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약간의 너그러움 - 오래되고 켜켜이 쌓인 마음 쓰레기 치우는 법
손정연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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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1g 약간의 너그러움 한 스푼이 나를 풍요롭게 한다.

'내사'를 보이는 사람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고,

'투사'를 하는 사람은 타인이 자기에게 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타인에게 하며,

'융합'이 병적인 사람은 누가 누구에게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반전'을 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하고 싶은 행동을 자기 자신에게 하며,

'자의식'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지나치게 의식해 염려와 걱정 속에 산다.

'편향'을 하는 사람은 감정을 차단시켜서 무감각하게 세상을 살아간다.

손정연 저자는 6가지 요소를 상황과 곁들어 말하고 있어 이해가 쉽다.

알아차림과 방해 요인도 결국 삶을 충만히 누릴 수 있는 1g 너그러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이다.

인상깊은구절

문득 나는 내가 상황을 못마땅해한 나머지 계속해서 기분을 더 나쁜 쪽으로 몰아가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제야 감정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상황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p22

제가 바꿀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로운 마음을 주시고,

제가 바꿀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그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주소서,

또한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내려 주소서 p70

"물론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은 내 안에서 책임을 찾는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게 나의 경계를 침범한 것이라면 거절하고 거부할 수 있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선생님을 호구로 알 겁니다." p111

≪죽음의 수용소≫에서 인생을 두 번째로 사는 것처럼 살라고 했다..... '이미 낯익은 것으로부터 낯설음을 발견하는 것'이다. p142

총평

심리상담사가 알려주는 삶에 너그러운 방법에 시작은 바로 '알아차림'이다.

내 마음 안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리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알아차림은 익숙한 것에서 낯선 향기를 느끼는 것과 같다.

노력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과 접촉해야만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불안'을 키우면 '완벽'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나를 괴롭히게 된다.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완벽하게 힘을 쓴다. 다만 잘 풀리지 않게 된다면

'나는 형편없어','나는 결함이 있어' 등 수치심에 사로잡히기 쉽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감정을 생생하게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 나 자신을 폭행하게 된다.

감정을 생산하는 주체는 나다. 내가 먼저 무시해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알아차림'을 해야 비로소 세상이 즐거워진다.

주변에 재미없다고 행동하는 대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왜 재미없는 일상을 살게 된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명확한

욕구를 알지 못한 데 있다.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있는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음식을 선호하는지 아는가?

저자는 감정 카드와 욕구 카드를 펼쳐 놓고 꾸준히 연습한 결과 숨겨져 있던 진정한 감정과 욕구를 알게 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어느 순간 알아차림이 찾아온다면 약간의 너그러움으로도 풍요로울 수 있다.

약간의 너그러움을 갖기 위해서는 적당한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경계를 가지고 있다. 이 경계가 지켜진 상태에서 서로 말하고, 웃고, 바라보고,

만지고, 물어보고, 쓰담는다. 이것이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접촉'이다.

나와 네가 다르다는 것을 수용하고, 끊임없는 변화를 인정하며, 솔직한 마음을 직접 표현하자.

많은 상담 내용들을 읽으면서 여러 사람들이 생각났다.

방어기제 중 '내사'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지인,

감정을 모르고 여태까지 타인을 위해 무의미하게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여러 가지 사색도 했다.

자기 자신이 아니면, 그 누구도 자기를 진정으로 고통에 빠뜨릴 수 없듯이 감정도 내가 선택하여 변화할 수 있다.

너그러움을 이끄는 자기 지지의 힘을 말하는 저자에게 크게 감동했다.

내 몸과 마음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에 있어 '주인'이 되어야 하고

무엇이 나와 너의 너그러움을 방해하고 있는지 6가지 심리적 용어로 다시금 나를 들여다보게 한다.

내 삶의 중심을 단단히 하는 접촉의 심리학 부분 중 그동안 차단시켰던 핵심 감정 만나기에서 소름이 돋았다.

게슈탈트 이론으로 오래되고 켜켜이 쌓인 마음 쓰레기를 치워보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가라

우리는 가끔 익숙함의 노예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삶의 반복되는 고통은 익숙함 속에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 p65

디지털 기기나 다른 어떤 것에 의해서든

우리 안이 무언가가 주의를 빼앗아주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익숙한 대로 살다 보니 생각하는 것에 시간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귀찮음'이 우리에게 내재되어 버린 건 아닌지

걱정부터 앞선다.

대단하고, 무겁고, 기발한 것을 도전하라는 것이 아니다.

출근길을 조금 변경해 보기도 하고, 새로운 장소나 음식을 먹어보기만 해도 된다.

우리가 매일 보는 것과 같은 익숙한 것에서 작은 감사를 보았을 때,

우리는 기분 좋은 감정과 활동을 일 때문에 결코 뒤로 미루지 않게 된다.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과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익숙한 패턴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매일매일 무엇을 새롭게 할 것인지 생각하고 도전하자.

그저 평범한 일상을 멈추고 긴장과 걱정으로 제대로 보지 못했던 주변의 환경들을 몸소 느껴보자.

알아차림은 달라지지 않는 주변 사람들과 환경에서도 내가 느끼는 감정을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다.


'타인의사유'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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