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의 말 -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철학 에세이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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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하는 세네카 말이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빼앗기고 있는 건 아닌지 사색하게 한다.

스토아철학 대표하는 철학자 책답게, 책도 대부분 한 장으로 요약해서 내용을 전달해 주고 있다.

지금 여기에 충실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철학을 전달해 주고 있다.

특히 인생론과 행복론 관련해서 고개를 얼마나 끄덕이면서 읽었는지,

세네카 관념과 통찰력이 나를 일깨워준다.

인상깊은구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제대로 배우려면 평생이 걸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지 배우는 데도 평생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배움에는 평생이 걸린다. p48

미래에 대한 기대로 사는 것은 현재를 사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며 내일에 기대어 오늘 하루를 낭비하는 것과 같다. 행운의 여신의 손에 자기 미래를 맡기고 자신의 수중에 놓인 것을 흘려보내는 꼴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법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p63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가능한 불평 불만을 자제하며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제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일이라고 해도 마음을 다스리면 평온을 얻을 수 있다. p94

내가 가진 것은 모든 이들의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나는 타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고, 나를 태어나게 해준 자연의 섭리에 감사할 것이다. 자연보다 더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어디 있을까? p190

부가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 된다. p200

어쩌자고 우리는 짧은 인생을 남들에게 화나 퍼부으며 낭비하고 있는가? 고결한 즐거움을 누리기도 짧은 시간이 아닌가. 타인을 괴롭히고 슬프게 만드는 것에 시간을 써야 옳은가? p226

누구라도 쾌락에 찌들어 몸과 마음이 병들면 참을성이 바닥나기 마련이다. 정말 힘들어서가 아니라 본인이 유약해졌기 때문이다. p273

우리는 그리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의 좌우명에서 값진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마음의 평온은 공적 혹은 사적인 문제에 있어서 지나치게 힘을 쏟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때만 얻을 수 있다." p297

불평하기보다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편이 낫다. 아직 가지지 못한 것이 있다는 점에 대해 감사하고 때가 오기를 기다려라. 아직 갖지 못한 것에 대한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즐거운 일이다. p339

총평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철학 에세이 ≪세네카의 말≫

주옥같은 인생론 글들이 반겨준다.

자기도 모르게 인생이 바람처럼 지나가버리는 이유는 바로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로 시간을 날려 보내거나 계획이나 목적 없이 살다 보니 보이는 대로 시간이 지나가 버리기 일쑤다.

죽음이 다가왔을 때는 이미 늦는다.

시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는 세네카에 말이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게 살아야겠다는 힘을 준다.

주어진 시간을 자신에게 쓰지 않고 타인이 바라는 삶에 맞춰서 살거나 험담 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일만 줄여도 우리는 시간이 짧다고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눈에 보이는 않는 형체이지만 '시간'만큼 우리에게 큰 가치를 선사하는 것도 없다.

시간을 버리는 나쁜 습관은 우리 삶 속에 그대로 파고들어 본인 자신을 잊어버리게 한다.

시간이라는 보험과 지금 현재를 수용하고 견뎌내는 인내를 발휘하다 보면 습관을 통해 더욱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사색도 했다. 어떤 고난과 시련이 있다 해도 그 안에서 즐거움과 여유 그리고 충만함을 찾을 수 있다면 편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고로 즐거운 것을 따르기보다는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세네카 말을 필사했다.

쾌락은 미덕과 다르다. 쾌락을 따르지 말고 미덕을 따라야 한다.

행복한 삶은 오르막, 내리막이 있다. 달이 차면 기울듯이 내려올 때도 감사함을 찾고 올라갈 때는 겸손해야 한다.

'덤'이라는 문장 하나가 가슴을 설렘 가득하게 만든다.

미덕이 가져오는 쾌락은 그저 덤이라니, 우리 인생도 덤이 아닐까!

밭에 우연히 핀 들꽃을 보게 된다면 의도와 상관없이 덤으로 자란 꽃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오래전에도 '감사'함을 실천한 세네카처럼 우리도 불평보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때를 기다리자.

세네카 주옥같은 말 한마디가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성장하게 하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오롯이 자신을 위해 사는 순간을 더 만들고 누리자.

세네카 인생론, 행복론, 화 다스리기를 모두 담고 있어 한 권으로 세 권을 만날 수 있다.

내 삶에 만족하며 지금 이 순간에 살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 부분에서 '화'는 주워 담을 수 없는 화살과도 같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방이 변할 수 있다면 '화'를 내도 되지만,

화를 낸다고 해서 상대방이 변할 가능성이 없다면 화를 내지 말아야겠다는 사색도 했다.

우린 일단 화를 내고 나면 돌이킬 수 없고 화를 자극할 만한 것들과도 거리를 둬야 한다.

감정을 참지 못하고 화 한 번으로 그날 밤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절인 만큼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는 현재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평온하게 살기 위해서는 '화'를 이해하고 멀리하자.

사소한 일이나 문제로 쉽사리 화를 내지 말자.


'메이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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