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철물점, 인쇄소, 그리고 그 흔한 초코파이에 이르까지 일상을 좀 더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최장순 저자는
그 안에서 무궁무진한 '빈칸'을 발견한다. 그 빈칸에 새로운 의미를 채워 넣게 되면, 일상은 새로운 세상으로 거듭난다고 말이다.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이 아닌 조금은 각도를 다르게 바라보며 일상의 반복으로 둔감해지는 것을 예방코자 한다.
음표와 음표 사이, 빈칸을 메우는 모든 행위와 생각에 진짜 음악이 있다는 말에,
미에서 파로 가는 사이에 진리가 숨어 있다는 철학자 말이 공감이 왔다.
그 빈칸에 무엇을 채워 넣는냐에 따라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수 있고 또는 반복되는 일생이 된다.
거리에 버려진 하찮아 보이는 명함(대출)에도 많은 '가치' 또는 노림수가 숨겨져 있다.
즉각성, 편의성, 안심, 정직성 등 보이는 대로 사는 사람들을 낚아 채기 위한 노리고 있다.
점점 소비를 부추기거나 영상을 더 보기 위해 붙잡는 '가치'들이 점점 진화되고 있다.
최장순 저자는 창작자로서 바라보는 안목이 일반인과 조금 특별하다.
대출 명함들을 바라보고 대출도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하며 관찰하고 분석하는 태도를 배워야겠다.
우리는 물건을 사는 것과 동시에 의미를 사는 것과 같다.
쓸모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의미'를 부여하고 월급을 '홧김(시발) 비용'에 날려 보내고 있다.
커피가 맛이 없더라도 카페 분위기가 좋거나 편안하다면 그 안에 '의미'를 사는 것과 같다.
상품에만 집착하는 유물론적 사고는 인생의 많은 의미와 재미를 잊게 한다고 하니 기억하자.
이쁘고, 쓸모 있고, 의미 있는 것을 사거나 즐기자.
간단하게 규칙만 조금 변경해도, 위치만 변경해도 일상에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먹고, 자고, 일하고를 반복하면 10년이 1년 같이 빨리 지나가게 될 것이다.
같은 규칙만을 강요하는 동일성의 세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저자는 간단한 '배치' 행위만으로도 일상에 차이를 만들 수 있고 '새로움'으로 채워 넣으면
인생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인생에 한 가지 정답만이 답일까?
저자는 초코파이 하나에도 여러 의미가 있는데 하물며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의미가 있는지,
삶은 역시 다양한 의미로 해석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수용하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느 하나의 의미만 고집하지 말고 수천 년 정답이 어느 날 틀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을 보고자 관찰하고 시간을 들이자.
창작자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는 의미의 다양성과 깊이가 필요하다.
더 많은 상상의 여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의미의 빈칸이 필요하며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타인의 생각, 상상, 경험을 존중하는 관용과 스스로를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대담함이 필요하다.
일상을 꽉 채워진 단단한 의미 체계로 보지 말고, 비워야 비로소 채울 수 있듯이
새로운 시선과 관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빈칸을 바라보자.
≪일상의 빈칸≫을 통해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고 즐길 수 있는지 사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