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일기 - 비행 뒤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이야기
김연실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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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승무원 간접적 체험을 할 수 있다.

비행 뒤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재치와 유머스럽게 풀어나가는 김연실 작가가 재밌다.

당당하게 살아가고 하고 싶은 말도 하면서 미움받을 용기가 탑재된 그녀는 개구쟁이 같기도 하다.

가끔 알려주는 비행기 꿀팁이 유용하다.

역시 일하는 곳에서는 진상들이 존재하는데 김연실 작가가 대응하는 방식이 재치 있다.

스트레스를 풀 줄 아는 작가다.

인상깊은구절

씰(seal) / 케이블 타이와 같은 원리로 한 번 묶으면 다시 풀리지 않는 플라스틱 재질의 끈을 말한다. 씰에는 각각 고유 번호가 있는데, 비행기 내부에 '컴파트먼트'라 불리는 수납장 입구는 항상 이 씰을 걸어서 잠궈야 한다. 만약 씰이 손상되었거나 문서와 다른 번호의 씰이 묶여있을 경우, 컴파트먼트가 오염됐다고 간주해 안의 내용물을 살펴봐야 한다. p41

동물, 어디까지 탈 수 있나 / 항공기에 데리고 탈 수 있는 동물은 '새, 고양이, 개' 이렇게 세 종류! 그렇다고 모든 개를 동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도베르만 같이 사냥견으로 분류되는 견종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데리고 탈 수 없고, 좌석 밑에 보관할 수 있는 크기의 케이지에 들어가는 크기여야만 가능하다. p54

안전은 챙기고 또 챙겨도 모자른 것 같다. 늘 긴장하고 확인해야 한다. 사고는 정말 불시에 일어나니까. p100

이게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이 물품은 면세점 구매 물품임, 액체 폭탄 아님!이라고 증명해 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비닐백은 승무원 용어로 '스텝백'이라고 하는데, 이 스텝백은 스티커를 붙였다 떼는 순간! 무조건 자국이 남는 신기방기 진기명기한 백이다. 그래서 스텝백에 스티커 자국이 있다! 하면 그 안의 면세품은 무조건 오염된 걸로 간주한다. 왜냐? 면세품으로 구입한 주류를 버리고 액체 폭탄으로 바꾼 뒤 다시 스티커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p133

총평

일할 때 옆에 있고 든든하며 유머스러운 직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승무원 일기≫ 김연실 작가가 그런 분이시지 않을까! 책을 읽으며 짐작해 본다.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것처럼 사는 사람이 아니다.

눈에는 호기심과 머리에는 재치로 사람을 기운 나게 하는 그런 힘을 가진 좋은 분 같다는 생각이 읽을수록 든다.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미움받을 용기가 있다는 것이고,

화나는 일에도 유머스럽게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이 삶에 대한 여유가 충만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승무원을 원하는 학생이나 예비승무원이라면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간접적으로 승무원 일상을 체험할 수 있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로 여행을 자주 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바이다.

승무원들의 고충과 비행기 팁을 알 수 있는 유용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글에서도 유머스러움이 넘치는 글이다 보니,

실제로 보면 얼마나 재미있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치는 분일까! '상상'하며 읽게 된다.

다음 장에는 어떤 에피소드로 나를 웃게 만들지 초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작가 김! 연! 실을 기억하게 된다.

작가님처럼 일상을 기록하며 거기서 얻는 깨달음도 많은 것 같다.

무한정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언가를 기억하고 거기서 배울 점을 찾아내는 그녀가 부럽기도 하다.

'아름다운 비행' 속에는 수많은 고난과 행복이 나타나는데

고난을 행복으로 바꾸는 습관과 태도를 책 속에서 엿볼 수 있어 좋았고 배우고 싶어진다.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을 ≪승무원 일기≫를 통해 오늘 난 승무원이 되었다.

값진 경험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내게 온 '선물'이라는 사실에 감사하며 사색을 했다.

직장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관점을 가진 작가에게 찬사를 보낸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승무원 일기≫처럼 내 일도 000의 일기가 될 수 있지 않겠어?

일기란 '날마다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 따위를 적는 개인의 기록'이라고 말하고 있다.

매일 겪고 느끼는 생각과 느낌 그리고 깨달음을 적는 일기가 '에세이'가 될 수 있다.

내가 가진 경험을 잘 기록하고 쓴다면 연티리쌤처럼 나 또한 '에세이'를 쓸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익숙한 일상에서 사소하고 작고 빛나는 그 무언가를 찾는 것도 중요한 내용이 되겠지만

그냥 오늘 있던 내용과 함께 깨달음을 적는 일기도 공유하게 된다면

누구에게는 힐링, 누구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사색을 했다.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N잡러 김연실(연티리쌤) 작가님 덕분에 기분이가 하루 종일 비행기를 탔다.

나도 '스토리텔링'작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생각은 적당히,

일단 그냥 하자. 그냥 해보자! 저스트 두 잇!


'언제나북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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