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에서 보낸 눈부신 순간들 - 그래픽노블로 만나는
존 포슬리노 지음, 강나은 옮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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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전하는 ≪월든≫를

이그나츠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존 포슬리노 '그래픽노블'로 만날 볼 수 있다.

≪월든에서 보낸 눈부신 순간들≫ 에서

우리는 삶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사색하게 한다.

자급자족하며 살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자신이 생각하는 삶의 방식,

나만의 속도와 방향, 자연이 주는 시간들을 마음껏 썼다.

특히, '돈' 없이 살 수 있지는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으며

오히려 우리는 많은 것을 가졌기에 가난해 진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어떤 이는 집을 마련하고 그 집 때문에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실은 더 가난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우리는 왜, 왜?, 왜!

아등바등하며 살아가는 것인가?

돈을 벌고자 사업을 시작하려고 애쓰고,

욕망을 채우기 위해 대출을 받고 빚을 갚으려 고생하고,

몸이 상하도록 일하면서 훗날 건강을 대비하여 돈을 모으는 모순된 행동을 하는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희망적인 생각이 잘못된 착각이 아닐까!

적게 가지고도 만족한다면 행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해 주고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전하는 철학은 읽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보자.

존 포슬리노가 전하는 선과 면으로 사색해 보자.

우리의 삶이 아무리 초라해도, 그 삶을 마주 보고 살아가자!

인상깊은구절

소로, "우리 삶에서 가장 필요한 것들만을 남긴다면, 단순한 방식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서 살아간다면, 열정에 따라 삶의 방향을 정한다면, 우리는 보통의 경우에는 기대하지 못하는 성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p14

단순하고 현명하게 살아간다면 세상에서 자기 삶을 건사하는 일은 고난이 아니라 즐거움이라는 것을, 나는 신념과 경험을 통해 확신하게 됐다. p41

내가 지닌 가장 뛰어난 기술은 원하되 적게 원하는 것이다. 나는 사랑이나 돈이나 명성보다는 진실을 원한다. 진정한 부를 즐길 수 있는 빈곤함을 원한다. p72~73

나는 누군가에게 강요받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나는 내 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나보다 더 고귀한 법을 따르는 사람들만이 나에게 강요할 수 있다.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끝없이 속삭이는 진실한 제안에 귀 기울인다면, 우리는 극단이나 무모함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결의와 성실함으로 자신만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p89

"인간은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즐기기 위해서, 음식을 자주 먹고 싶어 하게 되었다." p121

총평

법정 스님이 사랑하는 책들 중 ≪월든≫을 만났고 그 뒤로 꼬리를 무는 독서를 했다.

버락 오바마와 헤르만 헤세도 애정 하는 책을 그래필노블로 만나볼 수 있다.

책을 읽는 데 30분~50분 사이에 읽을 수 있지만 안에 담긴 ≪월든≫의 정수는 결코 가볍지 않다.

삶을 단순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색을 했다.

나 자신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려는 미미한 시도들이 모든 면에서 빈곤하고 결핍된 삶이 아닌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단순하게, 더욱 단순하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살아보자.

물질이 아니라 나 자신의 삶을 위해, 더 중요한 가치들에 집중하기 위해 단순해지자.

적게 먹고, 적게 가지고, 적게 벌고, 적게 쓴다고 세상은 부족해 지지 않는다.

우리는 꼭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물건들을 소유하고 있기에 불행이 찾아오는 것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숲속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고독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가끔은 사람이 있는 도시로 나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깨달음은 얻는다.

자신이 있는 작은 오두막에 사람들이 오는 것을 환영하고 자연과 사람들과 '공생'하기 위해

즉,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그래픽노블에서 담아내는 ≪월든≫은 선과 단순함이 오히려 많은 생각을 가져다주면서 내 생각과 조화를 이룬다.

≪월든에서 보낸 눈부신 순간들≫ 소로는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가 2년 2개월 생활을 보낸다. 그래픽노블에서 보는 주인공은 여행자에 모습이다. 새로운 것을 몸소 느끼고, 자급자족하며, 호기심에 웃고, 자연과 함께 하기에 절대 외롭지 않다.

'빠른 여행자란 자기 발로 가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에 감동받게 된다.

간소하게, 단순하게 살기 위해 행동하고 나 자신의 삶을 마주해야 한다.

열 가지 일은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이고, 두 가지나 세 가지 일은 한 가지로 줄이자.

왜 우리들은 쫓기듯이 인생을 낭비하며 살아가는 걸까.

더 가지려고 노력하고 오히려 그것의 노예가 되는가.

모든 곤충들은 유충 상태에서는 많은 음식을 먹지만 성충이 되어서는 적은 음식으로 생활한다.

구더기도 파리가 되어서는 한두 방울의 꿀이나 그 밖의 단물로 만족한다고 한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만 노력하지 말고, 때로는 더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글이 그림이 되는 순간을 즐겨보시기를 희망한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소로, 자연이 들려주는 이치란?

'비우기 때문에 채워지고, 채워지기 때문에 다시 비워야 하는 자연의 이치'처럼

균형 있게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연은 오히려 비워야 채워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인생을 살다 보니 달콤한 것보다 쓰디쓴 것들이 약이 되고,

풍요보다 결여가 오히려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때론, 움켜쥐고 있는 것보다 폈을 때 오히려 우리에게 많은 것이 다가온다.

니체가 '망각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의식에 빈자리를 마련한다'고 말한다.

머릿속에 욕망과 욕심으로 가득 차 있다면 모든 삶의 순간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타포를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삶이라는 게 무언가를 내게 채우고자 한다면 '먼저 비워야 한다'고 말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자연이 주는 양면성을 생각하며 비우는 것이 채우는 것이고 채움이 곧 비움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만의 '비움'으로써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내게 큰 동기부여를 선사한다.

식물과 자연도 모두 똑같지 않듯이

같은 것을 배워도 같은 길을 가지 않고,

함께 길을 떠나도 같은 장소에 서지 않으며,

같은 장소에 있다고 똑같은 성과를 내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과 발걸음을 맞추지 않는 이가 있다면, 그의 귓가에는 다른 박자가 들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가 자신에게 들리는 음악에 맞춰 발 디디도록 내버려 두라. 그 박자가 어떻건, 얼마나 멀리서 들려오건.' p43~44 문장처럼 누구도 똑같은 인간은 없다. 자신의 길을 찾아보자.

지금 이 순간에도 자연이 보내주는 진리, 눈부신 순간들을 알아차리자.

결과나 결론만이 중요하지는 않다.

그 결과나 결론에 이르기까지 겪어온 여러 과정을 포함한 모든 것이 바로 '나'다.


'RHK'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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