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준비 100일+ - 초등 교사 부부가 알려 주는
공혜정.신재현 지음 / 처음북스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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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학부모들이 자주 묻는 말이 Q&A로 정리해서 말해주고 있다.

스마트폰은 꼭 필요한지, 영어 공부는 일찍부터 시작해도 되는지 말이다.

맞벌이하는 가정이다 보니 내년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배우자가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지 많은 고민 중인데, 저자는 전업맘이라고 똑 부러지게 잘 챙겨주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직장이 다니고 안 다니는 것이 1학년 입학한 아이를 챙겨 주는 데 결정적 요인은 아니고 평소 학교 교육 활동에 귀를 잘 기울이고 있는지 아닌지가 더 중요하다. 당연히 시간과 체력에서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아이의 특성과 가정 상황에 맞게, 그리고 부모의 성향과 상황에 맞게 선택하고 그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다.

학군이 좋은 것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도 도움이 된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과 특성 및 가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혼자 있고 하는 성격이라면 시골과 자연 친화적인, 주변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아이에게는 어느 정도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된 지역으로 가는 것이 좋은지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면을 종합해서 접근해 보자.

초등학교 교사가 말하는 군더더기 없는 내용으로 입학 준비부터 학교생활의 모든 것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유치원은 '등원' 즉 동산이나 뜰을 뜻하는 한자어를 쓴다. 자유롭게 뜰을 노니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반면 학교는 '등교'다. '교'는 교육을 진행하는 단체나 전문 기관을 나타낼 때 쓰이는 말이다. 본격적으로 규칙이 있는 곳에서 활동을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입학하기 전에 많은 정보가 범람하는 가운데 핵심 내용을 시기별로 차근차근 알려주는 부분이 큰 도움이 된다.

교사 입장에서 바라보고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한 만큼 적당한 기준을 세워준다.

인상깊은구절

취학통지서 받기, 전국적인 공통점은 어쨌거나 '아이를 데리고 한 번은 직접 초등학교를 방문해야 한다.'라는 점입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이유는 아이의 신변과 보호자의 존재를 직접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p88

알림장과 가방 체크하기, 담임선생님께서 보내 주신 알림장을 꼼꼼하게 읽어 주세요. 특히 입학한 직후라 안내 사항이 아주 많습니다. 우선 개인 물병부터 꺼내서 설거지해 주세요. 그리고 가정통신문을 모두 꺼내서 확인해 주세요. (가정통신문이 구겨지거나 찢어지지 않도록 L자 투명 파일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p188~189

총평

유치원은 선생님들이 이것저것 챙겨주는 부분들이 많지만

초등학교에서는 자기 스스로 해야 함을 좀 더 강조하고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하기 때문에

부모에 손길이 더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입학부터, 적응기 등 생각만 해도 머리가 복잡해지고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걱정인데,

≪초등학교 입학 준비 100일≫은 초등학교 입학 준비 100일, 100일 ~ 50일, 50일 ~ 1일, 입학식과 등교, 1학년 과정, 속 시원한 학부모 상담소로 구성되어 있어 시기별로, 단계별로 준비를 할 수 있게 지식을 제공하고 있어 입학 준비를 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 최대 미션, 한글 떼기!

입학 전 한글 읽기 능력은 평소에 꾸준히 책 읽기, 생활 속 간단한 읽기 연습을 통해 한글로 된 단어를 50~80% 정도는 무난하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1학기 때는 한글 공부를 하고 2학기 때부터는 보통 아이들은 무난하게 한글을 읽는다고 한다.

1~7단계 한글 단계가 있는데, 초등학교 교사가 바라보는 기준은 1단계 기본 모음(ㅏ, ㅑ~ㅣ), 2단계 기본자음(ㄱ,ㄴ,ㄷ~ㅎ), 3단계 겹자음(ㄲ, ㄸ, ㄸ, ㅆ, ㅉ), 4단계 기본 자모음 결합(가, 소, 푸, 히, 뼈)까지다.

받침 있는 글자는 어려워하는데, 이 과정을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때 배워도 무난하다.

무엇보다 가정에서는 평소에도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 한글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이 좋다.

하루 10분, 부모가 옆에서 동화책을 읽어주자.

숫자는 두 자릿수까지 미리 알아 두면 매우 좋다.

수학 교구로 재미있게 놀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숫자를 접하게 될 수 있다.

보드게임으로 숫자와 친해지도록 해야겠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이미 두 자릿수 이상을 접하며 쓰기 있기 때문에 두 자리까지의 수 개념을 알도록 교육하자.

숫자를 가르기와 모으기도 접하게 하자.

