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사로 활동 중인 박석현 저자에 글 속에는 사색할 수 있는 인문학 철학이 녹아 있다.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 글로 쓴 문장들이 참 이쁘다.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쌓아간다. 또는 경험이 축적된다고 표현하는 저자로 읽는 내내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선한 에너지를 품게 한다.
죽음 그 이후를 생각하는 저자에 생각이 참 지혜롭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바로 삶을 살아가기 위한 힘이 되기 때문이다. (죽음을 통해 배우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
'먼저 세상을 떠나는 부인에게 남편이 보내는 편지'처럼 미리 떠나는 배우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본다면,
내가 지금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무엇을 후회하고 무엇을 더 잘해야 하는지 배우자에 대한 생각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아이디어를 선사하고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재정비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하고 있다.
'익숙함'에 취해 '특별함'을 잊으면 안 된다.
부부라고 해서 배우자로 하여금 덕을 보고자 하면 안 된다.
'기버'처럼 나로 하여금 배우자가 행복을 느끼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꾸밈없는 사이어야 하지만 최소한 꾸밀 줄 아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라는 말에 200% 공감을 했다.
어항 속에 있는 물고기라면 더욱 다양한 먹이를 제공하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부부간의 관계는 금이 갈 것이 때문이다.
서로에게 두근두근 하도록 설렘을 유지해야겠다는 사색을 하게 한다.
무릎이 툭 튀어나온 운동복을 입고 부스스한 머리로 집안을 돌아다닌다는 문장에 뜨끔하기도 했다.
단정하고 '부부의 품격'을 올리는 남편이 되어야겠다. 많은 생각과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당연히 하되 고마움을 바라지 말고, 고마워 하되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많이 웃어주고, 매일 감사하다고 표현하며 내 덕으로 웃음꽃이 만발하도록 살아야겠다.
노년이 되고, 자녀들도 다 출가했을 때! 물을 떠나 줄 수 있는 건 함께 살아가는 배우자이다.
이쁜 와이프랑 살아가면서 내가 받고 있는 덕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사색을 하게 한다.
매일 청소 및 정리 습관이 있는 짝꿍 덕분에 깔끔한 집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귀한 것도 자주 마주하다 보면 흔한 줄 알고 살아가게 되는데, 그런 사람이 되면 안 되겠다.
'있음'에 집중하고 '소중한 익숙함'을 매일 느끼며 아름다운 인연을 맺어가며 살아야겠다.
하루하루가 웃음꽃 피고, 배우자가 싫어하는 일은 피하고, 어떤 중대한 일이 있을 때는 배우자에게 의견을 묻고 따르는 멋진 남편으로 거듭나야겠다.
≪부부의 품격≫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지만, 무엇보다 내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
배우자를 관찰하고, 배우자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신경 쓰고 살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타인보다 더 잘 알아야 한다. 아는 것부터 시작이고 관심과 배려가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