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시작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공간 읽어주는 여자≫ 이다교 저자는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세계 공간을 말해주는 그녀에게서 행복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건물마다 역사가 있고 꿈이 있다.
화력발전소에서 '공간 업사이클링'이 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이 되기도 하고,
귀족을 위해 만든 운하는 세계 각국에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환경에 맞게 사람도 건물도 몽상가가 되기도 하고 현실에 맞추어 적응 또는 변화해 간다.
수많은 영화가 강렬한 여운을 남기듯 세계 유명한 공간들도 소름 돋게 한다.
건축과의 메시지와 사람의 심리를 효율적으로 끌어낸 예술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 안에 분노, 절망, 기쁨, 희망 등 다양한 감정들이 뼛속까지 전달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미래에 대한 고찰
어떤 공간에 가면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평안함을 느낀다.
건축도 공간도 핵심은 명확하다. 그건 바로 '단순함'이다.
원하던 '꿈'을 좇는 것이다.
어제보다 더 나아지는 것이다.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직선은 인간의 선이고, 곡선은 신의 선이다" 말처럼
건물에 곡선이 많이 들어가면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는 자연을 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건물 안에 중전을 두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예술가들의 삶 속을 들여다보며 용기를 얻는 저자는
건물과 공간에서 비타민과 위로를 얻는다.
한국에서 친근함 표현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다르게 적용되기도 하는 것처럼 공간도 그렇다.
무엇이든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닌,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완벽함에 도달한다.
어떤 공간을 사랑하게 된 것, 자신이 바라보는 모든 것을 행복한 감정으로 대하게 된 것,
바로 공간을 이해하는 통찰력이다.
채움보다 비움에 빠진 게 된다면 우리는 그곳에서 가장 좋은 것을 끌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공간을 사랑하게 된다면 버려진 공간에도 꽃이 피어나게 된다.
도시에 오래된 건물과 공간이 없었다면 아마도 활기찬 거리는 물론 지구의 성장도 불가능할 것이다.
각 나라마다 역사가 숨 쉬고 있지만 그 공간에서 풍기는 아우라는 각자 다르게 느낀다.
세상에는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공간이 참 많기에 행복의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공간, 건축, 도시 등 그 안에서 펼쳐지는 우리의 삶은 모든 것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저자는 도시 역사와 지나가는 행인 그리고 공간을 이보다 사랑할 수 없어 좋은 것을 이끌어 낸다.
디자이너처럼 우리가 서 있는 공간을 디자인해준다.
무엇으로? 꿈을 꾸도록 자극해서 아름답게 빛나게 한다.
여행은 직접 두발로 떠나는 여행이 있고 눈으로 떠나는 여행(독서)가 있다.
빈 공간이기에 오히려 꽉 차 있다는 말처럼 삶은 비어 있는 곳에서 시작된다.
행복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에 안목에서
우리는 지금 ≪공간 읽어주는 여자≫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세계 유명한 건축과 더불어 건축가 예술가 만나고 그 안에 이방인이 되어 비로소 여행자가 된다.
공간에서 느껴지는 감동, 위로, 사랑이 나조차도 몰랐던 가슴속 씨앗 하나를 싹트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