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하시대 -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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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과부하에 걸린 이는 행복하지 않다.

이유가 무엇이든 과부하에 걸려 집중력과 세상을 살아가는 능력이 손상되면 우리의 심신은 지칠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 권위 임상심리학자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는 '작은 것부터' 일단 시작하라고 권하고 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하여 분명한 선택에 따라 행동하라고 말이다.

과부하 탈출을 위한 해결책 제시가 '과잉 성실'한 내게 도움이 된다.

집중이 안 될 때, 외로워서 힘들 때, 강박으로 지칠 때, 무기력할 때 필요한 팁으로 과부하를 헤쳐나가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과부하에 걸린 상태이지만 스스로 알기 어렵다는 말이 왠지 와닿는 문장이었다.

우리는 자연과 멀어지면서 건강이 나빠지고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다는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 책 문장처럼

전 지구적 위기가 내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60~80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우리나라 고통(성실)의 대물림을 이제 인지하고 멈춰야 할 때이다.

내 안에 쌓인 것들 분해하고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내 일상을 위해 비워내기를 실천해야겠다.

1%씩 줄여나가는 행동으로 부정적인 사회에서 살기 위한 면역력을 갖춰야 한다.

인상깊은구절

NASA의 로켓 과학자였던 총장은 신입생 1,100명이 모인 강당에서 학생들에게 '여러분 대다수가 고등학교에서 학점 4.0을 받았다고 해도 앞으로 1년간 실수를 저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은 모두가 무슨 일에든 실수를 저지른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실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수를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p79

작가이자 영성지도자인 앨런 와츠는 이렇게 말한다.

"서두를 것도 미루는 것도 모두 현재를 거부하려는 시도다." p126

장빗빛 결과만을 희망해서는 안 된다...우리가 하는 일이 소용없어 보이고 더 나아가 우리의 기대와 정반대거나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과 직면해야 한다. 이런 생각에 익숙해지면 점차 결과가 아니라 가치와 정당성과 일의 진실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토머스 머튼, 트라피스트회 수도승이자 작가 p202

선수들이 어느 순간부터 잘 뛰지 못하는 이유는 '노력의 지각', 곧 자신이 견딜 수 있다고 '느끼는' 노력의 최대치에 도달했다고 지각했기 때문이다. 피로란 신체 현상이 아닌 정신 현상에 가깝다는 뜻이다. p223

총평

풍족한 시대가 오히려 독이 된다.

무슨 일을 하고 어디에 살든 일로 과부하에 걸리면 생산성과 행복이 감소한다.

정보 과잉도 한몫한다.

과학에 발전이 부작용을 더 만들어 내고 있다.

낮과 밤이 없이 해가 저물지 않는 세상이 되었고, 휴대전화로 시도 때도 없이 문자와 알림이 온다.

소비하기 힘든 세상 속에서 정보량을 분류하는 것만으로도 지칠 수밖에 없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까먹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내면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지 않고 있다.

일본 다이토쿠사의 주지스님 오다 세쇼는

"선에는 두 가지만 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과 빗자루로 정원을 쓰는 일이다. 정원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온전한 자아를 끌어내는 훈련은 바로 규칙적으로 사색에 몰입하거나 명상으로 내면을 가꾸는 일이다.

명상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잘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고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명현 현상처럼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안 좋아지는 현상과 같다. 이를 버티고 이겨내면 비로소

자기를 수용하고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능력을 길러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해 첫걸음을 나설 수 있게 된다.

과부하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성장 마인드 셋, 감사할 일 세 가지 찾기가 필요하다.

도전하기 전에 스스로 제한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성장 마인드 셋을 장착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마구 떠오를 때마다 감사한 일 세 가지를 찾아본다면 마음 깊이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자기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있어야 사회가 주는 피로감과 무기력이라는 상처를 견뎌 낼 수 있다.

책 제목처럼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라는 문장처럼

과잉 성실과 함께 내게 스며든 무기력 전염은 유전적, 사회적, 세계적 요인이다. 이는 개인 혼자만의 힘으로 이겨내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언제 과잉 성실을 멈출지를 생각하고 조그마한 행동으로 상당 부분은 해결할 수 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일을 높이 사는 자본주의 사회와 문화적 압력에서 '멈춘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

논어에서 공자가 염구에게 하는 말처럼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과잉 성실을 통제하려고 미리부터 포기하지 말자.

이미 4,000억 분의 1의 경쟁을 뚫고 나온 나 자신에게 배팅하자.

"변화를 이루는 일에 진심으로 참여하려면 자기를 희생해야 해요. 자기를 희생하지 않는다면 운동에 뛰어든 게 아니에요"라고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타력적인 생활보다는 자력 생활도 나를 응원해야 한다.

우리는 풍요 속에 있으면서도 빈곤함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과부하 시대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는 줄 알았는데 뇌가 세상을 느끼고 이해하는 대로 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정보를 받아들이며 과부하 시대에 중독되고 마는 우리에게 필요한 탈출은 균형을 되찾는 것이다. 지나치게 넘치니 이제는 멈추고 비워야 한다.

욕심을 비우고, 물건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자. 비로소 내가 보이기 시작한 것처럼

과잉 성실을 멈추고 여유를 갖게 된다면 수많은 과제 밑에 숨겨져 있던 당신이 원하는 삶을 찾게 될 것이라 믿는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자아 고갈이라는 용어로 자기 통제가 한계에 다다르는 현상을 설명했다. 무언가를 일부러 피하면 의지가 고갈되기 시작한다. p215

우리의 삶은 삶의 연속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떤 옷을 입을지 몇 시에 출발할지 저녁에는 어떤 밥을 먹을지,

회사에서는 얼마나 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고 책임을 지는지 상상만으로도 벌써 머리가 아파지는 것 같다.

음식, 수면, 여가, 스마트폰 확인, 인터넷 서핑 등 모두 결정 피로 주범이다.

자잘한 선택이 결정 피로로 쌓이고 언제 한계점에 다다를지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자아 고갈은 한 가지 감정이 아니라 모든 감정을 더 강렬하게 경험하게 되어 먹고, 마시고, 소비하고, 어리석은 말을 하고 싶은 충동이 더 강하게 일어난다.

과잉 시대일수록 온전한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디톡스'를 실시해야 한다.

디지털 디톡스, 사람 관계 디톡스, 도파민 디톡스

우리 삶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를 할 때 진정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색을 했다.

빼는 것은 지금 가진 것을 나누는 '기버'의 삶이며,

힘을 빼는 연습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중독으로 묶여 있어 매일 해야 하는 크고 작은 결정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어떤 시점에선가 나는 머릿속에서 걱정을 더하기보다는 끊어버리는 연습을 시작했다.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문장을 보고 9할은 잊기로 했다.

오직 내가 하는 일이 성공으로 이어지리라는 사실만 명심하고 끌어당김의 법칙을 활용했다.

많은 생각을 잊자 내게 필요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더퀘스트'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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