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넘는 사람들
조상욱 지음 / 인북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았던 점

오피스 빌런 ≪선 넘는 사람들≫에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고,

피해자가 가해자를 어떻게 신고를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또한 기업에서는 이를 어떻게 법적으로 처리하는지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말해주고 있어 인사 관리담당자는 꼭 봐야 하는 필독서다.

어떻게 우리 상사가 똑같은 사람이 ≪선 넘는 사람들≫에 나온다.

반말이 친밀함의 표현이라니, '야'라고 부르는 그 상사는 말처럼 태도도 무례하다.

다양한 사례를 보다 보니,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그저 남 일 같지 않다.

녹음하는 방법, 기록하는 방법, 신고하는 방법, 협상하는 방법, 법적으로 다가가는 방법 등

관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조직 속에서 '오피스 빌런'을 상대하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기업이 갖추어야 할 세 가지 지식 및 능력이 있다. 관련 법 지식, 관련 영역 지식 그리고 사건(case) 관리 능력이 그것이다. p29

바둑 격언 중에 '공피고아 입계의완'이 있다. 공세 전 자신을 돌아보고, 대응하기 전에 서두르지 말고 자중하라는 뜻이다. 분쟁을 키우는 직원에 대한 첫 대응 결정 시 기업의 자세도 이와 같아야 한다. 돌아가는 길이 더 빨리 가는 길이다. p58

상습적 가해자의 특징 / 자신의 막말과 반말은 친밀함의 표시이고, 개인적 심부름은 상대방이 기꺼이 도와준 일이다. 육아휴직이나 조기 퇴근에 대한 질책은 애정 어린 업무 독려로 둔갑한다. 이들은 본인의 그런 언동으로 피해 직원이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쉽게 납득하지 못한다. p117

과민한 피해자 / 이들의 문제는 진정성 결여가 아니라 과민성이다. 즉, 이들은 신고 대상이 된 주변 상사 등의 행동을 평가할 때 비상식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그리고 그 기준에 약간이라도 벗어난 행동을 접하면 쉽게 분노하고 모욕감을 느끼며 본인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인식한다. p139~140

2021년 대법원에서 대기업 제조사의 저성과 해고가 유효하다고 인정하는 판결이 내려졌다. 그러자 노동계에서 상당한 화제를 모으며 많은 기사와 평석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 저성과 해고가 직접하다고 결론은 내린 이 판결을 읽으면서, 그리고 판결 직후 쏠리는 뜨거운 관심을 보면서, 나는 오히려 우리 사회에서 기업의 저성과 해고가 얼마나 어려운지 되새기게 되었다. p324~325

총평

오피스 빌런을 마주하기 위한 현실 안내서 ≪선 넘는 사람들≫

기업 노동변호사가 문득 글쓰기 도전과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지식을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어서 도전하게 된

책이기도 하다.

퇴사를 하는 이유 중 1위를 말하자면 '관계'이지 않을까!

상사와의 관계, 동료와의 관계 때문에 중이 절을 떠나게 되는 것과 같다.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갈등을 안고 살 수밖에 없는데,

무례한 사람은 왜 자신이 빌런인지를 모른다. 그게 가장 문제이며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말한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라고 속담도 있지만 한 공간에서 일하는 우리는 피할 공간이 없다.

노력을 해봐도 되지 않는다면, 상사를 변경해달라고 하거나 법적인 조치, 사내 조치 등을 통해 어필해야 한다.

득보다 실이 많은지, 실보다 득이 많은지를 떠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부터 있었으면 좋겠다.

어디까지가 슈퍼비전이고 어디까지가 괴롭힘일까!

책에서 말하는 오피스 빌런 행동들을 보며 여기까지는 법적인 부분에서 괴롭힘이 맞고,

거기까지는 과민하게 반응한 사람이 잘못된 부분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현실적인 사례를 풀어주고 있으니 모호한 경계가 정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실제 자문한 사건들을 예시로 풀어주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장인에게 대응책을 제시한다.

제발, 이 선을 넘지 말아 주세요!

문제 행동을 오랜 기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사람을 '오피스 빌런'이라 칭한다.

똑똑하게 당당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때를 기다리고 선수비, 후 공격해야 한다.

사실은 힘이 강한 만큼 팩트를 모아야 하며,

사실 입증이 어렵더라도 안간힘으로 모으고 관철하고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선을 넘는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다가갈수록 손해는 나 자신뿐이다. 절대 감정적으로 표출하지 말자.

무엇이든, 초반부터 낌새가 보인다면 여지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

그때, 피하게 된다면 나중에는 100배 이상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기업 노동변호사가 보는 '오피스 빌런' 그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기업 관점 모두 볼 수 있어

1가지 일이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의미와 거짓들이 숨어져 있고 그것을 끄집어 내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인내심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어김없이 깨닫게 한다.

'세상은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우연도 필연도 모두 내가 선택하는 것에 따라 악연이 되기도 하고 아름다운 향기가 나기도 한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선 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 자신은 선을 넘지 않아야겠다는 사색을 하게 된다.

관계에서나 일에서 선을 넘지 않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특히, 상대방의 상처를 건드리지 않고 말해야 하는 공부를 해야겠다.

무엇보다 상대방이 누구인지에 따라 적절한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어디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인지 넘어서는 안될 선은 어디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오피스 빌런 그 사람만의 노트가 필요하다.

일, 관계, 삶에서 안전거리를 눈치채지 못하고 마구 선을 넘는 무례한 사람이 되지 말자.

선 넘는 사람에게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갖도록 마음을 넓게 쓰자.

상사가 뭔가를 가르쳐 줄 기대를 하지 말자.

여기는 학교가 아니다.

다투지 않고, 빼앗기지 않고, 손해를 피하며, 낮은 자세로 진취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혜를 가져보자.

손해 보는 것이 어떻게 보면 복일 수 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지 않던가.

손해 보는 것을 즐길 수 있는 태도 또한 필요하다는 사색을 하게 된다.

온전하게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난, 말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고 준비되지 않으면 침묵하는 습관부터 시작해야겠다.


'인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