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내 운명 이야기 - 명운을 바꾸는 선택과 변화의 순간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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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안 하던 짓을 하면 운명을 바꾼다'

다르게 말하면 하던 대로 하면 팔자대로 산다는 뜻이다.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안 하던 행동을 해야 한다. 지금의 나는 죽고 새로운 나를 태어나게 하자.

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에 C(hoice)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일상에서 수시로 결정하는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운명을 바꾸고자 한다면 항상 선택했던 것에서 다른 선택을 해보자.

'죽을 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만난다'는 절처봉생처럼 모든 게 끝났다고 하는 순간

no pain, no gain 한다면 끝내 지혜를 얻을 것이다.

영웅들을 음양, 주역, 오행설 등 명리학 입장에서 풀어내는 운명 이야기가 참 흥미롭다.

인상깊은구절

팔자 자체는 좋은 팔자도 나쁜 팔자도 없다. p15

양과 음은 그 자체로 좋고 나쁨이 있지 않다....음양 이론이 말하는 바는 간단하다. 자연의 이치대로 살라는 가르침이다. 여름에 반소매 옷을 입고, 겨울에 털옷을 입듯이, 낮에 일했으면 밤엔 쉬어야 한다. p34

키워야 할 나무가 많으면 물이 고갈된다(목다수축), 지펴야 할 불이 많으면 나무도 다 타버려 더 이상 연료가 되지 못한다(화다목분), 불을 너무 많이 피우면 재가 오히려 불길을 막는다(토다화회) p80

조심해야 한다. 치명적인 공격은 상대를 물리칠 수 있지만, 공격한 자신도 상처가 남기 마련이다. p129

정체 구간에 들어서면 아무리 가속 페달을 밟아봤자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오히려 사고를 유발할 뿐이다. 이미 정체 구간에 들어섰을 경우, 사주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조급하게 굴지 않고 느긋하게 언제쯤 정체가 풀리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p216

히폴리토스가 마침 도화살, 화개살, 괴강살이 작용한 흔적은 보이긴 하지만, 사실 최근의 명리학 흐름은 신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사주 전체를 흐르는 오행의 흐름을 봐야 하는데, 신살에 주목하면 한두 글자에 집착하느라 전체를 놓치기 때문이다. p281

'고집'이라는 단어로 흔히 표현되는 비겁의 특징은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한다'는 주체성이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는 사람들이 비겁이다. p307

총평

≪주역≫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 즉, 변화를 끝까지 간다는 뜻이다.

끝까지 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알고, 생각을 새롭게 바꾸고, 삶의 방식을 변화시켜 행동하자.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는 사실을 알고(사주) 그대로 맞을 것인가?

아니면 다가오는 운명을 변화시키기 위해 '우산'을 활용하여 즐길 것인가!

사람은 같은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계속 반복한다.

같은 선택이 습관이 되고, 성격이 되고, 운명이 된다. 이것이 바로 사주팔자다.

사주는 미래를 결정하는 힘이 아니라 성격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자신의 성격을 돌아보지 않고 보이는 대로 산다면 결과는 파멸뿐이다.

인생은 정확한 때를 포착해 놓치지 말아야 한다.

기회를 만들어내지는 못할지언정 주어진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준비는 미리 해두어야 한다는 말과 같다.

때를 놓쳐다고 후회하며 살지 말고, 음양과 오행은 돌고 도는 이치처럼

생과 극은 끝없이 순환하며 다시 돌아오는 그날을 위해 긍정적인 태도와 경험을 축적하자.

인생은 '나로부터 비롯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이아스는 자기 일을 우직하게 하는 식신의 기운을 타고났다.

전문가라는 호칭을 듣거나 한 분야에서 뭔가 성취를 이뤄내려면 식신이 이어야 한다.

남들이 뭐라 하거나 말거나 한 우물만 파는 꾸준함과 집중력이 어느 순간 모두가 그 사람을 우러러보게 만드는 힘이 되고 전문가가 된다면 먹고사는 데에는 걱정이 없어지니 식신은 말 그대로 먹을 복이 된다.

대신 세상이 바뀌면 적응이 늦고 남들의 업신여김을 받기도 한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기회가 있다.

식신은 먹는 복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기 일을 우직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을 식신이라고 말하는 문장을 보고

아는 만큼 보이고, 힘이 있다고 함부로 힘자랑하는 것보단 써야 할 곳에만 힘을 써야겠다고 사색했다.

≪오십에 읽는 내 운명 이야기≫에서 말하는 사주팔이는 활용하기에 따라서 인생의 네비게이터 역할을 한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네비게이터가 있어도 결국 운전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는 사실이다.

'승진'운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가만히 있다가는 죽 쒀서 남 주는 팔자가 될 수 있다.

운명이란 결국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자기답게 살아가는 법을 사색하게 하는 감사한 책이다.

동양의 명리학과 서양 고전의 앙상블이 빚어낸 '오십의 운명론'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강상구 저자 필력에 또 반했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출세하면 행복한가? ≪안티고네≫ p289

그리스 비극 가운데 지금도 가장 많이 공연되고 읽히는 ≪안티고네≫

출세하면 비극인가?로 연결되는 것인지 의문점이 생겼다.

비극 적일 수록 대사는 너무나 찰지면서도 가슴을 파고드는 그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는 ≪안티고네≫는

저자처럼 나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한 만큼 재미를 선사했다.

같은 책을 읽고서도 '출세하면 행복한가'라는 사색을 한 저자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안티고네에서 나오는 크레온처럼

행복을 나눌 사람이 모두 사라진 가운데 재산이 무슨 소용이고, 권력이 무슨 소용인가 싶다.

나 자신이 관계 주의자인지 결과주의자인지 먼저 알고 상황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

출세와 행복 사이 어딘가에는 우리의 선택이 들어가 있다.

자신의 선택을 끝까지 밀고 나가고 결과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출세하면 행복한 것도, 출세하면 불행한 것도 내가 선택하기 나름이다.

그 안에서 행복함과 감사함을 찾는 자가 되어야 한다.

같은 장소, 같은 곳을 바라봐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빛 입자도 바뀌는 세상이지 않는가.

저자는 '관성의 꼰대' VS '식상의 MZ'를 안티고네 인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직장 상사를 두고 꼰대라고 욕하면서, 실은 그 직장 상사보다 더 꼰대스러운 짓을 하는 건 아닌지

행복을 위해 가족이나 타인을 희생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사색하게 된다.


'흐름출판'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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