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지적이고 싶을 때 꺼내 읽는 인문고전
유나경 지음 / 모들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았던 점

Look '시대 흐름 읽기'로 고전 인문을 둘러싼 배경지식을 알려준다.

고전을 들춰 보지만 텍스트 자체만 읽으면 이해가 쉽지 않고 왜 고전인지 의아해 할 수 있다.

이는 번역된 용어들과 배경지식을 모르기 때문에 흥미가 생기지 않는 부분이다.

저자는 고전에는 역사와 철학이 숨어 있고 그 부분에 대한 흐름과 배경지식을 먼저 이야기함에 따라

어떤 상황에서 글을 쓰게 되 것인지 전체적으로 바라보게 하여 통찰력을 얻게 한다.

Point 텍스트 포인트 읽기로 인문 고전 주요 내용을 꼭 알려준다.

시대적 배경을 앞에서 알려주고 그 뒤 흐름으로

주요 내용을 보기 편하게 요점 정리해서 알려주는 부분에서 다시금 고전을 읽는 효과를 발휘한다.

마지막 '질문 꺼내 읽기'로 독자에게 도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답변과 동시에 사색하게 한다.

인상깊은구절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들 니코마코스는 아버지의 강연을 묶어 기록으로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제목은 니코마코스 윤리학이지만 사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이라고 해야 하죠. p44

≪군주론≫ 전쟁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쟁을 미루다 보면 오히려 더 불리하게 된다고 말이에요. p63

≪주홍글씨≫ 사실 헤스터는 보스턴 동네에서 떠날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헤스터는 수모를 견디며 보스턴을 떠나지 않죠. 그 이유에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해요. 사랑하는 딤즈데일에게 아이를 보여주며 멀리서라도 곁에 있고 싶어서 이거나, 아니면 스스로 부끄럽지 않기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일지도요. p110

결국 불평등은 사라지지 않는 걸까 하는 회의론마저 들기도 합니다. 냉정하지만 빌 게이츠의 말처럼 세상은 불평등합니다. 그것이 팩트입니다. p127

≪파우스트≫ 는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해 다룬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선할까요? 악할까요? 인류는 늘 궁금해 왔지만 결국 얻은 해답은 인간의 본성에는 선과 악이 함께 있다 정도일 겁니다. p228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가 말하는 의지가 삶의 의지가 아니라 권력에 대한 의지라는 건데요. 니체가 말하는 힘(권력)이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단순히 국가나 집단이 가진 권력이나 힘이 아니죠. 인간은 태어나 무언가를 향한 의지로 살아가게 되는데 그건 힘을 가지고 있죠.... 무엇이든 간에 인간을 이끄는 강력한 힘이 있는 것들을 말합니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신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기 위해, 자신보다는 더 나은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는 존재들이니까요. p240

총평

인문 고전, 천재들과의 만남 대화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훔치는 것과 같다.

인문 고전을 통해 천재들의 생각을 읽고 학습하고 적으며 사색을 통해 사고 변환을 할 수 있다.

유나경 저자는 책을 좋아하는 작가이자 강사이다.

단편소설 수상자이기도 하면서도 인문 고전 읽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얻었다고 한다.

≪국가론≫, ≪군주론≫, ≪국부론≫, ≪자본론≫,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

20개의 인문고전을 소개하고 있는데,

1부는 국가와 사상이 뿌린 내린 시대를 시작으로

2부는 인문의 시대

3부는 새로운 변혁의 시대

4부는 이념과 갈등의 시대

5부는 실존의 시대로 구성하고 있다.

이는 인문고전으로 세상을 읽는 안목을 가질 수 있고 흥미가 생기도록 배치한 것이다.

유나경 저자는 인문고전과의 연결성에 중점을 두어 자연스럽게 역사의 흐름을 알게 한다.

역사의 흐름을 알수록 더 재미있고 시원해지는 것이 바로 고전 인문학이다.

당시 시대적 상황, 핵심 내용이나 중요 개념, 사상이나 사건, 질문 꺼내기로 생각을 붙잡아둔다.

인문고전 독서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읽으며 배움이 시작되고 쓰면서 익힘이 시작된다. 배움은 익힘을 통해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니 독서의 결과는 실행과 실천해 있다.

인문고전은 인간 고유의 활동인 사색과 성찰을 하도록 돕는다.

인문고전 읽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얻는다면 소비자가 아닌 창조가가 될 수 있다.

인문고전 작가가 살았던 국가, 살았던 지방, 살았던 집, 왕성하게 활동했던 장소를 가보자

천재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해 본다면 천재의 창조적 공감 능력과 상상력의 원천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행복한 상상을 했다.

도스토옙스키가 집필한 ≪죄와벌≫을 읽고 있으면 인공지능 시대의 인류가 마주할 윤리 및 도덕적 문제들은 무엇이 있고 해결책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검색을 하니 비슷하게 생각하고 적어둔 해답을 보며 웃기도 했다.

소비를 부추기는 시대 속에서 무언가를 사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나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인문고전을 통해 내면의 힘을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을 길러야겠다.

인문고전이 주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어보자.

고전 속에 주인공이 되어 간접적으로 인생의 행복을 찾아보자.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어 평안함을 얻어보자.

≪문득 지적이고 싶을 때 꺼내 읽는 인문고전≫에 수록되어 있는 고전이 주는 울림을 느껴보자.

고전을 주는 깨달음은 인생을 인생답게 살도록 이끌어 준다.

인문고전은 우리들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유나경 저자처럼 인문고전을 읽고 시간을 붙잡을 수 있고 자아가 확장되어 다른 사람인 것처럼 스스로가 변해보자.

인문고전이 주는 깨달음으로 인생이 풍성해지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인문 고전이라고 해서 현실 문제의 구체적인 답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고전 속에 있는 주인공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면

탁월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재탄생될 것이다.

고전이라고 해서 현실 문제의 답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는 않지만

인문 고전을 읽고 이해 한다면 메멘토 모리, 카르페디엠, 아모르파티처럼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운명은 행운과 불운을 모두 포함한 것을 말한다.

불행할 때 그 속에 행복의 씨앗이 자라고 있고, 행복할 때 불행에 씨앗이 자라고 있다.

영원한 행복은 없지만 언제든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선택할 수 있다.

몽테뉴는 "운명은 자신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들지 않는다. 그저 그 씨앗을 우리에게 줄 뿐이다."는 말처럼

인문 고전도 우리에게 그저 씨앗을 줄 뿐 어떻게 키워 나갈지는 우리에게 선택하는 것이다.


'모들북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