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정약용의 소사학에 대한 연구: 추서와 회를 중심으로> 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는 ≪다산의 공감 연습≫이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서는 '공감'이고 회는 '뉘우침'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공감을 하기 위해서는 역지사지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경험이 많아야 한다.
경험은 직접적인 경험이 무엇보다 좋겠지만, 논문이나 독서를 통한 간접적인 경험도 충분히 훌륭하다.
혼자 여수를 다녀와서 여수를 소개하는 것과, 10명에게 여행을 다녀오라고 하고 들은 내용을 정리해서 소개한다면 혼자 다녀온 것보다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배움이고 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공감은 먼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관점으로 시작된다.
어떤 상황이든 내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 부정적일 수도, 긍정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점만 본다면 뉘우침이 부족할 것이고, 그 안에서 장점을 볼 수 있는 관점이 있다면 배우고 뉘우치고 정약용과 공자가 말하는 '인'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다산의 공감 연습은 바로 흉보다는 '길'에 관심을 두고 뉘우침과 인색함을 갖춘 사람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공감을 더 잘하고 싶다면 ≪한글 논어≫에서 정약용의 해석대로 "안다는 것", "좋아하는 것", "즐거워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바로 공감하는 즐거움이다.
경쟁시대에서 살고 있는 직장인으로서 '공감' 연습은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마음 맞지 않은 사람, 특이한 사람, 이득만 보려고 하는 사람, 돌 아이, 감정 변화가 심한 사람,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해서 말하는 사람 등 월급 받기가 참 힘들다. 그런 사람들과 꼭 '공감'을 하며 살아야 할까?
곰곰이 사색해 보니 우린 '나'로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혼자 잘 챙기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그 안에서 행복을 갖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고 응원하면서 서로 느끼는 행복을 공유하면 더욱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공감'을 연습하면 어떤 상황과 타인에게도 나를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지지 격려를 잘 해주는 사람이 바로 '공감'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닐까.
인색하지 말고 칭찬해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