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생기가 넘치고 푸를 때, 그 순간을 누리렴, 젊음을 만끽하란 말이야."
≪전나무≫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되었을 때도, 불평불만이다.
작을 때는 큰 전나무가 부러웠고, 중간 나무일 때는 어린나무 싱그러움과 큰 전나무는 크리스마스 나무로 잘려나가는 것을 부러워했다. 본인이 큰 나무가 되었고 크리스마스트리가 되었을 때 그는 무거운 장식을 둘러매고 힘들어하기만 했다.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1년 내내 다락방에 있다가 끝내 장작으로 갈 때 "그때가 참 좋았어.."라고 후회하게 된다.
우리는 행복을 얻는데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아무리 소유해도 늘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지금 이 순간이 내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며, 과거가 아무리 빛나던 추억도 현재보다 못하다.
유일한 오늘을 만끽하자.
≪찻주전자≫ 이쁨을 받다가 폐물이 되어 여러 수난을 겪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경험을 아픔이 아닌 추억으로 기억한다. 순간순간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면서 나 또한 내 삶을 사랑하고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가 참 좋았지"는 멈춰야겠다. 내가 가진 그대로의 모습과 나를 사랑하기 위한 과정으로 느낀다면 어제와 다른 것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덴마크 작가 안데르센 ≪미운 오리새끼≫, ≪성냥팔이 소녀≫, ≪눈의 여왕≫, ≪인어공주≫등 총 168편 동화책 중 윤지영작가는 행복한 삶을 꿈꾸는 어른들을 위한 마음받침을 선물하기 위해 12가지 동화책 ≪데이지꽃≫, ≪전나무≫, ≪그림자≫, ≪부적≫, ≪은화≫, ≪정말이야!≫, ≪영감이 하는 일은 언제나 옳다≫, ≪바보한스≫, ≪벌거벗은 임금님≫, ≪찻주전자≫, ≪높이뛰기 선수들≫, ≪우쭐한 사과나무가지≫, ≪달팽이와 장미나무≫, ≪두꺼비≫ 내용과 그 동화를 읽으며 '잊고 지낸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원한다.
윤지영작가는 안데르센의 동화를 힐링과 성장 그리고 행복이라는 시각에서 재해석해 준다.
읽는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내면을 돌아보고 새로 기준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동화의 비유를 통해 깨달음을 선사하고 있다.
동화책은 어린아이들만 읽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어른이 되어서 읽어야 하는 책이며, 퇴근길에 안데르센을 만나 나의 행복 스위치를 찾자.
스스로 한계를 만들지 않고, 동화책 속에서 주는 선물을 온전히 받을 수 있도록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진다. 안데르센이 동화전집을 하나하나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윤지영작가는 원작에서 말하는 주요 메시지보단 자신에게 힐링 되는 부분들로 하여금 '마음받침'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