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가지를 솎아 주는 전정 작업처럼, 사람들과의 관계도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나무마다 최상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한계가 있듯이
사람마다 본인에게 적합한 관계의 양이 있다.
기버(잘 퍼 주는 사람), 매처(준 만큼 받고 받은 만큼 주는 사람)와는 인연을 맺고,
테이커(받는 것만 챙기는 사람)를 발견해서 인연을 솎아 내자.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지 모른다.
테이커 성향을 가진 사람을 바꾸려고 노력할 시간에 차라리 다른(기버, 매처) 사람을 만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다.
자기 돌봄이란, 아니다 싶은 사람과는 엮이지 말아야 하고 경계해야 한다.
사업에 대한 투자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해 투자해야 한다.
좋은 곳으로 승진해 간 사람들은 자기가 아니라도 챙겨 주는 사람이 많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은 사람들은 소외되기 쉽다.
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작은 선물로 격려를 하는 좋은 습관과 함께 인맥관리에 투자해야겠다.
칭찬은 누구든 그 기술을 배워서 실행할 수 있지만, 격려는 태도다.
칭찬을 하는 사람보다 격려를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사색을 했다.
자녀에게도 칭찬 말고 격려를 얼마나 했었나 퍼뜩 돌아보게 된다.
칭찬은 어떤 행위에 대한 평가이지만 격려는 용기나 의욕이 솟아나도록 북돋워 주는 에너지다.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어 지적 사항 나온 거 반영해서 보완하면 되지 뭐 마지막까지 떨지 않고 발표 잘하던데? 그러면서 성장하는 거 아니겠어 예전 내 생각나더라고 고생했는데 오늘 내가 술 한잔 살게."처럼,
칭찬도 인색한 세상 속에서 격려를 건넬 수 있다면 인간관계는 한층 더 깊어질 것이다.
조우성 변호사는
세상 모든 사람과 잘 지내고 두루두루 원만하게 지내겠다는 생각을 버린 지 오래되었다고 말한다.
엮이지 말아야 할 사람과 엮여서 받는 고통과 쓸데없이 소비하는 시간과 감정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라지만 지금 아니다 싶으면 자연스럽게 관계를 정리해는 편이 현명한 처세이다.
저자가 말하는 '조심해야 할 사람'의 중 매사에 걱정이 많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멀리해야겠다.
감정의 기복이 너무 큰 사람도, 사소한 약속이나 특히 돈 약속을 잘 어기는 사람도 경계해야겠다.
≪논어≫에서 '함께 배울 수 있더라도 함께 같은 길로 나아갈 수 없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냉정하게 판단해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우리는 가까이에 어울려 살아가더라도 바라보는 인생의 풍경은 조금씩 다르다.
다른 사람이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함부로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넘겨짚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원래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고 인정하지만 너무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떠나간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또 내 상황이 좋아져서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왜 그랬는지
캐묻지도 말자.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의 이기심과 나약함을 인정하자.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이치이자 인간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수시로 변한다.
행복한 관계만이 우리는 성숙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불행한 관계도 우리를 성장하게 만들어 내는 중요한 재료이다.
부축받지 못했다고 관계를 불평하는 순간 불행해지는 것이다.
세상의 관계를 대부분 이런 사고방식에서 생겨나고 고통받는다.
매 순간 나에게 온 인연을 받아들이고 아닌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감사'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그 사람과 있으면 감사한가? 감사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약간의 거리를 두자.
사람 간의 분쟁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덕에 관계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관계 속에서 해결됨을
봄(기본), 여름(말 한마디), 가을(나이), 겨울(헤어짐) 사계절에 맞게 풀어내고 있다.
마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시기에 관계를 위한 리부트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