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폭식 사회 : 기술은 어떻게 우리 사회를 잠식하는가? -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2023년도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선정 우수과학도서
이광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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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디지털 폭식 사회≫ 부제 '기술은 어떻게 우리 사회를 잠식하는가?'

표지 사진처럼 초롱 아귀 그림에 스마트폰이 달려 있다.

우리는 서서히 플랫폼, 디지털이라는 권력에 물들어 가고 있다.

경각심을 가지고 '기술'만 바라보며 유한한 자원을 쓰는 것을 절제해야 한다.

자연은 멈출 줄 안다. 달은 가득 차면 비우고 나무는 겨울이 되면 가지만 남기고 모두 돌려보낸다.

과학은 멈출 줄 모른다. 폭주 기관차처럼 제어 장치가 고장이 난 건지 우리는 '정상 사고' 옵션이 빠져버렸다.

적정 수준에서 공생할 수 있는 단계에서 과학은 다시 말해서 기술은 멈춰야 한다.

특히 비대면 기술은 소비자 편리와 물류, 유통 효율을 담보해 주지만 다른 부분에서 신체와 영혼을 갉아먹는 위채로운 노동 줄타기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브레이크 없는 과학에 발전만큼 부작용도 많아진다는 말과 같다.

코로나19로 멈춘 세상은 공기가 맑아지고 자연 생태계가 숨을 쉬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편리함보다는 몸을 쓰고 흙을 만지며 아날로그로 살 수는 있을까?

느리지만 성취하고 만족하는 삶을 느껴본 적은 언제였는지 사색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저자는 인클로저, 생태기술, 공생 기술 등 많은 것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부분은

플랫폼이든 디지털이든 폭식 기술적 세상이든 극단으로 가기 위한 선택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도 곳곳에 만연한 기술 독성을 치유할 자유 능력을 스스로 익히기 위해 노력(자각) 해야 한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된다.

인상깊은구절

'피지털 플랫폼' 질서가 우리 사회의 '기술 폭식' 현상을 가속화한다고 본다. 어찌 보면 '기술 폭식 사회'는 우리 삶을 파고드는 기술 만능주의와 그 기술 효과가 미치는 독성과 폭력성을 경계하기 위한 다소 자극적인 용어일 수 있다. p11

오늘날 자동화 기술의 사회적 확장은 '플랫폼' 장치로 촉진된다. 플랫폼은 일종의 현대판 '사회적 공장'노릇을 한다. p78

우리의 비대면 기술의 과포화 상황은 편리와 효율 중심의 기술관이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다. 비대면 피로도뿐이야. 이미 시작된 기술 격차와 문맹, 플랫폼 기술 예속, 탈진실과 가짜뉴스, 알고리즘 일상 통제, 정보 인권 침해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숭배의 대상이 된 기술은 타자와의 호혜적 관계를 확대하기보다는 갈수록 정반대 효과를 내고 있다. p195

유튜브에서 늘 '자동 재생'되는 콘텐츠의 노출과 추천 알고리즘 패턴은 내집단의 '확증 편향'을 또한 강화한다. 나와 내집단이 보고 싶고 믿고 싶은 것만 알고리즘이 추천하고 공유하기 때문이다. p222

총평

'카카오' 먹통 상태로 택시도 결제도 일상적인 의사소통도 멈췄다.

카카오의 문어발식 시장 확장을 문제 삼기도 하지만 삼성도 현대도 대기업 모두 시장 문어발식이지 않는가.

다만 디지털 사회는 보다 우리 삶에 밀접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통해 플랫폼 시장 독과점으로 나타난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근대 사물 탐구 사전≫에서도 독점하는 기업은 사태의 따른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음에도

손해(숫자)에 빠지거나 성장만 추구하다가 정작 필요할 때 힘을 쓰지 못해 망하는 역사를 현재도 반복하고 있다.

편리함과 달콤한 유혹에 빠져 무엇이 문제이고 폭주와 폭식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플랫폼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주로 보는 영상, 나의 소비습관, 취향, 주 사용시간, 단골가게 등 수많은 데이터로 그들이 승자독식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든 일상이 지금도 데이터화되고 있고 감시당하고 있다.

'세상엔 공짜는 없다'지만 기술이 우리가 어떻게 잠식하고 있는지 자각하게 된다면 균형을 잡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는 나침반을 얻을 수 있다.

≪디지털 폭식 사회≫인 지금 우리는 항상 그만한 대가(기회비용)을 따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한다.

유튜브 AI 알고리즘이 확증편향을 일으킬 수 있으며 플랫폼 기업의 시간과 나의 자산을 모두 소비하고 있는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이 바로 플랫폼 기업이 되기를 희망하는가?

카카오 먹통 사태는 우리나라 플랫폼 독점 문제의 징후적 사고로 기억하기보다는

잠시 플랫폼 독점이 멈출 때 정작 우리가 잃어버린 감각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는 성찰의 순간이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본인의 의지와 선택을 플랫폼이라는 기술에 맡겨 버린 것은 아닌지 자각하자.

멈추니 드러나고 보이는 것에 대해 기억해야 한다.

자본주의안에서 살고 있을 때 민낯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없어지고 우리는 '학습된 무기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세상 속에서 경제의 작동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의 광란을 멈춰야 한다.

'공통 감각', '생태 감각', '연대 감각'. '기술 감각' 등 기초 감각을 길러야 한다.

이분법적 진단보다는 생명과 기계, 가상과 실제가 적절하게 조절되어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처럼 자신만의 오두막에서 사색하고 도시 사람들과 일을 하며 사회 교류를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다.

'풍요 속의 빈곤'처럼 우리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시간과 편리함을 얻게 되었지만 긍정적인 부분과 부작용이 함께 존재한다. 풍요 속에서도 만족할 줄 아는 이가 마음 부자인 것처럼 디지털도 적당하게 사용해야겠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잠식되는 '노예'가 아닌 이용할 줄 아는 '주인'이 되자.

디지털 폭식 사회에서 유튜브나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오히려 디지털 문명의 과정 원리를 이해하고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걸 찾아낼 수 있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 노력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급격하게 발전되는 기술과 지식의 습득 그리고 소비문명의 특성을 직접 경험해 봐야 한다.

AI가 알려주는 대로 감상하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즉, 주는 대로 받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을 조절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갖자는 말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플랫폼 원리 등 공부가 필요하고 부지런히 시대에 맞추어 바꾸고 변화되어야 한다.

≪포노 사피엔스≫ 최재붕 교수 말처럼 스마트폰은 앞으로 필수니까 적절하게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하고

이지성 작가처럼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에이트≫처럼 인간 고유의 활동인 독서, 사색, 성창 등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한다.

성인도 디지털 폭식 사회에서 잠식되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심할까.

가끔은 디지털을 차단하고 아이들이 자기 내면의 힘을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아이들과 뛰어놀고 대화하면서 타인들과 공감하고 조화를 이루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부모인 '나'부터도 변화해야 한다.

퇴근하고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놓고 상상 → 창작 → 놀이 → 공유 → 생각을 반복하자.

1%라도 바꾼다면 나보다 똑똑한 인공지능에게 통제 당하는 소비자가 아닌 지시를 내리는 주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인물과사상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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