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 - 오늘 치는 파도는 내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딱 한 번의 파도니까
김은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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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지금 이 순간을 느끼게 해주는 감사한 책

스토리텔링을 참 잘하는 작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분

기록이 왜 중요한지를 따뜻하게 알게 해주는 멋진 분

필사하고 싶은 문장과 사색하게 만드는 글로 나를 사로잡았다.

작가님 밑에서 일했다면 힘은 배로 들었겠지만 즐거움은 배가 되었을 것 같았고

함께 일하는 분들이 부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부러움은 결과에서 오고, 존경은 과정에서 온다고 하지 않던가.

작가가 일해왔던 과정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존경스러워진다.

실패를 실패로 바라보지 않고 성공을 위한 버팀목으로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그 일을 어떤 자세로 하느냐가 행복을 기르는 기준이었다. p23

직원에게 월급을 주었으니 일을 하라고 말하기보다, 먼저 넉넉한 월급을 주고 그만큼의 일을 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먼저 상대를 믿는 것, 그리하여 먼저 약속을 지키는 것, 앤드류 매튜스의 말대로, 그것이 나를 강인하게 하는 힘이었다. p79

강신주 작가는 <철학이 필요한 시간>에서 하이데거의 철학을 설명하며,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만 우리 삶에 낯섦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예외적인 경우라는 건 친숙하지 않은 특이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를 말한다. 그 낯섦의 순간에 우리의 생각은 깨어나고 활동한다. 그 낯섦의 순간이 올 때만이 내가 평소에 항상 생각하며 사는 건 아니라는걸, 깨어 있지 않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다. p106

<와인 미라클> 영화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포도밭에 가장 좋은 비료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야." p117

<담론>의 저자 신영복 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소비를 통해서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 낼 수는 없는다. 인간의 정체성은 생산을 통해 형성된다." p125

우리는 평생 우리가 누구인지 공부하며 살아간다. 그만큼 자신에 대해 잘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p197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해변의 카프카> "인간은 이 세상에서 따분하고 지루하지 않는 것에는 금세 싫증을 느끼게 되고, 싫증을 느끼지 않는 것은 대게 지루한 것이죠." p223

무언가를 좋아함으로써 새롭게 보이는 세상, 세밀한 결을 손으로 천천히 살펴야만 비로소 보이는 작은 세계가 있다. p235

총평

우리는 언제나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삶이 너무 짧고 그것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처럼 인생은 한 번뿐이다.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핸드폰, 유튜브, 티브이, 술자리 등

한 달 뒤 기억도 하지 못할 일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언젠가 운이 온다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운이 찾아 나서야 한다는 사색을 했다.

20대 뭐 모르고 달려들던 열정 넘치던 시절

30대 강 약약 중 약약 갈팡질팡 옳은 것을 찾던 시절

40대 지금까지 온 경험을 숙성 시키는 단계 '이제야 내가 누구인가 생각하는 제2의 사춘기'

김은정 작가가 독립하던 시절, 박스 바꿔치기를 당하던 때, 해외로 보내달라고 참던 그 시절 등

경험이 오버랩되면서 위로도 받고 응원도 하면서 닮아가고 싶어지는 작가님이다.

김은정 작가님과 일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문장처럼

"작가님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 줘요."라고 말해주고 싶다.

삶은 계획대로 100% 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태도뿐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참 안된다.

지금 이 순간이 엉망일지라도 10년이 지나간 후 그 순간이 지극히 행복했던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지금 최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우리에게는 우리의 삶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 의무가 있다. 그러니 지금을 충실하게 살아가야 한다.

한번 왔던 파도는 두 번 다시 내게 오지 않는다.

'리추얼'하자.

의미를 두는 하루와 보이는 대로 사는 하루의 차이는 크다.

일반적인 삶을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이 생긴다.

삶에 구조를 부여하고 안정화시킨다.

시간을 의미 있게 느껴지게 하는 리추얼은 지루한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

무엇이든 만족하기 위해서는 정성이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걷기, 두발로 사유하는 철학

걷기를 '두발로 사유하는 철학'이라고 한다.

철학자 칸트, 루소, 히포크라테스, 니체 등

죽기 전까지 이것만큼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바로 '걷기'이다.

걷기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명상'이라고 한다.

걷는 행동이 바로 명상하는 것이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두발로 사유하는 철학 표현이 기가 막힌다.

걷기로

내가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는 것

언젠가 그리워할 최고의 순간을 만드는 것

밸런스를 맞추고 삶의 여유를 충만하게 느끼는 것

걷는 행위가 잃어버린 내 시간을 찾아주는 기쁜 액션이라는 것을 이제 알았으니,

함께 점심시간에 걸어볼래요?

김은정 작가님의 긍정적 에너지와 옳은 습관을 닮고 싶다. 걷기부터.



'소담출판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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