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주역공부 - 다산처럼 인생의 고비에서 역경을 뛰어넘는 힘
김동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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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함부로 점치지 말라!

과거에는 목욕을 한 후 깨끗한 몸과 정신으로 기도를 한 후 점을 쳤다.

여러 가지 주역을 공부하는 방법 중 동전궤를 통해 나의 반성과 방향을 점치고 있는데,

5분 동안 정신을 집중하고 동전 3개를 던진다. 그에 따라 주역을 해석본을 보며 마음을 다듬고 하는데,

내가 원하는 점이 안 나왔다고 다시 점친다면 신이 노하여 점궤에 효력을 없앴다고 한다.

하늘의 명을 순응하게 받아들어야 한다.

점을 보기 전에, 온 정신과 마음을 다해 진행해야 한다.

주역에서 음양으로 길흉화복을 설명해 주고, 세상의 원리와 만물의 성질을 설득력 있게 이해를 돕고 있다.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어야 한다.

인상깊은구절

다산 정약용이 쓴 ≪자찬묘지명≫의 일부이다. 어른은 곧 실천하는 자이다. 아무리 거대한 사상과 지식을 갖고 있더라도 자신의 금은보화를 얻기 위해서 이익을 탐하고 일확천금의 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어른이라 할 수 없다. 자신의 사상과 지식을, 세상을 위해 사용하는 이가 진정한 어른이다. p7

"남을 평가하는 것은 참으로 쓸모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남들을 평가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p149

큰 문제에 부닥치면 처음에는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고 문제 풀기에만 급급하지만 올바르게 해소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신임과 지지를 받고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기도 한다. ≪주역≫에서 말하듯 우리 인생은 길함과 흉함이 끊임없이 순환하기 때문이다. p176

한마디로 불행이 닥쳐도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 대응하는 방법에 따라서 결과는 크게 달려진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길한 일이 생겼을 때도 우리가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서 흉한 일이 될 수 있다. p271

총평

전 직장에서 부장님으로 오셨던 선생님이 어느 날 '주역' 공부모임을 만들었다.

주역을 통해 세상 모든 것의 이치와 원리를 근본적으로 탐구하고 해석할 수 있다는 말에 혹에,

붉은 벽돌 3개를 합친 것 같은 크기를 자랑하는 이기동 ≪주역강설≫책을 통해 배움을 받았다.

그 시절 직장을 그만두고 싶기도 했고, 힘든 일이 줄지어 오다 보니 더욱 주역에 몰입했고,

지금도 "궁하면 변해야 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를 명심하고 실천 중이다.

김동완 저자는 주역 쪽으로 국한되어 생각한다면 전설이신 분이다.

≪오십의 주역공부≫는 에필로그 "주역을 새롭게 읽어야 할 때" 뒷장부터 읽기를 추천한다.

궤를 처음부터 공부하기에는 주역은 한마디로 접근하기 어렵다.

왜 주역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앞날에 닥칠 행운과 불행을 아는데 그치지 않고 위기도 나를 돕게 만드는 지혜를 설명하고 있다.

바로 이어져서 부록 '깊이 읽기'에서 그동안 알던 주역에 흥미를 이끄는 내용들을 만나 기뻤다.

공자는 '가죽끈이 세 번 끊어지도록 ≪주역≫을 읽었으며, 노자도 주역에서 사상을 가져왔다.

주역에서 말하는 음과 양은 끊임없이 순환한다는 사실은 우리 세상이 항상 변화하고 있다는 말이며,

선한 의지가 있고 선한 행동을 한다면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야겠지만, 우리의 인생이 그렇듯이 반드시

길하고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삶을 통해 느끼고 깨닫고 있기 때문에 하늘에서 주는 세상에 이치를 지혜를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다산의 ≪주역≫ 해석법을 연구하고,

다산이 말하는 호체법과 역해석의 핵심인 '효변'을 다뤄주고 있어 책 한권이지만 내공이 크다.

변괘를 잘 설명하고 있지 않는 주역책도 있으나 그런 궁금중들을 풀어주고 있으니 주역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한다.

완벽한 운명은 없다.

달이 꽉 차오르면 비워지고, 비워지면 다시 채워지는 것과 다르게 살면서 정해진 운명을 넘어선다는 것은 분명 어렵기만 할 것이다.

극복하지 못할 절망은 없고 영원한 시련도 없으니 이것도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지금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역 64궤를 여러 가지 설명으로 이해를 돕고 있어 오십의 주역공부가 아니라 이십의 주역공부로 나왔어도 좋았을 것 같다.

≪오십의 주역공부≫

주역에서 뜻을 말하는 괘상을 살펴보고, 사물이나 걱정근심에 대입해 보면서 지혜를 빌어 영혼을 풍요롭게 하기를 기대해 본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내게 주역이란?

'진인사대천명'

인간이 최선을 다하고 나서 운명을 기다린다는 말

우리 인생은 때와 장소에 따로 또는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한다.

불이 되기도 하고, 바람이 되기도 하며 바다가 되기도 한다.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일어난 실제를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가치가 중요하듯이,

항상 자신을 가꾸고 하늘과 땅의 기운을 잘 조절하여 지나치지 않고 중용에 마음을 가지는데

큰 깨달음을 주는 스승이다.


'다산초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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