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원칙은 흔들리는가 - 윤리성, 공정, 정의의 회복을 위한 책
민재형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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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제한된 윤리성

인간은 두뇌의 한계로 인해 고의성이 없는 판단 착오를 일으킨다고 한다.

이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윤리적 의사결정을 희석하고 왜곡한다.

즉 사람은 종종 자신이 비윤리적으로 행동한다고 인식하지 못한 채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이를 '제한된 윤리성'이라고 말하는데 민재형 교수가 의사결정하는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부록에는 '후회 없는 의사결정을 위한 잠언 101' 담겨있는데 윤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어도 받아들이는 게 모두 다르다.

본질을 본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다.

우리 '뇌'는 보이는 대로 다 받아들이지도, 생각하는 대로 다 알지 못한다.

이해충돌, 이중잣대, 자기 합리화 등 나를 파괴하는 '제한된 윤리성'의 함정이 무엇이 있는지,

윤리성과 공정을 회복하기 위해 어떤 행동과 사색을 해야 하는지,

자신을 먼저 허물고 나야 진정한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현상유지 편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현상유지 편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습관을 바꾸어야 하는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바꾸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번 던져보자.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일과 생활을 계속하면 그토록 바라는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정직하다면 아마도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이러한 성찰적 문답은 우리를 현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p164

"모든 감정들이 고요할 때, 마음이 편안하게 되었을 때, 지성이 흔들리지 않고 있을 때, 이때를 현자는 '지고의 경지'라고 말한다."... 문제를 대할 땐 나의 감정을 자극하는 문구, 표현, 표정, 그림 등을 모두 배제하고 바라봐야 한다. 그래도 같은 결정을 내린다며 ㄴ감정 휴리스틱의 함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있다. p181

인생의 가치는 말이야, 다른 사람에게 뭘 받았는지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뭘 주었는가로 정해지는 거야. 영화<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중에서 p193

"실행 없는 말은 천 번 만 번 해도 소용없다. 참으로 아는 사람은 말이 없는 법이다." 성철 스님 p218

총평

수많은 경제용어가 나오지만,

친근하고 작은 사과 조각처럼 소화하기 편하게 내용을 전달해 주고 있다.

≪왜 원칙을 흔들리는가≫책에서 말하는 '회색 코뿔소'가 보이기 전에 땅을 통해 진동이 느껴질 때

우리는 하는 일을 멈추고 지금 일어난 현상에 대해 유지하는 것이 아닌 준비(낯선) 해야 한다.

변화해야 하고 도전해야 한다.

'기본값'만 설정을 잘 해도 내가 가고자 하는 '원칙'을 지킬 수 있다.

동문회에서 종이값과 우편료를 아끼고 메일로 바꾸고자 했을 때,

메일로 받고자 하는 동문은 메일 주소를 보내달라고 하기보단

환경을 고려하여 디지털로 동문회 소식을 안내할 것이고 종이 우편으로 받고자 하는 사람은 주소를 보내달라고 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기본값' 설정을 바꾼 것이다.

우리나라 장기기증은 20% 유럽은 80%, 유럽은 의사 없이 장기기증이 가입되어 있으며 장기기증이 하기 싫은 사람만 서류 절차를 통해 거절해야 한다.

홍보, 마케팅 등 안내할 때 기본값 설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본값 설정을 주의 깊게 해야겠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적극적이기보단 웬만해서 현상 유지를 위해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다.

낯선 일을 함으로써 발생하는 개인적인 피해보다,

어떤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사회적 피해를 자신도 모르게 선호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의 책임처럼 무책임한 말도 없듯이 '네 덕 내 탓'을 할 줄 아는 주관을 가져야겠다.

유능한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쓰고,

지혜로운 사람은 문제가 생기기 전에 예방에 힘쓴다고 한다.

'위기감'을 인식하지 못할 만큼 제한된 윤리성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학습된 무기력'처럼 서서히 끓는 물속에 있는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되겠다.

비윤리적 행동이 있었을 때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작은 비윤리적 행동들이 모이면 우리의 목을 죄어오는 결과로 작용할 것이다.

조그마한 윤리적 행동 빈도수를 증가시키다 보면 뜻밖에 운도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

우리가 가진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받아들일 줄도 알고,

과시하지 않고 늘 생각하면서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

저번에 결정이 나비효과가 돼서 내게 돌아오듯이 무의식적으로 의사결정이 하는 것이 아닌

'대응'으로 충분한 지식과 정확한 현실 감각에서 나온 선택을 믿고 그 선택을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

현재에 만족하고 살면 원칙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기뻐할 수 있는 일,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원칙을 더욱 키워야 한다.

어떤 환경이든 적응하고 변화하는 사람이 되어야 힘을 가질 수 있고 수많은 함정과 덫에서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하인리히 법칙

1:29:300 법칙이라고 불리는 '하인리히 법칙'

큰 사고는 독립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유사한 작은 사고가 29번 발생했고,

29번 작은 사고가 있기 전 사고로 이어질 뻔한 징후가 300번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무시한 끝에 큰 사고가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2007년 보수교육 때 들었던 하인리히 법칙을 책에서 다시 만나니 그때와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다.

어떤 작은 일이든 우연은 없다는 사실이다.

모든 일은 작게 시작되고 그 작은 편차들이 누적이 되었을 때 큰 재앙이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작지만 할 수 있는 윤리적인 행동들을 축적하여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채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자.


'월요일의 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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