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와 ≪손자병법≫ 공통점은 바로 '인간애'다.
인생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논어를 통해 모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둥글둥글하게 살고,
손자병법을 통해 되도록이면 싸우지 말고 머리를 쓰면 살아야겠다는 사색을 했다.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는 여전히 어렵다.
수천 년 전의 공자와 손자의 말이 지금도 공감이 가고 감탄을 하게 된다.
선인들의 지혜를 배워 후반전에 접어드는 이 시기에 삶의 지혜와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야겠다.
≪논어≫에서 동양 고전 해설 모리야 히로시는 '거리'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찰싹 달라붙어 있으면 금세 질리고 오래 가지 못한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만 내 거리를 찾는다면 평안한 태도를 가지게 될 것이다.
'부즉불리' 붙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는 바로 이러한 자세가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요령이다.
'화이부동' 사이좋게 지내도 찰싹 달라붙지 않는다.
≪손자병법≫에서 적을 포위할 때는 반드시 길을 열어주고, 궁지에 몰린 적은 지나치게 몰아붙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적당한 거리를 두어 언젠가 어딘가에서 호된 반격을 당할 일은 예방해야 한다.
오십부터는 내면과 외면의 균형을 맞게 살아 나가야 한다.
'문질빈빈'
'문질'이란 겉모습과 내면이고 '빈빈'은 균현을 잘 이룬다는 말이다.
공자는 바탕이 겉모양을 이치면 촌스럽고 겉모양이 바탕을 이기면 겉치레다. 바탕과 겉모양이 조화를 이뤄야 군자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미생인 우리가 군자가 되기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겉과 속이 균형감 있게 살아야 한다는 선인의 지혜를 본받아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논어에서 '반면교사'를 난 인생의 나침판으로 삼았다.
공자는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스승이 될 만한 이가 있다고 말한다.
선한자를 택해 그를 따르고, 선하지 못한 자를 가려 내 잘못을 고쳐야 한다고 한다.
상대를 소중히 대하며 좋은 것만 취하는 것을 넘어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라고 반성까지 하게끔 하는 지혜에 소름이 돋는다. 관계나 어떤 일에도 정답이 없고 딱히 좋은 해결책도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주변이 다 스승이고 배울 수 있는 현장의 장이라고 생각하니 머리가 맑아진다.
오십, 뜻을 세우기에 늦은 나이가 없고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새로운 도전하기에 좋은 때도 없다.
군자는 아주 협조적이지만 남의 말에 쉽사리 따르기 않고, 소인은 남의 말에 따라 움직이지만 협조적이지 않다.
인생을 군자처럼 살아갈 이정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읽는 내내 적고 사색하느라 바빴다.
병법은 사람을 속이는 것이다.
할 수 있어도 못하는 척하고 필요해도 필요 없는 척한다.
멀어지는 척하면서 가까이 가고 가까이 가는 척하면서 멀어진다.
유리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유인하고 혼란스럽게 해서 공격한다.
병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인생에는 굴곡이 없을 수 없다.
앞으로 어떤 속임수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 방법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법을 알아야 삶이 위태롭지 않다.
윤리적 전략적 ≪논어≫와 ≪손자병법≫으로 균형 있게 살아가야겠다.
오십부터는 부정과 긍정을 함께 생각하며 가져가야 한다.
문제를 해결할 때 한쪽 면만 바라보는 태도를 옳지 않다. 이익을 얻으려면 손해도 계산해야 한다.
≪손자병법≫
밀려고 하면 먼저 당겨라.
당기려고 하면 먼저 밀어라.
인생은 밀고 당기는 심리전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이야기하고 있어 소름이 돋는다.
상대방이 겸손하게 말하면서 차근차근 방어 태세를 갖추는 것은 실은 진력을 준비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처럼
이면 속에 숨어 있는 것을 빨리 눈치채거나 역이용하는 것이 나를 온전하게 지키는 행위다.
쉰,
지금까지 해야 할 일은 이제 조금 줄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나이다.
≪논어≫를 통해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고
≪손자병법≫을 통해 인생을 온전하게 지키며 편안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엿보았다.
수많은 고민과 의사결정을 하지 못할 때 동양 고전을 만나 선조의 지혜를 빌려보기를 희망한다.
≪오십부터는 왜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알아야 하는가≫은 기초부터 해설까지 모두 알찬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