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The Power of Not Thinking'이다.(생각하지 않아서 얻는 힘)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정신이 빠르고 편안하다.
'몸'은 지식을 습득하기에 정신보다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지만 한번 익히고 나면,
뇌가 생각하기도 전에 상황에 맞게 행동한다.
지식은 뇌에서만 나오는 것일까?
아니다. 몸은 지식을 습득할 수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체화된 지식(습관)이 정신보다 더 대단한 힘을 가질 수밖에 없다.
술이 취해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몸이 기억하는 대로 집으로 귀환한다거나,
심장 이식수술을 했는데 꽃을 싫어했던 남자가 꽃을 사랑하게 되어 알아본 결과
심장을 기증한 사람이 꽃집을 하던 사람이었다는 등
몸은 세상이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고 관찰하고 공감하며 순간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근육마다 지식을 품고 있다는 저자에 말에 고개가 끄덕 어진다.
우리는 걸음걸이만 봐도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조금은 알 수 있다.
과거에 장인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어깨 넘어서 배웠다는 말은 바로 몸에 밴 습관(지식)을 배운 것이다.
처음에는 정신과 몸이 움직였지만 초월하게 되면 즉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경험은 해봤을 것이다.
기억은 단순한 정신의 능력이 아니라 몸, 그리고 몸이 속한 환경의 능력이라는 점,
근육 기억처럼 우리가 사람, 장소, 그리고 경험을 하고 기억하는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점을 통해
우리는 경시했던 몸의 역할과 태도를 다시금 가지런히 정정할 필요가 있겠다.
'겨울 효과'를 사용하면 호감이 향상되고 공감이 더 가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몸이 바로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컨디션이 좋은 날 우울한 목소리를 내고 맥 빠진 자세로 앉아 있다면 금세 우울해진다.
원더우먼 자세만 2분을 취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라간다는 것은
몸이 정신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라는 것이다.
흔들 다리에서, 격한 운동을 해서 심장박동이 빨라진 상태에서 이성을 보게 되면 금방 사랑에 빠지는 금싸바가 되는 것도 몸에 영향이 크다.
해야 할 일이 보이면 'Just do it'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그런 거지 막상 몸을 움직이고 보면 별거 아닌 게 많다.
상세한 설명서를 삼독하는 것보다 몸으로 익히면 설명서보다 더 지식이 쌓이는 것처럼
몸은 우리가 지식을 습득하고 표현하는 최초의 도구이다.
몸이 주는 직감을 무시하지 말자,
그동안 관심받지 못했던 몸의 방향성에 대해 곰곰이 인식해 보자.
몸의 학습법(관찰, 연습, 즉흥성, 공감, 보유 등), 몸의 지식력 활용에 대한 내용을 읽다 보니,
세상을 이해하는 근원으로서 몸에 점수를 더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