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난 마음을 치유합니다 - 트라우마를 넘어 내적 자기소외를 극복하는 통합적 심리치료
재니너 피셔 지음, 조성훈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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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실재하지도 않는 위험에도 마음은 반응하고 조각난다.

재니너 피셔 작가는 마음 챙김, 감각 운동 심리치료, 내면 가족체계 치료를 바탕으로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인간관계에서 받았던 조각난 마음을 되찾기 위해 기억하는 방식을 바꾼다.

만성 트라우마를 해결하기 위해 탁월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특히, '자기'를 보는 법 배우기가 인상 깊다.

'나'는 누구인가, 마음 챙김으로 내면의 풍경 알아차리기, 자기수용은 꼭 읽어봤으면 한다.

인상 깊은 구절

뇌의 신경가소성에 변화가 일어나려면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 내담자가 습관적인 정서적, 신체적, 인지적 패턴을 억제하도록 도와야 한다. 둘째, 내담자는 예전의 오래된 패턴을 대체하는 새로운 패턴을 익혀야 한다. 셋째, 내담자는 내면의 어린아이 및 자기 자신의 신체와의 연결감을 잃지 않은 채로 '대체하고 싶은 새로운 패턴'을 반복해서 연습해야 한다. 새 패턴은 오른손을 가슴에 얹어 마음을 진정시키거나 "이제 괜찮아" 또는 "내가 지금 여기 있어"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처럼 간단할 수 있다. p41

아동의 신경계가 정서적 각성의 고저를 감당하기 위한 '인내의 창'을 발달시키려면 '상호 관계에서의 조절'에서 비롯되는 반복적인 정서 및 신체적 경험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양육자가 아동을 달래고 위로하고 안심시키거나 다른 방법으로 고통을 가라앉히고, 피로, 지루함, 우울, 무기력 상태에 있는 아동의 마음을 풀어주고, 안아주거나 유쾌하게 기분을 끌어올려 주는 경험이 필요하다. p193

총평

≪조각난 마음을 치유합니다≫는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심리치료요법을 말해주고 있다.

전문용어가 많고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졌지만 그 뜻을 이해하고 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상처받은 정신은 생존을 위해 스스로 조각나기를 택한다'는 문장이 아프기도 다가왔다.

아마존 트라우마 치료 분야에서 1위인 ≪조각난 마음을 치유합니다≫은

40년 넘게 치료를 하며 다양한 사례들을 말하고 있어 신뢰가 간다.

이는 트라우마로 인해 조각난 내면을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주면서 마음을 치유토록 한다.

본인 자신을 먼저 찾고 자신을 신뢰하면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절대 쉽게 느껴지지 않았다.

수많은 노력이 뒷바탕 되어야 함을 치료 과정에서 느껴볼 수 있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생존만이 아닌 상처를 치유할 줄 알아야 한다.

상담받는 내담자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어떤 치료법으로 조각난 파편을 치료하는지 알게 된다면

세상을 이겨내고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우리 몸은 반응한다.

가만히 있어도 '바보'가 되어 상처받는 우리는 ≪조각난 마음을 치유합니다≫를 통해 마음과 몸이 결국 어떻게 작용하고 반응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다소 전문용어로 더디게 읽어지는 부분들은 있으나 깨닫게 된다면 그만큼 올바른 방식으로 자신을 치유할 힘이 생기게 될 것이다.

다양한 사례를 읽으며 나 또한 조각난 마음을 치유할 힘을 얻게 되고 마음의 파편화를 주목하게 된다.

나답게 살기 위해 조각난 마음과 어떻게 연결하며 치유해야 할지 사색하게 되는 책이다.

혼란을 느끼고 있는 중이라면 꼭 읽어 보았으면 한다.

무려 약 500페이지나 되다 보니 복합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큼 전문 심리 책이다.

내적 안정성과 내적 애착의 밀도에 따라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다.

방어기제와 함께 자기를 이해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조각난 마음을 컴퓨터 디스크 조각 모음처럼 정리해 보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치유 이전에 예방

인간관계로 인해 얻는 상처의 파편화는 매일 일어난다.

나를 겨냥해서 던지는 벽돌을 맞아주면 안 된다.

타인이 바라는 대로 보상을 안겨주면 타인이 내 인생을 파괴시킬 선택권을 주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예방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고민하니 문득 '비폭력'이 생각이 났다.

사람과 돈이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야 하고,

'너'가 아니라 '나'라는 i 메시지로 언어를 전달해야 한다.

문제 중심이 아니라 해결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은 덤이다.

적당한 거리가 인간관계에서 꼭 필요하다.

타인이 내 안전 울타리를 넘지 않도록 신경 쓰고 긍정적인 언어와 사고로 무장하며 치유전에 예방에 힘써야겠다.

비폭력 대화는 상황 - 감정 - 욕구 - 부드러운 부탁의 순으로 자기주장하는 대화법이다.

몸과 마음이 조심하라고 사인을 보냈다면 현 상황을 판단하고 비폭력 대화법을 활용해야겠다.

내 울타리를 인식하고 알아차리기가 먼저 되어야 변화할 수 있다.

치유보단, 먼저 예방이 먼저다.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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