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양파를 까고 또 벗겨서 속살을 보여주는 것처럼
사랑에 대한 시각, 생각, 감정 등 충만하게 채워주는 메타포를 가지고 있다.
어떤 글에서는 위로를 선사하고, 다른 글에서는 상처를 마주 보게 한다.
그중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관점이 나를 미소 짓게 한다.
독립출판계에서 사랑을 받고 입소문으로 단행본 재쇄를 거듭한 에세이이라서
더욱 궁금하고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결과를 먼저 이야기하자면, 강송희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로 하여금 나를 토닥토닥해준다.
마음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자만이라는 놈을 마주 보았고 스스로 상처를 받는 것도
내 삶을 응원해 주고 필요한 사람은 바로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하는 문장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실패를 지나가는 수많은 날 중 하나로 기억하고,
누군가에겐 값진 경험으로 기록될 테니, 우리도 함께 행복해지자고 위로를 건네고 있다.
미련과 후회, 배신에 의미를 더하는 행동을 그만 멈추고,
그저 모든 일들처럼 일어났을 뿐이라고 생각해야겠다.
무엇보다 삶을 살아가는 모든 과정이 자신을 사랑하기 위함임을 기억하고 응원해야 한다.
상처를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상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다행스럽지만,
상처를 겪어오면서 살아온 당신은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힘든 일이 있고 버거운 일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내고 있다.
이런 나를 위로하고 응원하고 칭찬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 행동을 많이 하고 있는지 내게 다시 질문한다.
우리 인생은 참으로 감사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사색했다.
삶을 살아가면서 생각에 잠겨 있다가 문득 깨달음이 왔을 때,
그 깨달음을 정성껏 시처럼 적어낸 에세이가 바로 ≪우리를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면≫ 책이다.
오늘을 맞이할 때 이상하고 잘 맞지 않는다면 저자처럼 핸들을 돌리자!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