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인이 비어 있는 집에 훔친 물건을 돌려 주려 갔다가 우연히 열린 차원의 문으로 신(올미어')이라는 존재를 만나게 된다. 그 존재가 무엇인지, 자신들을 왜 관찰하는 것인지,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고 우리가 벌레를 죄책감 없이 죽이는 것처럼 주인공을 생명력을 가볍게 여기는 종을 만나지만 주인공이 만난 올미어는 그런 존재는 아니었지만 다시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올미어를 죽이고 지구로 돌아온 그는 자신에 대한 정체성과 살인에 대한 괴로움으로 수십년을 살게 된다. 돌아오기 전에 그 안에서 다르게(털복숭이) 생겼으나 다른 행성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존재를 만나면서 우리가 말하는 '사람'이라는 정의가 무엇인지 스스로 나를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는 네이버 웹툰 만화이다. 재편집해 단행본으로 ≪브랜든 1-2 세트≫출판했다.
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걸까?
'올미어'라고 나오는 존재는 과학문명이 발달한 세상에서 살고 있고, 큰 검은색 구형과 쇠로 구성되어 있어 음식이 없이 살 수 있고 데이터를 계승하면서 몸을 바꿔가며 평생 살아갈 수 있다.
'브랜든'는 우리가 말하는 인간 세상에 사람이고, 우리와 같다.
'라키모아'는 삽살개처럼 긴털로 구성된 큰 고릴라인데 우리와 같이 사회를 이루고 지식과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종족으로 나온다.
≪브랜든 2≫에서 모두가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고 그들의 삶을 그들 스스로 증명해 나가는 것이라는 울림이 가슴속에서 맴돈다.
올미어는 브랜든와 라키모아를 '벌레'처럼 생각하고 관찰했으며,
브랜든는 올미어와 라키모아를 모두 사람으로 인지하고 그들과 함께 살기 위해 노력했다.
라키모아는 올미어를 신으로 생각했고 브랜든를 신의 대리자로 생각했다.
각자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대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겠다는 깊은 사색을 하게 한다.
소윤 작가에 문장이 떠올랐다.
'삶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니까'
군더더기 없는 그림과 짤막한 문장으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이동규 교수가 '나무를 사지 말고, 산을 사라'고 말하는 것처럼 다양성만큼 강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이고 우린 특별한 존재도 아니지만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할 수도 없다. 우리는 그 다양성을 가지고 '우리'가 되었기 때문에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