국립, 공립, 사립, 대안 학교마다 유형이 다르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몰랐는데 ≪초등학교 입학 준비 100일≫ 차이점을 알 수 있다. 방과후 수업이 선정되는 기준이 있고 탈락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지금 처음 알게 되었다. 방과후 수업은 신청하면 전원 받을 수 있는지 알았다. 초보 아빠는 반성하게 된다.

입학 전 들여야 하는 아이의 습관

정해진 시간 안에 집중해서 다 먹기, 밥 먹는 시간에 돌아다니지 않고 앉아서 먹기, 입안에 음식을 있을 때 말하지 않기 등을 지도해야겠다. 비 오는 날 스스로 물건 정리하기, 운동화 끈 묶기, 화장실 용변 보고 뒤처리하기, 내 물건에 이름을 쓰고 정리하기, 미디어 사용 시간 조절하기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특히, 부모가 미디어를 제한적으로 시청하고 대신 다른 활동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아이도 부모님의 태도를 따라 할 수 있도록 모델링이 되어야겠다.

부모이기 때문에 아이가 울먹거리면서 말해도 알아듣지만 타인은 다르다.

감정을 표현해야 하거나, 원하는 바를 분명하게 말하는 것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사실 + 나의 감정 + 내가 바라는 것을 말할 수 있도록 비폭력 대화법 3요소를 연습시키자.

비폭력 대화법 3요소는 부모인 나도 사용해야겠다.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간다는 생각보다는 미리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접근하자.

완벽이라는 의미를 씌우면 부담이 되고 아이가 힘들어한다.

학교를 다니면서 담임선생님, 친구들과 연습하면서 조금씩 부족한 점을 채워가게 될 것이다.

'과유불급'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

우리 아이에게 부족함 없이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같겠지만, 지나치지 않고 적당한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사실을 ≪초등학교 입학 준비 100일≫ 읽으면서 알게 된다.

책가방은 무거운 것보다 가볍고 여닫기 편한 것으로,

물병 수납 주머니가 있으면 더욱 사용하기 수월하고 필통은 연필 3자루 지우개 1개 정도만 들어가는 것이 적당하다는 사실을, 실내화는 뒤꿈치가 완전히 막혀 있는 디자인이 활동하기가 좋고, 우산은 2단, 3단 우산보다 한 번에 쫘 펴지는 손잡이가 달린 우산이 좋다는 사실을 수첩에 적었다.

색연필 100가지 색깔, 연필은 전문가용으로 보내고 싶은 부모에 마음을 수정해야겠다.

색깔이 많은 수록 책상을 많이 차지하기도 하지만 사용하기 불편하고, 전문가용 연필은 잘 부러지거나 금방 소모되기 때문에 연습하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사용하기 편하도록 사용자 입장에 맞추자.

입학 후에 해도 늦지 않는 것들도 소개하고 있어 조금은 여유를 두고 준비할 수 있게 배려하는 공혜정, 신재현 초등 교사에게 감사하다. 초등 입학 체크 리스트(아이용, 학부모용)을 보면서 준비해야겠다.

첫 학부모 상담 때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릴 내용, 선생님으로부터 들어야 하는 내용도 따로 적어 두었다가 활용해야겠다. 아이들을 키우는데 부족한 초보 부모가 읽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다. 아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실천하는 부모가 되자.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우환을 당하지 않는다는 '유비무환'처럼

책에 소개된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점차 걱정보다는 자신감과 안도감이 차오르게 될 것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알려주세요. p254

우리는 아이들에게 멀티태스킹을 자주 요구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놀던 거 정리하고 와서 밥 먹어" 이게 바로 한 가지 이상 요구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놀던 거 이제 정리하자. 이것이 끝나면,

이제 손 씻고 식탁으로 오렴, 이것이 끝나면,

밥 맛있게 먹자.

자녀에게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제시하는 습관을 고쳐야겠다.

한 번에 한 가지씩 집중하여 처리할 수 있도록 잘게 쪼개서 이야기해야겠다.

어떤 일을 집중하는 동안에는 가급적 옆에서 말을 걸지 말고 다 해냈을 때 즉시 칭찬해 주자.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라디오 방송을 종종 듣는데,

유발이 뮤지션이 아이를 키우는 철학이 '심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서 많은 사색을 했다.

심심하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간다고,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 고민할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그래야 아이가 창조적인 사람이 된다고.

우리는 아이가 심심하지 않도록 장난감, 미디어 등 많은 것을 제공하고 있는 건 아닌지,

더불어 한 가지 일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가끔 심심하게 환경을 조성하여 아이가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만들어주어야겠다.


'처음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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