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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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당신이 망치를 들고 있다면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일 것이다."

어떤 눈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과 의미는 달라진다.

'T' 보다 'F'를 선호해야 하는지, 저자는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행복하려고 사는 것임을 강조한다.

공감을 먼저 말하고 그 뒤에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대화법을 익혀야겠다.

실용적인 대화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헤아리는 망치가 되어야겠다.

심리학 연구결과, 명언, 사례 등을 통해 ≪말의 진심≫을 들여다보는 통찰력을 선사한다.

두려움도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닐 때가 많다. 심리학이 주는 힘이다.

확증편향, 귀인 편향, 자기보존, 탈개인화,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 전환장애, 자기 규제 이론, 사후 확신 편향, 통제 환상, 자기 강화 이론, 역화 효과, 실수 효과, 사회적 교환이론, 자신감의 환상 등 많은 심리학 이론을 사례와 함께 만나볼 수 있어 공부가 된다. 상황에 따라 방어(쿠션) 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만나보자.

인상깊은구절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잘나 보이는 사람들과 자신을 더 많이 비교하는 경향이 있었다. 더 나아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남들과 비교함으로써 자신의 결점을 더 잘 인식하고, 그로 인해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p26

기억을 자주 왜곡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거를 남기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과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메시지로 남기는 것이 좋다. p94

칼 로저스에 따르면,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너무 많은 조언을 해주면 부정적 감정과 태도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불필요한 말이나 너무 많은 조언은 대화의 균형을 깨고, 내담자의 자율성과 자기 효능감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p98

소설 ≪비도덕주의자≫를 쓴 프랑스 작가 앙드레지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할 말은 이미 다했다. 그러나 아무도 듣디 않으니, 다른 사람의 입을 빌려서 모든 것을 다시 말해야 한다." p104

"혹시 그거 아세요? 버지니아 울프는, 제대로 먹지 않으면, 제대로 생각도 못 하고, 사랑도 못 하고, 잠도 못 잔다고 말했다네요. 언제 저랑 식사하실래요?" p164

"사람의 마음으로 가는 길은 그의 위(stomach)를 통해서이다." p188

총평

≪말의 진심≫ 내 입장에서는 '따뜻한 조언'이라고 책 제목을 적었을 것 같다.

왜 우리가 불행한지,

문제는 남들과 비교하고 나면 썩 좋지 않은 감정만 남는다는 사실을 연구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왜 사회적 비교를 본능처럼 가지고 있는지 몸매 관련 콘텐츠를 자주 접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몸에 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설명해 주고 있어 시원하게 이해가 된다.

다시 말해서 SNS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부러움, 시기, 질투, 의기소침을 더 많이 느낀다는 것이다.

비교는 끝이 없다. 절대적 만족은 절대 없기 때문이다. 비교를 꼭 해야 한다면 어제의 나와 비교하자.

"종로에서 빰 맞고 한강에 가서 눈 흘긴다"

최근, 친엄마가 수술을 하고 퇴원을 했다. 한 달 동안 비어있던 집안일을 하고

밭일(생강, 마늘 등)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어제 통화로는 감이 아홉 개나 크게 달려 있다고 했는데 누가 감 따갔네!"라고 친엄마가 주변 사람에게 들리라고 큰 목소리로 반복했다. 이에 난 "누가 따갔을 수도 ... 있지 뭐" 대수롭게 답변했는데 그 이후 엄마가 지시한 내용에 대해 확인했다가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어야 하느냐고 화를 내셔서 많이 당황했다.

주로 만만한 사람에게 자신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되는데 아들인 난 '약자'었다.

대화 이전에 상대의 감정을 먼저 헤아리는 방법을 기억해야겠다.

"그러게 감을 누가 따갔데 화나네!"라고 공감했어야 했다.

머리가 아닌 가슴을 향해 울림을 주는 '말의 진심'을 깨닫는 시간이다.

말 이면에 숨어 있는 감정을 더 알아봤어야 했는데 ≪말의 진심≫에서 통찰력을 얻었다.

나의 어떤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상대의 말과 행동에서 느낀 감정은 더 오래 기억에 남아 사람들과의 관계의 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말을 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고 말하라고 한다. 이는 상황 및 부가적인 요소를 생각하라는 말과 같다.

여러 가지 상황을 심리적인 요소로 접근하니 말속의 이면이 느껴지고 왜 감정 전달이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무작정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켜본다면 그 사람이 왜 내게 그런 태도나 말투를 사용하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되니 더욱 나를 평안하게 지킬 수 있게 된다.

말은 화살과 같다. 이미 내뱉은 말은 되돌릴 수 없다. 내가 전달하는 말과 상대방이 내게 하는 말투를 한걸음 뒤에서 지켜보면서 심리적으로 접근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는 내가 행복한 삶으로 가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상대방이 당신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고 싶다면 그만큼 듣는 데 시간을 들여야 한다." p171

듣는데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냥 듣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법을 익혀야 한다.

상대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면 내가 원하던 답변도 받을 수 있다.

먼저 듣고 나중에 질문하자.

철학자들은 '말이 인생을 지배한다'고 말한다.

상대방 말투나 말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어 위험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주의를 기울여 듣다 보면 상대방이 나를 자꾸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까. 선물보다 좋은말이 상대방을 즐겁게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대화 중심을 나에서 상대방으로 옮겨야 한다.

이야기를 하는 상대방에 기분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내가 원하는 대화를 이끌어 내는데 수월할 것이다.

경청을 잘 하는 것이 우리를 즐겁게도 불행하게도 만들 수 있다.

대화는 평가가 아니고 관찰이며 평가와 관찰을 분리할수록 소통은 원활하게 진행된다.

관계는 말하기(경청)에 달려 있다.

말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담겨 있다. 이를 이용하는 사람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먼저 주는 '기버'의 삶이 ≪말의 진심≫에서도 통용된다.


'밀리언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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