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족한 시대가 오히려 독이 된다.
무슨 일을 하고 어디에 살든 일로 과부하에 걸리면 생산성과 행복이 감소한다.
정보 과잉도 한몫한다.
과학에 발전이 부작용을 더 만들어 내고 있다.
낮과 밤이 없이 해가 저물지 않는 세상이 되었고, 휴대전화로 시도 때도 없이 문자와 알림이 온다.
소비하기 힘든 세상 속에서 정보량을 분류하는 것만으로도 지칠 수밖에 없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까먹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내면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지 않고 있다.
일본 다이토쿠사의 주지스님 오다 세쇼는
"선에는 두 가지만 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과 빗자루로 정원을 쓰는 일이다. 정원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온전한 자아를 끌어내는 훈련은 바로 규칙적으로 사색에 몰입하거나 명상으로 내면을 가꾸는 일이다.
명상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잘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고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명현 현상처럼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안 좋아지는 현상과 같다. 이를 버티고 이겨내면 비로소
자기를 수용하고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능력을 길러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해 첫걸음을 나설 수 있게 된다.
과부하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성장 마인드 셋, 감사할 일 세 가지 찾기가 필요하다.
도전하기 전에 스스로 제한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성장 마인드 셋을 장착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마구 떠오를 때마다 감사한 일 세 가지를 찾아본다면 마음 깊이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자기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있어야 사회가 주는 피로감과 무기력이라는 상처를 견뎌 낼 수 있다.
책 제목처럼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라는 문장처럼
과잉 성실과 함께 내게 스며든 무기력 전염은 유전적, 사회적, 세계적 요인이다. 이는 개인 혼자만의 힘으로 이겨내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언제 과잉 성실을 멈출지를 생각하고 조그마한 행동으로 상당 부분은 해결할 수 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일을 높이 사는 자본주의 사회와 문화적 압력에서 '멈춘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
논어에서 공자가 염구에게 하는 말처럼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과잉 성실을 통제하려고 미리부터 포기하지 말자.
이미 4,000억 분의 1의 경쟁을 뚫고 나온 나 자신에게 배팅하자.
"변화를 이루는 일에 진심으로 참여하려면 자기를 희생해야 해요. 자기를 희생하지 않는다면 운동에 뛰어든 게 아니에요"라고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타력적인 생활보다는 자력 생활도 나를 응원해야 한다.
우리는 풍요 속에 있으면서도 빈곤함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과부하 시대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는 줄 알았는데 뇌가 세상을 느끼고 이해하는 대로 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정보를 받아들이며 과부하 시대에 중독되고 마는 우리에게 필요한 탈출은 균형을 되찾는 것이다. 지나치게 넘치니 이제는 멈추고 비워야 한다.
욕심을 비우고, 물건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자. 비로소 내가 보이기 시작한 것처럼
과잉 성실을 멈추고 여유를 갖게 된다면 수많은 과제 밑에 숨겨져 있던 당신이 원하는 삶을 찾게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