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를 계속 접하다 보니 드는 생각이 있다.
바로, 중용이다.
지나치게 모자라지도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한 상태.
쉽게 말해서 '균형'이다.
'먹을 때는 배부름을 구하지 말고, 거주할 때 편안함을 구하지 말라'
욕구는 충족될지언정 욕망은 충족될 수 없는 존재다.
소유보다는 경험에서 즐거움을 찾고 배움에서 성장할 수 있는 태도가 바로 논어가 말하는 행동이지 않을까.
'사명', '비전', 가치관'으로 타인의 인품을 파악하라고 말하고 있다.
상대방이 일을 할 때 어떤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지, 어떤 동기를 가지고 있는지 관찰해야 한다.
특히 어떨 때 가장 편안해 하는지를 봐야 한다. 그것이 술자리인지, 운동할 때인지, 공부할 때인지를 관찰해야 한다.
무엇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 어떤 친구들과 주로 만남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사랑의 호르몬으로 이성이 마비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인품을 살피는 습관을 들이자.
우리는 관찰하면 알 수 있다. 무엇 때문인지 왜 이리 바쁘게 살면서 사람을 관찰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논어는 모든 사람이 스승이 될 수 있고 상대방에 얼굴 표정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니 거울삼아 올바른 인품을 가지도록 행동을 바로 세워야겠다.
논어 유명한 문장을 곧이곧대로 읽고 받아들이면 안 된다.
판덩 저자는 우리에게 다시금 설명해 주는데 이해가 더 쉽고 논어를 더 접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예로 "많이 듣고 의심되는 부분을 빼라"는 문장에서 '많이 듣는다'는 경청하는 자세를 가지라는 말이 된다. '의심되는 부분을 빼라'는 의문이 생겼을 때 성급하게 말하지 말고 잠시 기다리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놓지 말고 한쪽에 제쳐두라는 의미기도 하다.
작가가 재해석해 주는 부분에서 '아~'하고 깨달음을 얻는 즐거움이 있어 읽는 내내 어떤 방식으로 나를 미소 짓게 할지 설레기도 했다.
논어를 읽으면서 '멈추지 않는다면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고'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고통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니 미리부터 고통의 총량을 줄어두는 연습을 해야겠다.
논어를 통해 오늘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다면 오늘 힘든 일이 있어도 웃으며 두 다리 쭉 펴고 잘 수 있을 것 같다.
논어는 현대에서도 적용할 수 있고 문장을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할 수 있다.
내게 힘이 되는 논어라고 생각한다면 논어는 내게 힘을 내어 줄 것이다.
인생의 한 번쯤 ≪논어≫를 읽어야 한다.
고통에 대한 해답을 공자는 이미 2천년 전에 우리에게 선물했기 때문이다.
한번에 이해가 되지 않으면 여러번 읽으면서 깨달으면 된다. 시간은 우리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