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가 생기고 사람들이 원하는 시간에 장소로 이동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서구의 사상이 함께 들어오게 된다.
서양에는 큰 건물마다 시계가 달려 있는 이유는 노동자가 정확한 시간에 출근할 수 있도록 만든 것과 같다.
양반이 전차를 하인에게 잡게 했으나 서구의 문물은 신분을 떠나 기다려 주지 않는다.
전차라는 교통수단 하나만으로 서구의 속도와 시간으로 사람들의 일상이 크게 변화가 된다.
즉, 전차는 조선인에게 시간과 속도라는 개념을 확실히 각인시켜주는 선구자 역할을 한다.
기업도 사람도 그 어떤 것도 멈춰 있지 않고 계속 성장하거나 변화되어야 한다.
전차도 최고의 신랑감이었던 '변사'도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사람은 점점 많아지는데 독점으로 늘릴 생각을 안 하는 전차 회사,
10년 동안 변사 해설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니 얼마나 불만이 많았을까.
변사들은 외국어를 익히거나 지식을 쌓는 대신 말장난만 늘어 놓다가 소리까지 나오는 영화가 나오자
무너지게 된다.
변화되지 않고 안주하다 보면 새로운 혁신 그 무언가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숱한 비판과 비난에도 영화에 날개를 달아주던 '변사'처럼
악플에 시달리는 연예인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것이 바로 '무관심'이라고 말한 것처럼
이목을 끌고 혁신이라는 말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세상 흐름에 맞게 변화되어야 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세상에 갑자기 혁신적인 물건이나 가치가 나타난 것이 아니라 가랑비 옷 젖듯이 나도 모르게 세상은 이미 변해있다.
미리 트렌드나 가치에 대해 준비해두지 못하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과학이 발전하는 시간과 속도는 우리에게 위협적이다. 편리한 만큼 부작용도 계속 발생되고 있다.,
근대 사물이 혁명을 일으킨 것처럼 홍보도 혁신적이다.
싱거사는 바느질을 빨리할 수 있는 기계를 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이자는 식의 광고를 전개했다.
옷을 직접 만들어서 입어야 나라가 부강하고 산업이 발전하여 함께 부자가 된다고 말이다.
세상도 바꾸는 힘이 있을 것 같은 '싱거' 재봉틀도 세상 흐름을 못 이기고 없어지게 된다.
근대에서 산업사회인 현대로 넘어가는 시절에 사물은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상징하는 대상으로 바뀌기도 했다.
영원한 것은 없다.
그때 그 시절 '주인'이었든 그 사물들은 시대 변화에 따라 좋고 나쁨으로 변했고 가치를 남겼다.
≪근대 사물 탐구 사전≫에서 혁신을 맞이하는 다양한 생을 맞이할 수 있다.
거절하는 분류와 기회라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이도 저도 아닌 무관심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이야기 속에서 행운과 불행은 함께 온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
이제는 쉽게 볼 수 없고 만져볼 수 없는 그때 근대 사물을 바라보며
그 시절 영원할 것 같았던 것 물것도 세대교체 당하고
황제처럼 고가였던 물건이 가난에 상징이 되기도 하면서도
우리의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불쏘시개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 사는 이야기 속에 그 시절 필수 아이템이었던 근대 사물들을 바라보며 내가 몰랐던 가치를 발견하고
사소하면서도 깊이감 있게 근대 사물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근대 사물이 가진 사연과 사람들의 삶이 서로 엮어가는 느낌에서
세상에 풀 한 포기도 쓸데없이 나는 경우는 없다는 사색을 했다.
세상에는 너무 소중한 것들만 있어서 풀 한 포기만 보아도 저절로 눈물이 나는... 고로 가치 없는 사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