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본 도쿄, 도쿄가 본 서울 - 2000년대 서울.도쿄 도시공간정책 비교
양재섭 외 지음 / 서울연구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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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서울과 도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반면교사'이다.

서로가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 서로에게 조언을 얘기해 줄 수 있고,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발생되었던 교훈들을 간접적이고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혜안을 가질 수 있다.

사람이 밀집되어 있고 도시를 운영하는 데 있어 지역 간이 격차, 고령 친화도시, 주거지 개발 등 정책과 정책 이슈로 바라보는 안목이 생긴다.

2000년대 서울은 IMF 외환위기, 도쿄는 초 버블 붕괴로 지속된 극심한 경제 침체!

이때 서울은 수도의 중심이자 상징적 장소인 도심부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일본은 민간활력을 통해 도심, 부도심을 개발에 힘써 공공과 민간의 역할 차이로 여러 가지 차이점이 보인다.

우리나라는 좋은 경관을 만들어 낼 수 있었지만 정부가 비용과 리스크 부담이 많았고,

일본은 장소와 순서를 제어하기 어려워 난잡한 경관이 형성되었지만 민간이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서울은 '경쟁'을 도모한 도쿄가 했던 방법은 어땠을까?

도쿄는 서울이 행하던 '균형 발전'은 어땠을까?

고민하던 부분을 서로 공동연구하여 제안을 제시하는 방법이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결과적으로 책으로 만날 볼 수 있는 기회가 더욱 저자에게 감사하다.

인상깊은구절

2000년대 이후 서울과 도쿄에서는 주거복합건물(초고층주택)이 활발하게 공급되었으며, 정책적 배경과 입지 특성 등에서 비슷한 측면이 있다. p350

도쿄의 주택 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므로, 이런 점에서 민영화는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도쿄는 어떻게 민영화를 단행할 수 있었을까. 이는 민간에 역량 있는 디펠로퍼가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목조주택 밀집 시가지 지역을 제외한 대다수에서는 기반 정비를 수반하지 않는 개별 필지 단위 주택 개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서울은 도심부를 중심으로 좁은 가로로 구성된 시가지가 있어 공공이 나서서 기반 시설을 정비하지 않고는 주거지를 개발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p231

총평

[2000년대]

한국(서울): 고령화, 1인 가구 급증, 아파트가 전체 주택의 59% 차지, 균형 발전,

일본(도쿄): 1인 가구가 절반, 철도망에 따라 공동주책 증가, 사회계층의 지역 간 격차, 도시의 경쟁력 강화

한국에 수도는 서울, 일본의 수도는 도쿄

가장 밀집되어 있고, 노인과 젊은 층도 가장 초밀도로 도심부 관리 및 재개발을 해야 하고 주거지 재생을 위해 힘써야 하는데 각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환경과 역사 그리고 이슈가 달라 다르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보며 각자에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그곳에서 좋은 점을 우리에게 적용하는 부분들이 인상 깊었다.

역사를 배우고 보다 더 살기 좋은 도시, 나라가 되기 위해 많은 부분들이 연구가 되고 실행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맞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들이 왜 그런지 설명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서울과 다르게 도쿄는 야간 인구의 증가가 시급한 과제였고 서울은 인구 회복이 아니라 주택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균형 있는 발전을 꾀했다는 사실을 보며 긴급한 부분들이 다르지만 무엇보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정책적으로 강남을 밀어준 우리나라, 도쿄는 긴 역사에 다른 사람들의 주거지 선택에 따라 지역 간 격차가 발생된 부분과 더불어 우리나라는 국가가 중심인 반면 일본은 민영화가 활성화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어떤 것이 정답일 수는 없다. 도시와 사람이 변화듯 언제나 그 역사와 함께 움직이면 된다는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각자가 바라보는 안목은 역시 자신이 살고 접하고 있는 곳(프레임)에서 많이 나온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도쿄는 서울에게 민간개발과 시민조직의 참여 기반을 말했고,

서울은 도쿄에게 균형 잡힌 비전계획과 도심부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원칙과 기준 마련을 말했다.

앞에서 싸우는 리더가 있고 뒤에서 지시만 하는 리더가 있듯이

서울과 도쿄는 정책과 이슈가 다르지만 다르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 있다.

2000년대 도시공간 정책, 도심부와 재개발 사례 분석, 분권화와 자치구 도시계획, 초고층아파트와 주상복합, 지역 간 격차, 고령화, 교통정책 등 이슈별로 도시정책을 살펴볼 수 있었다.

다르기 때문에 더 배울 점이 있고 변화될 수 있다고 본다.

각자가 겪은 교훈을 남일이 아닌 본인의 일처럼 느끼고 공통의 목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는 분들 덕분에 잘 살아가고 있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다름을 인정하고, 조언을 수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비교하고, 틀리다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반면교사 삼아 살아가는 자세를 배워야겠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수 없듯이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도 가져야겠다.

설득이나 논쟁할 시간보다는 마음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과 오랫동안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왜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지 수용하고 역지사지에 입장에서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서울과 도쿄는 서로 경쟁하면서도 함께 성장하는 좋은 라이벌이기도 하다.

나쁜 점보다는 서로에게 힘이 되는 점들을 많이 바라보며 ≪서울이 본 도쿄 도쿄가 본 서울≫은 친구가 서로에게 덕담 한마디 권하는 따뜻한 책이었다. 나 또한 좋은 라이벌로 그리고 좋은 친구로서 덕담을 해줄 수 있는 용기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겠다.


'서울연구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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