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 - 내 안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고전과 마주하는 시간 EBS CLASS ⓔ
전근룡 지음 / EBS BOOKS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았던 점

"이건 꼭 소장해야 돼"

고전을 활용하는 방법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질문하고 고전에서 찾고 지혜를 활용하는 과정이 놀랍다.

왜 '전근룡'저자를 '고전 인문학과 역사학'의 명강사로 불리는지 알게 된다.

주요 저서 중 대학교재는 일단 건너뛰고 인문학 교양서 ≪승부사 손자병법≫, ≪세계 역사와 중국통사≫, ≪춘추전국시대와 제자백가≫, ≪세계 4대 종교와 명고전≫ 읽을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렘이 찾아온다.

읽으면서 감탄하게 된다.

'고전'을 이렇게 활용하는 거구나!

고민과 문제가 생겼을 때 고전안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고 해답을 실천하는 저자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한 가지 생각만이 아닌 여러 가지 생각으로 지혜를 도출해 내는 과정 자체를 책에서 느낄 수 있다.

오랜만에 좋은 저자를 만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관계의 지혜, 마음의 지혜, 처세의 지혜, 용서의 지혜, 행동의 지혜, 만남의 지혜, 겸허의 지혜, 득인의 지혜, 불신의 지혜, 경청의 지혜, 승리의 지혜, 행복의 지혜를 만나보기를 희망한다.

한 권 책에서 수백 권에 고전을 만날 수 있고 그 안에서 다시금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감사한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유방의 대화는 항상 질문으로 시작해서 또 질문으로 끝납니다. 그때 부하들이 의견이나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직접 앞장서서 실천했던 겁니다. p27

질문을 잘하는 3대 노하우, 첫째 경문(가벼운 질문), 둘째 반문(상대의 말을 반복하며 되묻거나 상대의 말을 체크하듯이 되돌려 주는), 셋째 탁문(호감을 갖게 만드는 질문) p40~41

면후심흑, 사람은 모름지기 얼굴이 두껍고 마음이 검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얼굴이 두껍고 마음이 검어야지 위대한 지도자가 되는 걸까요? 마키아벨리는 그의 저서 ≪군주론≫에서 "할수 있다면 착해져라. 그러나 필요할 때는 조금도 주저 없이 사악해져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p81

카네기의 견해는 대부분 사람이 유용한 닭보다는 달려 나와 호감을 표현하는 개를 더 좋아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닭은 '현실적인 유익선'을 의미하고, 개는 '호감과 태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얻는 비결이 있나요?> p201

누구나 열심히만 살되 사람에 속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까지는 다 성공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패한 사람들을 보면 누군가를 잘못 믿어서 실패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우리가 꼭 명심해야겠습니다. p240

아주 급한 고민, 꼭 해결해야만 하는 고민은 지금 당장 처리하고 조금 미룰 수 있는 고민은 메모해 두었다가 다음 날 들여다보았는데 대부분의 고민거리가 해결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p296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인생의 모든 것은 의미 없는 짓이다.' p312

총평

인생에 해답은 '고전'에 있다고 하지만 장벽이 높고 어렵다.

내 안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고전을 자주 접하고 읽으라고 말하지만

어떤 것이 올바른 질문인지 모르겠다.

여러 가지 사유로 '고전'은 생소하다.

그런 내게 별빛 같은 책을 만났다.

당연컨데,

≪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EBS CLASS 중 하나로 방송에서 명강의를 했던 내용을 보완하고 책으로 발간한 책이다.

열두 번의 강의를 책으로 만날 수 있고 그 안에서 생각을 넓혀준다.

삶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역사와 고전에서 찾아가는 방법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혜가 상승하는 것 같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선택과 집중하기 참 어렵지만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 해법을 고전에서 찾아가는 저자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성공하려면 질문하고 또 질문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말수를 줄이고 침묵하고 싶어 여러 번 실천해도 안되니

입에 지퍼라도 달고 살아야 하나 싶었는데

질문을 이끌어 낼 때만 말을 한다면 그게 바로 내가 원하던 자세가 되는 건 아닌지 사색하게 했다.

