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보는 ≪도덕경≫은 노자가 만든 원본이 아니다.
후세에 많은 이들이 첨삭을 해서 도덕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총 81장으로 나눈다.
편의를 의해 나누다 보니 도덕경의 뜻과 다른 주석이 들어가거나 오염된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저자는 유가가 노골적으로 오염시킨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주다 보니 노자 ≪도덕경≫에 한층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
"도를 행한다 함은 날마다 덜어 내는 "이라고 도덕경 48장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최대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들어오는 모든 인식되는 것들에 가치와 기대를 부여하지 말고 순수하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비워야 한다.
공자도 보이는 것만으로 오해를 했는데 우린 얼마나 더 할까.
우리는 보되, 보는 것을 잊어야 한다.
보는 것, 듣는 것, 갖고 있는 것들에 얽매이지 말아야 삶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노자가 말하는 덕인이 될 수 있다.
"마음이 인생이고 자연이고 우주이다"
즉, 동양철학이 말하는 '마음먹기 나름이다'
마음가짐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우주 안에 어떤 것들을 담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이 결정된다는 말과 같다.
그 담긴 것을 매일 생각하고 말하고 이용하고 보면서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
타인이 내 그릇에 무엇을 담도록 허락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노자가 말하는 본질을 생각해야 한다.
마음만 바꾸면 고통이 기쁨이 되고, 수동적인 것이 능동적인 것이 된다.
마음을 바꾸면 내가 바뀌고 세상이 바뀐다.
내 인생은 마음가짐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힘든 순간일지라도 그 안에는 아름다움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
고된 순간, 평범한 순간, 두려운 순간 등 인생이라는 전체를 조망하면 결국 인생은 아름답다.
고결함과 낮아짐은 도 안에서 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얽매이지 않는다.
세상이라는 틀 속에서 살되, 자유롭고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사는 것
노자는 도덕경에서 우리는 관계를 떠나서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관계 속에서 도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야만 한다.
인간은 관계를 떠나서는 성립할 수 없는 존재이다. 관계를 잊지 않되,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을 잊는 것이 노자가 말하는 온전한 '무아'다.
도는 어렵거나 심오한 게 아니다.
진리는 항상 간결하고 명확하다. 어렵고 난해하게 말하는 문장이나 사람은 자신 또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주의 99.9999% 이상이 어둠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에 나는 두 번 소름이 돋았다.
태양이 비치는 세상 속에서 살다 보니 거대한 어둠을 잊고 살고 있다.
≪코스모스≫처럼 우리 인간은 하나의 점 보다 작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찰나의 순간을 차지하는 지금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만물 속에서 살되, 만물에 얽매이지 않게 되는 것,
무엇 안에서 살되, 그것에 얽매이지 말고 사는 것
고난 속에서 살되, 고난에 얽매이지 않고 즐기면서 사는 것
즐거움 속에서 살되, 즐거움에 얽매이지 않고 고난을 하나로 보는 것
고난과 고통도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나에게 고난과 고통이 되지 않는 것
내 허락 없이는 그 무엇도 내 안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
내 안에 '도'가 바로 서 있으면 그 어는 것도 나를 해할 수 없고 온전하게 나를 지킬 수 있다는 것
답은 항상 내 안을 벗어난 적이 없다.
밖에서 답을 찾는다. 파랑새는 내 안에 있는데도 말이다.
외적인 것에 얽매이지 말고, 내적인 것에 집중해 삶을 성찰해야 한다.
가끔은 ≪월든≫책처럼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스러워지자.
삶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중요하다.
다른 ≪도덕경≫ 해석 풀이 책보다.
김영희 저자가 풀어주는 ≪자연의 마음결 도덕경≫이 내게 더 가까이 다가온다.
논어보다 도덕경이 오히려 삶을 살아가는데 더 큰 지혜가 된다는 사색을 했다.
반복되는 삶 속에서 내게 있는 것에 감사하며, 나 자신의 삶을 다시 그려보는 시간을 도덕경과 함께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