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이 경험과 감정을 이야기하며 풀어가는데 흡입력이 어마어마하다.
외할머니, 아빠, 엄마, 딸 가족 관계 내에서 이루어진 행동과 선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암시해 준다.
≪모성≫은 엄마의 행동이 딸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한 질문과 죄책감을 탐구할 수 있게 한다.
이 탐구는 독자들에게 그들 자신의 행동이 자녀나 부모와의 관계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결과를 일깨워주고
경고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다.
'모성'에 대한 생각을 뒤바꾼다.
모성에 대한 전통적인 이해를 내재된 본능과 본질 그대로로 질문한다.
독자들로 하여금 모성이 사회에 의해 만들어진 신화인지 아니면 선천적인 것이 아닌 후천적인 감정인지를 사색하게 한다.
모녀의 복잡하고 갈등적인 생각을 파헤침으로써, ≪모성≫은 독자들에게 모성에 대한 선입견을 성찰하도록
도전적인 시간을 선사한다.
'육아'는 회피보다는 때론 '직면'할 필요가 있다.
≪모성≫은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고 육아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고 있다.
그것은 방임, 학대 그리고 가족 내의 잠재적인 피해와 같은 문제들을 언급한다.
독자들은 부모 관계의 복잡성과 충족되지 않은 기대와 감정적 투쟁의 잠재적 결과에 직면하게 한다.
부정적인 부분과 더불어 가족 구성원 간의 사랑, 이해, 연결에 대한 관점을 역설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검증에 대한 갈망과 부모나 자녀로서 보고 듣고 싶은 욕망을 탐구한다.
자신의 삶 안에서 의미 있는 관계와 감정적인 연결의 중요성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피하는 것보다 솔직하게 말하고 책임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머니의 자기 독백과 딸의 추억이 자아성찰과 더불어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모나 자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기 발견과 지난 간 일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하는 계기를 선사하고 있다.
엄마와 딸 사이에 왜 단절하게 되었는지, 오해와 의사소통의 부족이 어떻게 비극과 감정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지 강조하고 있다. 가족 간의 의사소통 패턴과 오해의 가능성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전반적으로 ≪모성≫은 모성애, 가족 역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행동과 인식이 심오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죽을 만큼, 죽일 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엄마와 딸 모성이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지, 본능인지 멈추고 생각하게 한다. 엄마의 고백과 딸의 회상이 엇갈리면서 드러나는 결과가 불편하지만 그 안에서 발견되는 진실에 허를 찌르는 반전에 소름 돋게 한다.
좋은 작가를 만나면 그 작가가 낸 책들을 삼매경 하면서 즐거운 일생을 보낼 수 있다.
소노 아야코 이후에 미나토 가나에 일본 작가가 나를 쿵. 쿵. 쿵. 심장을 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