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못하는 사람들≫
"인간의 뇌는 읽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시시포스의 형벌처럼 '읽기'는 고통스러운 과정일 수 있다.
가장 위태롭고도 가장 인간다운 능력인 '읽기'가 진정 '읽기'라고 부를 수 없다는 경이로운 관찰이다.
책을 읽지 못하는 여러 가지 유형에 속하지 않는 사실에 먼저 감사하게 된다.
원래 사람은 책을 읽을 수 없게 태어난 사실
현재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만,
지금도 읽고는 있으나 읽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몰입하여 책 내용이 현실과 구분이 되지 못하는 사람도 못 읽는 사람이 된다.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반복해서 곱씹다 보면 이해가 되는 보통인 나 자신이 괜히 좋아지게 되는 책이다.
읽기가 얼마나 복잡한 과정인지 알게 된다면,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기억처럼 느껴지게 된다.
책 읽기에는 정답이 없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 여러 가지 유형이 책을 잘 읽지 못하는 내용을 읽고 있노라면,
읽기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변화가 온다.
잘 읽는 사람도 독특한 방식으로 읽는 사람에게 배울 점이 있다.
'잘 읽었다는 착각' 속에 나의 방식으로 읽고, 살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는 부분에 큰 위안이 된다.
자신의 읽기 과정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가지 측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면서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읽는 방법, 사선으로 읽는 방법, 사진처럼 한 장씩 기억하는 방법 등
읽는 모습에 '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삶을 변화시키는 읽기라는 기적 잠재력을 분석해 보자.
수많은 연구와 자료로 '읽기'에 대해 세세하게 다루고 있는 책은 처음 만나본다.
사람은 왜 읽기 시작했으며 독자와 책 사이의 독특하고 복잡한 관계를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어 감사하다.
1분 전에 읽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위안을 위해 읽는 노인이나,
수천 권 책을 읽고 있지만 뜻은 이해하지 못하는 과독증이나 난독증 사람들은 힘들어도 '읽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반성하게 된다.
놀라운 읽기의 세계를 들여다보니, 알 수 없는 단어들의 모음과 자음이 나답게 살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다.
자세히 읽기, 멀리서 읽기, 느리게 읽기, 교차 읽기, 고치며 읽기, 깊이 읽기, 소리 내어 읽기 등 상황과 취향에 맞게 책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하자.
읽기는 말하기와 달리 우리 뇌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읽기는 문화가 발명한 것,
많은 사람들이 읽지 못한다는 사실이 거꾸로 생각하면 독서를 통해 삶의 기적을 맛볼 수 있다는 사색을 했다.
"분명하게 읽었지만, 이해는 못했다."고 자신을 원망하지 말자.
읽지 못한다는 것은 '공포'다.
글씨가 거울에 비치는 것처럼 뒤집혀서 보이는 사람도 있고,
빛에 민감하여 흰색 종이에 쓰여 있는 활자를 읽지 못하는 광과민성 증후군도 존재한다.
눈만 글자를 보고 뇌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무의미하다.
읽지 않은 책이 읽은 책보다 달콤하다는 존 키츠말처럼 되지 말자.
읽은 책을 보다 생생하고 감동적이게 나를 이롭게 만들자.
한번 읽어서 내 것이 안되면 다섯 번 읽어서 이해하면 되고 그래도 안되면 백번 읽으면 된다.
텍스트, 다양한 방법으로서 읽기를 더 넓게 정의하자.
왜 우리는 책을 읽고 '읽기'에 미칠 수 있었는지,
진정 내가 읽고 있는 것이 '읽기'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통해 놀라운 읽기의 세계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