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빈칸 - 당신의 생활 속에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 조각들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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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저자 신간 ≪일상의 빈칸≫,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어떤 생각으로 채워줄지

궁금했다. 책을 펼치는 순간 보이지 않던 세상이 보인다.

크리에이터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일상의 빈칸에서 무엇을 관찰하고 발견할 수 있는지 영감을 제공한다.

길거리에 대출 명함이나 간판을 보고 뜻을 해석하거나 창작자는 어떤 의문을 가지고 분석하는지

≪일상의 빈칸≫에서 만나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창작자는 무엇을 기획하고 글을 쓸 것인지 일상에서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떤 기획을 계획할지 어떤 글을 담아낼지가 아닌, 나 다운 생각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 생각을 가지고 조금씩 비뚤게 보게 된다면 우리는 매일 별처럼 빛나는 일상을 마주 보게 될 것이다.

일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한다.

기획과 생활의 감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가치 제안'이다. 마케팅의 핵심 개념 중 하나다. 어떠한 가치를 제안하느냐에 따라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기도 하고, 단골 고객이 구매를 멈추고 이탈하기도 한다. p28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사꽃>이라는 위스키 바(Bar). 계단을 내려가면 '사는 게 꽃 같네'라는 네온사인을 볼 수 있다. 가게 주인은 이 한 문장으로, 술을 마셔야 할 이유(사는 게 X같네)와 술을 마신 이후의 행복한 상태(꽃)을 동시에 다룬다. 촌철살인이다. p35

일상이 무료해질 때마다, 집안 사물을 재배치해 보세요. p104

모든 감정은 탄산처럼 톡-하고 소다가 스멀스멀 사라진다. 사람 사이에 필요한 이런 감정에도 리실러브 리드가 있어야 할 것 같다. p117

일방적으로 시키는 일만 해야 하는 노동 방식을 거부하는 것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선배들이 정한 방식으로만 일을 해야 하고, 노동의 품질을 내가 결정짓지 못하는 시스템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게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누워 있는 삶'을 지향하는 게 아니라, 자기주도적인 '나다운 삶'을 찾고 있는 게 아닐까. p178

생()의 외부엔 구원이 없다. 우리의 일상은 누군가의 이상이다. p200~201

총평

PC방, 철물점, 인쇄소, 그리고 그 흔한 초코파이에 이르까지 일상을 좀 더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최장순 저자는

그 안에서 무궁무진한 '빈칸'을 발견한다. 그 빈칸에 새로운 의미를 채워 넣게 되면, 일상은 새로운 세상으로 거듭난다고 말이다.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이 아닌 조금은 각도를 다르게 바라보며 일상의 반복으로 둔감해지는 것을 예방코자 한다.

음표와 음표 사이, 빈칸을 메우는 모든 행위와 생각에 진짜 음악이 있다는 말에,

미에서 파로 가는 사이에 진리가 숨어 있다는 철학자 말이 공감이 왔다.

그 빈칸에 무엇을 채워 넣는냐에 따라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수 있고 또는 반복되는 일생이 된다.

거리에 버려진 하찮아 보이는 명함(대출)에도 많은 '가치' 또는 노림수가 숨겨져 있다.

즉각성, 편의성, 안심, 정직성 등 보이는 대로 사는 사람들을 낚아 채기 위한 노리고 있다.

점점 소비를 부추기거나 영상을 더 보기 위해 붙잡는 '가치'들이 점점 진화되고 있다.

최장순 저자는 창작자로서 바라보는 안목이 일반인과 조금 특별하다.

대출 명함들을 바라보고 대출도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하며 관찰하고 분석하는 태도를 배워야겠다.

우리는 물건을 사는 것과 동시에 의미를 사는 것과 같다.

쓸모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의미'를 부여하고 월급을 '홧김(시발) 비용'에 날려 보내고 있다.

커피가 맛이 없더라도 카페 분위기가 좋거나 편안하다면 그 안에 '의미'를 사는 것과 같다.

상품에만 집착하는 유물론적 사고는 인생의 많은 의미와 재미를 잊게 한다고 하니 기억하자.

이쁘고, 쓸모 있고, 의미 있는 것을 사거나 즐기자.

간단하게 규칙만 조금 변경해도, 위치만 변경해도 일상에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먹고, 자고, 일하고를 반복하면 10년이 1년 같이 빨리 지나가게 될 것이다.

같은 규칙만을 강요하는 동일성의 세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저자는 간단한 '배치' 행위만으로도 일상에 차이를 만들 수 있고 '새로움'으로 채워 넣으면

인생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인생에 한 가지 정답만이 답일까?

저자는 초코파이 하나에도 여러 의미가 있는데 하물며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의미가 있는지,

삶은 역시 다양한 의미로 해석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수용하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느 하나의 의미만 고집하지 말고 수천 년 정답이 어느 날 틀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을 보고자 관찰하고 시간을 들이자.

창작자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는 의미의 다양성과 깊이가 필요하다.

더 많은 상상의 여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의미의 빈칸이 필요하며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타인의 생각, 상상, 경험을 존중하는 관용과 스스로를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대담함이 필요하다.

일상을 꽉 채워진 단단한 의미 체계로 보지 말고, 비워야 비로소 채울 수 있듯이

새로운 시선과 관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빈칸을 바라보자.

≪일상의 빈칸≫을 통해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고 즐길 수 있는지 사색하게 된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이 아니다. 욕망은 언제나 여러 형태로 그 존재를 드러낸다. p192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있다.

그저 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는 눈으로 보이는 것을 사색하고 깨달아서 이해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 우리가 필요한 태도는 '멈춤이다'

파스칼은 '홀로 방에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쉬는 날에도 일 생각을,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도 일 생각을, 끝내주는 노을을 보면서 일 생각을 하는

습관적인 행위를 멈추고 잠시 멈추고 자기 자신에게 본능이 무엇을 말하는지 들여다보자.

창작자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 노력이 최장순 저자처럼 필요하다.

빛에는 가시광선, 자외선 등 많은 에너지를 품고 있지만 우리는 눈부시다는 사실 외 잘 알지 못한다.

보고 있지만 우리는 본질을 보고 있지 못한다.

인생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크게 좌우한다는 사실이다.

'죽음'을 보기 시작하면 '생'에 대해 삶에 대해 더 또렷하게 보이게 되는 것처럼

내 삶의 빈칸에 무엇을 의미를 두고 채워 넣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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