한비자 '인의폐해'

"조직을 이끌어가는 것은 인이 아니다. 엄히 형벌로써 다스려야 하고 일반적인 내용을 금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즉, 상대방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엄한 형벌로써 다스리지 마음씨 좋게 봐주는 것은 결코 조직의 리더가 하는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관맹상제 3원칙(1. 상대가 큰 잘못을 할수록 용서하라' 2. 높은 직급일수록 처벌을 더 강화하라 3. 공과 사를 구별하되 사적인 영역의 잘못은 용서하라)처럼 관용을 베풀 때 참고해야겠다.

잘난체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꼭 참자

여러 명장들은 알고 있었다.

상대에게 나의 똑똑함을 뽐내는 건 좋지 않다는 걸

항상 자신을 감추고 호도같은 모습을 지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하고 사색하게 한다.

능력을 70% 정도만 발휘하고 알아도 모르는 척 '난득호도'의 삶을 살아야 한다.

더 이상 아는 체, 똑똑한 체할 필요 없이 경청하고 상대방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에너지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눈에 보이는 것은 허상이다.

공자도 안회가 몰래 밥을 집어먹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실망을 한다.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져서 그 부분만 버리긴 아깝고 해서 먹었던 상황을 알고

"눈은 믿을 수 있는 것이지만 오히려 눈도 믿을 수가 없고, 의지하는 것이 마음인데 그 마음마저 의지할 수가 없구나"라고 말한다.

이 사람을 믿어도 될까 고민을 할 때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법가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이익을 좇아 움직이므로, 늘 자기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이는 다르게 해석하면 서로 이득이 되는 상태에서 맺어진 계약이 오히려 배신이 적고 더 유용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세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움직여진다는 사색도 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행동에는 의미가 있고 어떤 가치를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읽으면서 감탄사를 얼마나 연발하고,

필사를 하다가 포기하고 그 시간에 몇 번 더 정독하자고 생각이 바뀌었다.

볼 때마다 깨달음을 주고 온몸에 소름 돋게 한다.

고전을 보더라도 그 행동을 해서 실패한 사례와 성공한 사례를 예시로 들고 자신만의 견해로

지혜롭게 살아가는 저자를 만나보고 싶다.

기쁨 속에 화가 될 만한 일이 숨어 있고,

화가 있는데 그 안을 보면 기쁨이 웅크리고 있다고 한다.

삶은 내가 어떤 태도와 관점으로 바라보고 어떤 선택을 성장시키느냐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게 된다.

만족을 알고 멈출 수 있다면 좋고,

분홍색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할수록 생각나는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슬그머니 시선을 돌려 외면하는 방법도 슬기로운 해결책이다.

고민을 계속 업고 있다면 짐이 될 뿐이고 고민을 내려놓는다면 결코 그것은 짐이 될 수 없다.

선의를 베풀어서 망하기도 하고 악의를 베풀어서 성공하기도 한다.

≪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 전근룡 저자는 삶의 통찰력이 어마어마하다.

책장을 펴는 순간, 더욱 지혜롭고 행복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과유불급 p68

'계영배'란 '계'가 경계하다. '영'은 가득 차다

최근 70% 숫자를 많이 접하게 되다 보니

문득 책에서 포착되는 숫자에서 내게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지 사색하게 한다.

'항상 지나치지는 말자' 또는 계영배처럼 술을 빈 잔 속에 채우면 잔 높이의 70% 선을 넘어서는 순간 곧바로 그 잔의 모든 술이 아래로 흘러버러서 잔이 텅 비어버리게 되는 것처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욕심을 부리다가 모든 걸 잃어버릴 수 있다.

과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다양하고 복잡한 삶 속에서 매사에 적정선을 지킨다는 것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회사에서 너무 착해도 문제 너무 나빠도 문제이니 상황에 따라 아수라 백작이 되어야겠다.


'EBSBOOKS'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