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마음결 도덕경
김영희 지음 / 아름다운비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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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노자의 사상을 배울 수 있는 '도덕경'

도와 덕 구분이 되어 있다고 하지만 하나다.

≪자연의 마음결 도덕경≫을 읽을수록

모두가 원래는 하나라는 사색을 하게 된다.

우리가 편하고자 구분했을 뿐

행운과 불행은 하나고

복과 화도 하나다.

날카로움도 현미경으로 보면 무디다

고난 속에서 기회를 찾게 되고

기회 속에서 고난을 맞이하게 된다.

노자가 말하는 '도'처럼 우리는 균형 있게 살아야 한다.

큰 것을 보고 작은 것을 볼 수 있어야 하고

모든 것이 소중하고 모든 것이 의미 없기도 하다.

하찮은 것 속에서 위대함을 보는 것은 '깨달음'이다.

보이지 않는 미생물도 자연의 이치를 따르고자 하는데 나는 자연과 얼마나 동화되어 있는지 사색하게 한다.

노자가 말하는 세 가지 보물

1. 사랑은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마음의 실천이다.

2. 검소한 삶, 현재에 만족하는 삶이다. 자기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자이다.

3.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음으로 자신이 할 바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깨닫기만 해서는 안 된다. 모든 지식과 지혜는 실천으로 실천으로 완성된다.

인상깊은구절

상대방에 대해 분노를 다스리기는 어렵지만, 상대방에 대한 분노를 갖지 않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욕심을 제어하려 하기보다는 욕심을 잊기 위해 성찰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 p39

두려워한다는 것은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능력은 갖고 있는 셈이다. p65

지혜가 있다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힘이 있다고 강한 자인 것도 아니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알고,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이것이 도를 깨닫기 위한 지행일치의 삶이다. p115

도는 길이 아니다. 길을 찾아 헤매면 도에 이를 수 없다. 도는 마음이다. 우리 마음속에 도는 소중한 씨앗처럼 심어져 있다. 우리는 이 도가 싹을 내고 쑥쑥 자라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싱싱한 도의 열매를 한입 물었을 때, 입안에서 퍼지는 과즙의 맛과 향기를 온몸으로 느껴보길 바란다. p133

도덕경의 무아는 장자의 무아와는 격이 다르다. 장자의 무아는 완전한 자기 잊음이다. 이 무아는 보신주의와 관련된다. 오직 자기만의 도, 자기만의 믿음으로, 자신만을 중심을 두고, 자신을 잊는 것이다. 여기에 타인은 없다. 하지만 도덕경의 무아는 자신을 잊되, 타인을 잊지 않는다. p161

살아 있는 것은 부드럽고 죽은 것은 딱딱하다는 편견은 자연 전체를 조망하면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것이 딱딱한 것들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죽은 후에 부드럽게 풀어지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것은 변하고 모든 것은 유동적이다.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본성이지 양태가 아니다. p255

자연은 적은 것만 요구하고 적은 것만을 원한다. 그 적은 것에 충실하며 자연 속에 흘러들어간다. p266

총평

지금 우리가 보는 ≪도덕경≫은 노자가 만든 원본이 아니다.

후세에 많은 이들이 첨삭을 해서 도덕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총 81장으로 나눈다.

편의를 의해 나누다 보니 도덕경의 뜻과 다른 주석이 들어가거나 오염된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저자는 유가가 노골적으로 오염시킨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주다 보니 노자 ≪도덕경≫에 한층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

"도를 행한다 함은 날마다 덜어 내는 "이라고 도덕경 48장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최대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들어오는 모든 인식되는 것들에 가치와 기대를 부여하지 말고 순수하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비워야 한다.

공자도 보이는 것만으로 오해를 했는데 우린 얼마나 더 할까.

우리는 보되, 보는 것을 잊어야 한다.

보는 것, 듣는 것, 갖고 있는 것들에 얽매이지 말아야 삶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노자가 말하는 덕인이 될 수 있다.

