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즈 글릭으로 보는 시선과 관점이 묘하다.
루이즈 글릭 시인을 처음 만났고 그 시인이 되어 시선을 훔쳐본다.
내려온다고 표현하지만 올라간다는 느낌이 들고 이를 반복하는 느낌이 드는 관점을 바라보면서,
가까웠던 언니 죽음이 작가에게 주는 공포를 시적으로 승화시켜 표현하고 있는데 애처롭다.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추상적으로 보내는 루이즈 글릭
자신이 느낀 감정과 보이지 않는 이면을 참 솔직하게 표현하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죽음)이 있듯이 세월이 갈수록 적나라한 묘사들을 읽으며 내려오는 모습이 결코
즐겁지 않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느끼게 된다.
≪내려오는 모습≫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에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힘이 담겨 있다.
죽음, 상실, 그 자리를 누군가 메꿀 수 없다는 사실 등 루이즈 글릭 시인이 말해주는 문장이 생각보다 무겁다
거울삼아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죽음'을 아름답게 디자인할 수는 없을까.
중요한 것은 챙기고 나머지는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루이즈 글릭은 어떻게 층층이 죽음을 받아들었는지 문장 속에서 찾아보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
독특한 문장이 나로 하여금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전달하여 깊이 있는 사색에 시간을 선물한다.
파고드는 집요한 흔적에 취해보자.
자신만의 언어로 죽음 세계를 바라보고 읽어내는 모습처럼,
우리도 나만의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끌어 갈지 사색하는 좋은 시간을 가지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