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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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조조가 비난받는 내용을 천위안 저자는 다르게 해석한다.

착각 상관, 자기 위주 편향, 인지부조화 등 심리학을 통해 조조의 속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자기를 위해 고기를 사 오는 인물을 단칼에 죽이기도 하고

사회적 도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회피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교훈 삼아 시대의 영웅으로 거듭 탄생한다.

비난받는 내용을 보면 조조는 이기적이고 모나고 다소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지만,

심리학적으로 볼 때 그 상황을 배워 오히려 우리 삶에 적용할 내용들이 많다는 사실이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다.

인상깊은구절

무의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은연중 하는 말이나 하는 행동은 그 사람의 내면을 보여주는 돋보기이다. 의식이 작용하지 않을 때 진심이 드러난다. 포장되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그를 알려거든 그의 무의식을 염탐하라. p98

우리는 이미 일어난 일의 규칙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입하여 예측하기를 좋아한다. 이것 역시 일종의 착각 상관이다. 그러나 조조는 좋아하는 기색을 내비치지 않고 허유를 대했던 방법대로 감택을 꼼꼼히 심문했다. p166

심리학자 케이는 남성들 사이에서 실수 효과가 훨씬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절대다수의 남성은 능력이 뛰어난 남자가 실수했을 때 호감을 느꼈지만, 여성의 경우 상대가 남자든 여자든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엘리트를 선호했다. p222

미신으로 생긴 걱정은 미신으로 풀 수밖에 없다. 그만큼 말도 안 되는 요행에 집착하고 매달린다는 뜻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해결책을 찾지 않고 묘수만 찾게 된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은 없다. 설령 있다 해도 지금 당장 당신이 벽돌 한 장을 쌓아야 이루어진다. p256

총평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는 알다시피 후속편이다.

조조 삼국지의 여정 속에서 심리학적으로 인간관계를 꿰뚫어 본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조조 배짱도 멋있게 느껴진다.

외부의 적은 내부의 결속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쪽으로 이용하는 조조에 지략에 감탄하게 된다.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태도를 배우고 싶어진다.

욕심이든 탐욕이든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는 사실을 알고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멈출 줄 안다.

때론 진실이 거짓보다 위험하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 책을 통해 깨닫는 시간을 선사한다.

조조를 심리학으로 재해석한 시도로 삼국지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신선함을 제공한다.

시세가 떨어질 때 매수 물량을 점차 늘려 매입 평균단가를 낮춰서 가능한 한 손해의 위험을 줄이는

주식 물타기처럼, '자신이 불리한 정보에는 물을 타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천사도 지옥에 떨어지면 악마가 되는 것처럼 조조는 상황에 맞게 리더십과 실행력을 선보인다.

조조 투지와 상호작용 원칙을 보며 사색을 하게 된다.

적이 내게 산소호흡기를 줄 때가 있고, 비관적 사고는 자기 의지를 갉아먹는 해충임을 알고 자기를 응원하기

시작한다. 외적 매력 또는 아름다움이 없다면 가꿔서라고 갖추라고 성장 마인드를 일깨워준다.

조조는 배짱과 일관된 신념으로 신뢰를 키워 나간다. 떠나는 사람에게 미래를 위해 호의를 베풀기도 하고

후회는 아무리 빨리해도 늦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스스로 계륵이 되지 않도록 경계를 선다.

조조는 계략에 많이 속기도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볼 때 초조해하거나 자기를 비하하지 않는다.

오히려 속았던 계략에서 확실한 교훈을 얻고 다른 인물에게 사용하는 모습이 통쾌하기도 하다.

난세 속에서 영웅이 되었던 조조의 일생을 다시금 읽어보는 즐거움과 주변인들의 심리분석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정보를 주입하여 심리적 내성을 기르라고 조조를 빗대어 말해주는 부분에서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 못 담글까'

문장이 생각났다.

다소 방해가 되는 일이 있더라도 감수하고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듯이,

곰팡이든 구더기든 오히려 조조처럼 역이용하자. 곰팡이는 페니실린이라는 항생제로 재탄생하는 것처럼.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조조는 실수 효과를 이용할 줄 알았다.

이기면 거만하게 굴지만 져도 기죽지 않은 것이 조조였다.

조조는 큰 실패를 겪을수록 더욱 호방해졌다.

이점이 바로 회복탄력성이 좋다는 이야기고 이는 훈련을 통해 길러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역이용하는 조조를 부하들은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단점, 작은 티끌도 돋보이게 만드는 조조를 보며

굳이 단점을 숨기기보단 당당하게 말하고 도움받거나 인정해 버리면 그만이다.


'리드리드출판'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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