"마음이 인생이고 자연이고 우주이다"

즉, 동양철학이 말하는 '마음먹기 나름이다'

마음가짐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우주 안에 어떤 것들을 담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이 결정된다는 말과 같다.

그 담긴 것을 매일 생각하고 말하고 이용하고 보면서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

타인이 내 그릇에 무엇을 담도록 허락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노자가 말하는 본질을 생각해야 한다.

마음만 바꾸면 고통이 기쁨이 되고, 수동적인 것이 능동적인 것이 된다.

마음을 바꾸면 내가 바뀌고 세상이 바뀐다.

내 인생은 마음가짐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힘든 순간일지라도 그 안에는 아름다움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

고된 순간, 평범한 순간, 두려운 순간 등 인생이라는 전체를 조망하면 결국 인생은 아름답다.

고결함과 낮아짐은 도 안에서 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얽매이지 않는다.

세상이라는 틀 속에서 살되, 자유롭고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사는 것

노자는 도덕경에서 우리는 관계를 떠나서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관계 속에서 도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야만 한다.

인간은 관계를 떠나서는 성립할 수 없는 존재이다. 관계를 잊지 않되,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을 잊는 것이 노자가 말하는 온전한 '무아'다.

도는 어렵거나 심오한 게 아니다.

진리는 항상 간결하고 명확하다. 어렵고 난해하게 말하는 문장이나 사람은 자신 또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주의 99.9999% 이상이 어둠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에 나는 두 번 소름이 돋았다.

태양이 비치는 세상 속에서 살다 보니 거대한 어둠을 잊고 살고 있다.

≪코스모스≫처럼 우리 인간은 하나의 점 보다 작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찰나의 순간을 차지하는 지금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만물 속에서 살되, 만물에 얽매이지 않게 되는 것,

무엇 안에서 살되, 그것에 얽매이지 말고 사는 것

고난 속에서 살되, 고난에 얽매이지 않고 즐기면서 사는 것

즐거움 속에서 살되, 즐거움에 얽매이지 않고 고난을 하나로 보는 것

고난과 고통도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나에게 고난과 고통이 되지 않는 것

내 허락 없이는 그 무엇도 내 안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

내 안에 '도'가 바로 서 있으면 그 어는 것도 나를 해할 수 없고 온전하게 나를 지킬 수 있다는 것

답은 항상 내 안을 벗어난 적이 없다.

밖에서 답을 찾는다. 파랑새는 내 안에 있는데도 말이다.

외적인 것에 얽매이지 말고, 내적인 것에 집중해 삶을 성찰해야 한다.

가끔은 ≪월든≫책처럼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스러워지자.

삶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중요하다.

다른 ≪도덕경≫ 해석 풀이 책보다.

김영희 저자가 풀어주는 ≪자연의 마음결 도덕경≫이 내게 더 가까이 다가온다.

논어보다 도덕경이 오히려 삶을 살아가는데 더 큰 지혜가 된다는 사색을 했다.

반복되는 삶 속에서 내게 있는 것에 감사하며, 나 자신의 삶을 다시 그려보는 시간을 도덕경과 함께 빠져보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노자가 말하는 행복이란?

삶의 미시적인 부분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것, 자잘한 것, 평범한 것들 속에서 느끼는 행복이 제일 가치 있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숲만 보다가는 나무가 아프다는 사실을 놓칠 수 있다.

먼저 흙, 나무, 바위를 보고 그 후에 숲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숲과 나무 모두 소중하고 동일한 가치를 갖고 있다.

삶에 있어 제일 소중한 것들은 모두 내 손이 닿는 범위 안에 존재한다.

내가 가장 많이 보고 있는 범위 안에서 쓸모 있는 그 무언가가 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런 것들 속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일상 속의 행복의 충만함을 마음껏 발견하고 누리는 것이 바로 노자가 말하는 행복이라는 사색을 했다.


'아름다운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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