총평

책 분류가 '영성' 부분이 있다면 ≪블리스 BLISS≫는 그곳에 비치될 것이라 말하는 조정래 신부 문장에 공감한다.

영성은 개인의 내면에서 느끼는 초월적이고 신성한 경험이나 감각을 의미하는데,

영성은 종교와 관련될 수도 있지만 반드시 종교적일 필요는 없다.

개인의 삶에서 예술, 사랑, 평화 등 내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면 된다.

≪블리스 BLISS≫ 피아니스트 임현정 저자는 예술로 삶의 깊은 의미와 목적을 찾고 어제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다.

수백 명 수천 명 사람들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담스럽고 두려운 일일까?

한두 명 앞에서 수천 명이 있는 것처럼 연주할 수 있고, 수천 명이 있는 곳에서는 한두 명 있는 것처럼 연주할 수 있는 그는 진정 음악으로 공감과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피아니스트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사실을 아는 저자는 홀로 인종차별을 받으면서도 예술을 위해 뿌리를 내리고 꽃피운 삶에 경험을 소개하며 내면의 평화와 안정을 찾는 방법을 말해준다.

마음의 소란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에고(ego) 등

외적인 성취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정신적, 감정적, 영적인 측면에서도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한다.

빛과 어둠이 함께 있기에 완벽하게 된다는 오래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감사한 책이다.

사람은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과정에 집중하며 당당하게 나아갈 때 부귀영화 같은 외부적인 요소는 결과적으로 따라온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은 지금 당장 제일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저자에게 감동하게 된다.

국내 콩쿠르, 한 곡을 완수하지 못한 연주자가 결선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심사위원장에서 사직서를 제출하는 모습, 당당하게 나아가는 저자를 보며 나 또한 당당하게 인생을 건설해야 함을 느끼게 된다.

본인 실력보다, 수식어나 타이틀 같은 인맥을 성공의 원인이라고 매달리고 다니는 사람이 되면 안 되겠다.

스스로 개척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자기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자.

살아 있기 때문에 흔들린다는 말과 달리 임현정 피아니스트는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숙명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세상이 원하는 것을 따라가기 전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 안에서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것과 나의 영역 밖인 것을 알아보는 지혜를 위해 명상하는 저자가 참 멋있다.

자신을 성장시키고 승화시키는 행위를 사명이라고 하고, 동시에 그 행위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선사하는 것을 숙명이라고 한다. 직업과 사명의 차이점을 알고 노력하면서 사명감을 지니며 산다는 것 쉽지 않지만 거룩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 것 같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빗나간 음은 실패가 아니다. p120

빗나간 음은 실패가 아니다. 성공의 첫걸음, 성공의 두 번째 걸음이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스스로 창조하는 저자에게 빗나간 음은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가는 밑거름이다.

불안과 초조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자유롭게 해주었던 아홉 가지 방법이 참 유용하다.

복식호흡, 스트레칭, 긴장감을 설렘으로 변화시키기, 아미그달라에게 말을 걸기, 수면을 충분히 취하기, 일찍 도착하기, 포커스를 '상대'에게 맞추기, 감사함을 느끼기, 믿고 맡기고 내려놓기

마음의 평안함을 유지하기 위해 긍정적인 루틴을 지키고 있는 태도를 배워야겠다.

빗나간 음 안에서

승화, 아름다움, 전율, 감동, 행복, 치유, 본질적인 탐구, 사랑, 자신감, 유일무이함, 전무후무함, 평등함, 특별함, 개성 등 연주로 이 모든 것을 전하고자 한다.

실패나 불행이라고 생각했던 일 더분에 상상하지 못한 기회로 이어지거나 전환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고 그것을 배경 삼아 위대한 힘을 발휘해 인생을 크게 역전했다는 저자에 말에 신뢰가 간다.

타인이 원하는 것이 아닌 너 자신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은 이미 존재하니, 나 자신으로 존재해야 한다.

수많은 넘어짐 속에서 아기는 일어나 걷게 되고 뛸 수 있게 된다.

넘어짐이 실패인지, 뛰기 위한 과정인지 생각하기 나름이다.

빗나감 음속에서도 자신만의 교훈을 얻고 발전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을 가진 초인이다.


'크레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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