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는 알다시피 후속편이다.
조조 삼국지의 여정 속에서 심리학적으로 인간관계를 꿰뚫어 본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조조 배짱도 멋있게 느껴진다.
외부의 적은 내부의 결속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쪽으로 이용하는 조조에 지략에 감탄하게 된다.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태도를 배우고 싶어진다.
욕심이든 탐욕이든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는 사실을 알고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멈출 줄 안다.
때론 진실이 거짓보다 위험하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 책을 통해 깨닫는 시간을 선사한다.
조조를 심리학으로 재해석한 시도로 삼국지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신선함을 제공한다.
시세가 떨어질 때 매수 물량을 점차 늘려 매입 평균단가를 낮춰서 가능한 한 손해의 위험을 줄이는
주식 물타기처럼, '자신이 불리한 정보에는 물을 타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천사도 지옥에 떨어지면 악마가 되는 것처럼 조조는 상황에 맞게 리더십과 실행력을 선보인다.
조조 투지와 상호작용 원칙을 보며 사색을 하게 된다.
적이 내게 산소호흡기를 줄 때가 있고, 비관적 사고는 자기 의지를 갉아먹는 해충임을 알고 자기를 응원하기
시작한다. 외적 매력 또는 아름다움이 없다면 가꿔서라고 갖추라고 성장 마인드를 일깨워준다.
조조는 배짱과 일관된 신념으로 신뢰를 키워 나간다. 떠나는 사람에게 미래를 위해 호의를 베풀기도 하고
후회는 아무리 빨리해도 늦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스스로 계륵이 되지 않도록 경계를 선다.
조조는 계략에 많이 속기도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볼 때 초조해하거나 자기를 비하하지 않는다.
오히려 속았던 계략에서 확실한 교훈을 얻고 다른 인물에게 사용하는 모습이 통쾌하기도 하다.
난세 속에서 영웅이 되었던 조조의 일생을 다시금 읽어보는 즐거움과 주변인들의 심리분석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정보를 주입하여 심리적 내성을 기르라고 조조를 빗대어 말해주는 부분에서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 못 담글까'
문장이 생각났다.
다소 방해가 되는 일이 있더라도 감수하고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듯이,
곰팡이든 구더기든 오히려 조조처럼 역이용하자. 곰팡이는 페니실린이라는 항생제로 재탄생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