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다는 것 - 삶에 사람에 지친 당신에게 전하는 진솔한 위로, 5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투에고 지음 / 로즈북스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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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투에고 에세이

≪무뎌진다는 것≫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글이다 보니

한 문장에 위로받고 한 문장에 치유를 받는다.

상처받는 자아, 치유하는 자아.

내면에서 일어나는 이중주라고 하여 필명을 ‘투에고’라 정했다.

자신이 생각, 지인의 생각 모두 울림을 준다.

‘와인도 열어봐야 풍미를 알 듯이 사람도 만나봐야 풍미를 아는 거야.’

나 또한 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매일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고 배우고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책도 읽어봐야 풍미를 안다.

이러나저러나 내일은 찾아오고 그게 어떤 날이든 우리는 맞이해야만 한다.

기분만 좋아도 반은 해결된다.

투에고가 전하는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이런 묘미가 아닐까!

인상깊은구절

모두가 나를 좋아해 줄 수는 없어서다. 도리어 너무 얽매이다 보면 그 속에 갇혀 자신의 주체를 상실하고 만다. p18

애쓰지 않아도 돼.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니까. 쉽게, 쉽게, 때로는 글도 마음도 가볍게 만들 필요가 있어. p35

노력이라는 원소를 넣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등가교환처럼 이루어지는 공식이. p71

게임은 하면 할수록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노력한 만큼 결실을 주지 않는다. 도대체 인생은 얼마나 어려운 게임인 걸까. p95

요즘은 자꾸만 그 기대치가 높아져 간다. 반복적으로 똑같은 감정을 느끼다 보면 자연스레 무뎌지니, 더욱 강렬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된다. 하지만 그 범위가 한정적이라 부족함은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p104

계속 피해도 피할 수 없다면 결국은 마주해야만 한다. 고민 끝에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나마 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내 조금씩 마음이 안정되었고, 나중에는 어둠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그제야 새삼 깨달았다. 사람은 그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서도 마음먹기에 따라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p168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진정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는 것을. p222

총평

선한지, 악한지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본연의 모습이 어떨지라도

사람이 마음은 충분히 갈고닦으면 정진시킬 수 있다는 말이 참 좋다.

투에고는 상처를 꾹 눌러 담아 숨기려만 하는 자신을 깨닫고,

치유하는 과정을 갖기 위해 풀기 위해 글로 한자 한자 적은 글이 바로

≪무뎌진다는 것≫ 책이다. 이번에 5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판되어 처음 읽었는데,

왜 이제야 이 책을 만났을까! 지금에서야 인연을 맺은 것에 무한 감사를 보낸다.

왜 타인과 경쟁을 하는 걸까?

출발점, 위치, 속도 따위가 뭐가 중요하리.

그냥 나의 길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은 혼자다.

언젠가 시간이 다해 세상이 나를 잊더라도 내가 나를 기억하면 그만이다.

잘 살고 있는 건지 생각한다면 ‘잘 살고 있는 거다’

하루에도 수십 번 생각한다.

과연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바로 잘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문장이

나의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다시금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깨달음을 기록하자.

대가 없는 선의가 잘 없듯이, 일단 작은 일이라도 의심부터 해봐야 나를 지킬 수 있다. 그 편이 당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는 저자 문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기록하지 않으면 보이는 대로 살아간다는 말을 세월이 지나가면서 더욱 느끼고 있다.

어제 점심에 먹은 반찬도 기억이 안 나니 그때 힘겹게 깨달은 교훈도 잊어버리는 바보가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투에고 저자처럼 기록하는 삶을 살자.

투에고 에세이를 읽으며 현실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힘든 점이 있기에 그 안에서 행복과 편안함을 느끼는 것도 있다.

예술도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는 수입원이나 직업이 있어야 한다.

인생은 지금 여기에 충실하라고 보낸 여행이다.

우리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기회를 만나기도 한다.

불평불만을 세세하게 토로하는 것보다 눈앞의 현실을 충실하게 보내는 태도가 필요하다.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자.

그것이 운이 좋아하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경험과 도전으로 개인적인 성장과 발전의 과정을 즐기는데 집중하자.

사람은 고독하기 마련이다.

같이 있다가 지루해지면 혼자가 되고 싶고,

막상 외로이 홀로 남으면 함께 있고 싶어진다.

사람은 고독한 존재다. 받아들이자.

조금씩 배워나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성장해나가면 된다.

가장 눈부시게 빛나던 순간은 오래가지 못한다.

항상 그다음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준비해 가며 살아가자.

인생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노력만이 답이 아니야 p70

투에고 저자는

공연스레 만사가 노력만이 답이 아닌 것 같아 쓸쓸하다고 말한다.

끝이 좋으면 그 과정이 아름답게 미화되는데, 좋지 않으면 폄화되어버린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처럼 패자의 역사는 조작되어 빛을 잊고 만다.

그럼에도 내일을 긍정적으로 맞이하고 노력해야 한다.

정말이지 노력한 만큼 이루어지는 연금술이라도 있었으면 나도 좋겠다.

게임은 노력한 만큼 캐릭터가 강해지는데,

난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즐겨 했던 게임(스타크래프트)을 3년 후에

다시 해보니 단축키도 기억이 안 나서 현실 자각 타임을 가진 적이 있다.

노력해서 얻었다면 안 잊어버렸으면 참 좋겠다.

<강철의 연금술사> 등가교환의 법칙처럼,

노력이라는 원소를 넣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등가교환처럼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사람은 그 무언가의 희생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와 동등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것이 연금술이 말하는 등가교환의 법칙이다.

얼마나 어려운 인생(게임 최고 난이도)이길래

동등한 대가를 지불하는데 우리의 미래를 저당 잡혀야 할까.

노력을 해도 적게 돌려받거나 등가교환이 불균형하다면 정말 억울할 수밖에 없다.

노력을 등가교환으로 받기 위해서는 다른 형태로 변화시키는 데는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 긍정적 사고, 감사 일기, 성장 마인드, 기버(나눔), 그릿, 회복탄력성 등

내게 좋은 것들을 계속 채워 넣어서 좋지 않은 것들을 다 내 보내야만 1:1로 등가교환을 할 수 있다는 사색을 했다. 10을 줘서 10을 받았는데 내 안에 이미 부정적이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10이라는 힘을 온전히 낼 수 있을까?

무언가를 갖고 싶어서 그 가치만큼의 무언가를 희생해서 받았더라도,

나 자신이 망가져 있다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

나 자신이 아무리 노력하고 등가교환을 실천해도 손해를 본다 생각한다면 등가교환을 위한 노력을 멈추고,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해하며 애착을 가지고 자주 사용해 보자.

노력만이 답은 아닐지 모르지만 배움은 노력 없이 즐거움을 없을 수 없다.


'로즈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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