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해답은 '고전'에 있다고 하지만 장벽이 높고 어렵다.
내 안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고전을 자주 접하고 읽으라고 말하지만
어떤 것이 올바른 질문인지 모르겠다.
여러 가지 사유로 '고전'은 생소하다.
그런 내게 별빛 같은 책을 만났다.
당연컨데,
≪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EBS CLASS 중 하나로 방송에서 명강의를 했던 내용을 보완하고 책으로 발간한 책이다.
열두 번의 강의를 책으로 만날 수 있고 그 안에서 생각을 넓혀준다.
삶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역사와 고전에서 찾아가는 방법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혜가 상승하는 것 같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선택과 집중하기 참 어렵지만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 해법을 고전에서 찾아가는 저자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성공하려면 질문하고 또 질문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말수를 줄이고 침묵하고 싶어 여러 번 실천해도 안되니
입에 지퍼라도 달고 살아야 하나 싶었는데
질문을 이끌어 낼 때만 말을 한다면 그게 바로 내가 원하던 자세가 되는 건 아닌지 사색하게 했다.
한비자 '인의폐해'
"조직을 이끌어가는 것은 인이 아니다. 엄히 형벌로써 다스려야 하고 일반적인 내용을 금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즉, 상대방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엄한 형벌로써 다스리지 마음씨 좋게 봐주는 것은 결코 조직의 리더가 하는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관맹상제 3원칙(1. 상대가 큰 잘못을 할수록 용서하라' 2. 높은 직급일수록 처벌을 더 강화하라 3. 공과 사를 구별하되 사적인 영역의 잘못은 용서하라)처럼 관용을 베풀 때 참고해야겠다.
잘난체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꼭 참자
여러 명장들은 알고 있었다.
상대에게 나의 똑똑함을 뽐내는 건 좋지 않다는 걸
항상 자신을 감추고 호도같은 모습을 지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하고 사색하게 한다.
능력을 70% 정도만 발휘하고 알아도 모르는 척 '난득호도'의 삶을 살아야 한다.
더 이상 아는 체, 똑똑한 체할 필요 없이 경청하고 상대방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에너지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눈에 보이는 것은 허상이다.
공자도 안회가 몰래 밥을 집어먹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실망을 한다.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져서 그 부분만 버리긴 아깝고 해서 먹었던 상황을 알고
"눈은 믿을 수 있는 것이지만 오히려 눈도 믿을 수가 없고, 의지하는 것이 마음인데 그 마음마저 의지할 수가 없구나"라고 말한다.
이 사람을 믿어도 될까 고민을 할 때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법가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이익을 좇아 움직이므로, 늘 자기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이는 다르게 해석하면 서로 이득이 되는 상태에서 맺어진 계약이 오히려 배신이 적고 더 유용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세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움직여진다는 사색도 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행동에는 의미가 있고 어떤 가치를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읽으면서 감탄사를 얼마나 연발하고,
필사를 하다가 포기하고 그 시간에 몇 번 더 정독하자고 생각이 바뀌었다.
볼 때마다 깨달음을 주고 온몸에 소름 돋게 한다.
고전을 보더라도 그 행동을 해서 실패한 사례와 성공한 사례를 예시로 들고 자신만의 견해로
지혜롭게 살아가는 저자를 만나보고 싶다.
기쁨 속에 화가 될 만한 일이 숨어 있고,
화가 있는데 그 안을 보면 기쁨이 웅크리고 있다고 한다.
삶은 내가 어떤 태도와 관점으로 바라보고 어떤 선택을 성장시키느냐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게 된다.
만족을 알고 멈출 수 있다면 좋고,
분홍색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할수록 생각나는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슬그머니 시선을 돌려 외면하는 방법도 슬기로운 해결책이다.
고민을 계속 업고 있다면 짐이 될 뿐이고 고민을 내려놓는다면 결코 그것은 짐이 될 수 없다.
선의를 베풀어서 망하기도 하고 악의를 베풀어서 성공하기도 한다.
≪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 전근룡 저자는 삶의 통찰력이 어마어마하다.
책장을 펴는 순간, 더욱 지혜롭고 행복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