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공감 연습 - 정약용, 《논어》로 공감을 말하다
엄국화 지음 / 국민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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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리더십은 자기가 바로 서고 싶으면 남을 먼저 세우고 제 앞을 트고 싶으면 먼저 남의 앞길을 터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황금률처럼, 내가 원하는 바를 먼저 해주는 리더자가 되어야겠다. (위령공23장 문장을 읽고)

'배우지 않고 익혀야 한다'라는 문장이 나를 뜨겁게 만들었다.

단순하게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공감하고 비로소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시로 실천하다 보면 공감과 이해가 내게 스며들지 않을까!

'제가 남에게서 당하기 싫은 일은 저도 남에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공야장11장)을 뒤집어서 생각해 보았다.

내가 받고 싶은 만큼 남에게 이쁘게 말하고 선물해 주는 행동이 필요하다.

그와 내가 남이 볼 땐 똑같은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 즉 둘 다 답정너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랑받고 싶으면 '기버'하자.

많이 배우고 많이 아는 것보다 그동안 쌓아 올린 모든 지식을 하나로 꿰뚫을 수 있는 '공감'에 저자는 주목하고 있다.

한 가지에서 최고점을 찍을 수 있는 달인이 되면 모든 세상을 아울릴 수도 있고 모두 끝점에서 통하기 때문에 공감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사색을 했다.

'안녕'은 나의 분노(감정)를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 것과 같다.

내 감정이 타인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공감과 이해를 사색해야겠다.

감정을 완전히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과유불급처럼 안된다는 말이다.

적당하게, 균형 있게 표현하고 절제하는 것이 오히려 과한 것보다 낫다.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라 옛것을 즐겨 깍듯이 배운 사람'이라는 문장이

배움에 대한 생각을 고쳐 잡게 했다. '있는'것에 집중하며 그 안에서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

이미 나는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왜 그것을 숙성시키지 못하고 계속 다른 새로운 것을 부으려고만 하는지 물론 새로운 경험도 중요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그 무언가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부터가 먼저다.

'남의 말을 받아서 제 것인 체하는 자를 미워하고'처럼 내가 경험하지 않은 일을 말하지 말자.

그리고 남의 말이 내 것처럼 되지 않도록 주관을 가져야 한다.

보이는 대로 살기도 하며 듣는 대로 살기 때문이다. 생각하면서 살자. 생각의 힘을 기르자.

인상깊은구절

≪주역≫을 공부하는 것은 "큰 허물을 없앨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P232

과유불급은 감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핵심은 감정에 대한 절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일이 생겼다고 너무 좋아해서도 안 되고, 슬픈 일을 당했다고 너무 슬퍼해서도 안된다. 두려워하고 사랑하고 싫어하고 바라는 감정은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적당히 표출되어야 한다. 그러한 감정을 적절하게 표출할 수 있게 기준을 세워 놓은 것이 '예'다. P216~217

≪한글 논어≫는 "불거야"의 거를 "피하다"라고 변역했는데, 문맥상 '떠나다'로 이해하면 적당할 듯하다. P185

정약용은 일관의 일이 서라고 단언한다. "서를 행하여 인을 이루는 것"도 일관이고, "서를 알아 인에 힘쓰는 것" 또한 일관이라고 주장한다. 일은 곧 서이며 지와 행은 모두 서를 대상으로 한다. 다시 말해 서를 알고, 서를 행해야 한다는 것이니, '일관'이라는 것은 서를 대상으로 삶아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그야말로 서를 중심에 둔 '지행합일'이다. P153

자기 마음의 주도권을 도심이 아니라 사사로운 마음이 잡으면 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P94

정약용의 철학을 행사의 철학이라고 한다. 이론보다도 실천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배우는 것보다 익히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P21

총평

저자는 <정약용의 소사학에 대한 연구: 추서와 회를 중심으로> 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는 ≪다산의 공감 연습≫이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서는 '공감'이고 회는 '뉘우침'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공감을 하기 위해서는 역지사지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경험이 많아야 한다.

경험은 직접적인 경험이 무엇보다 좋겠지만, 논문이나 독서를 통한 간접적인 경험도 충분히 훌륭하다.

혼자 여수를 다녀와서 여수를 소개하는 것과, 10명에게 여행을 다녀오라고 하고 들은 내용을 정리해서 소개한다면 혼자 다녀온 것보다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배움이고 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공감은 먼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관점으로 시작된다.

어떤 상황이든 내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 부정적일 수도, 긍정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점만 본다면 뉘우침이 부족할 것이고, 그 안에서 장점을 볼 수 있는 관점이 있다면 배우고 뉘우치고 정약용과 공자가 말하는 '인'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다산의 공감 연습은 바로 흉보다는 '길'에 관심을 두고 뉘우침과 인색함을 갖춘 사람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공감을 더 잘하고 싶다면 ≪한글 논어≫에서 정약용의 해석대로 "안다는 것", "좋아하는 것", "즐거워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바로 공감하는 즐거움이다.

경쟁시대에서 살고 있는 직장인으로서 '공감' 연습은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마음 맞지 않은 사람, 특이한 사람, 이득만 보려고 하는 사람, 돌 아이, 감정 변화가 심한 사람,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해서 말하는 사람 등 월급 받기가 참 힘들다. 그런 사람들과 꼭 '공감'을 하며 살아야 할까?

곰곰이 사색해 보니 우린 '나'로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혼자 잘 챙기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그 안에서 행복을 갖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고 응원하면서 서로 느끼는 행복을 공유하면 더욱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공감'을 연습하면 어떤 상황과 타인에게도 나를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지지 격려를 잘 해주는 사람이 바로 '공감'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닐까.

인색하지 말고 칭찬해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야겠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공감 연습?!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

타인의 단점 보는 것은 줄이고, 장점을 보는 습관은 늘리고,

자신을 먼저 사랑해 주고, 내가 받고 싶은 것처럼 남에게 똑같이 베푸는 사람.

공감을 잘 하지 못하는 본성을 가졌을지라도 연습을 통해 습관화하여 제2의 천성을 만들어 본성에서 멀어지도록 하는 것, 시간을 들이고 때마다 익히고 부지런히 해야겠다.


'국민출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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